더운 날씨에 진상손님 '블랙컨슈머'까지 설쳐

2015. 8. 9. 18:58카테고리 없음

더운 날씨에 진상손님 '블랙컨슈머'까지 설쳐

 

 

 

더운날씨가 계속되면서 진상손님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블랙컨슈머'라고 하는 인간말종들이 장마철 곰팡이 끼듯 우후죽순 생겨났다는

이야기이다. 더운 날씨에 상한 음식 먹고 탈났으니 환불하라는 식이다. 반찬에서 쉰내가

난다는 등 기껏 잘 먹고나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식이다.

 

 

 

 

 

 

 

 

 

그렇잖아도 요즘 자영업하는 사람들이 메르스 사태 이후

바닥을 치는 불경기 탓에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진상손님까지 가지가지 추태를 부리니 이게 어찌 사람 살만한

세상이겠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개인적으로 잠깐 장사를 해보아서 알지만, 우리나란

어딜가도 무슨 일을 하도 진상손님이 있기 마련이다. 그건 뭐 다른 나라라고 없는 것도

아닐테지만 그 당시만 해도 진짜 당장에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좋은 손님, 고마운 손님도 있기 마련이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우물물을 흐린다고 하는 말이 딱 맞다.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란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자

고의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로, '블랙슈머'라고도 부른다.
악성을 뜻하는 블랙(black)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를 합친 신조어이다.

지난 2008년 '생쥐깡 파동'을 시작으로 많은 식품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제대로 된 원인규명 없이 인터넷에 특정 사건에 대해

유포되거나 언론에 보도될 경우 해당 업체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를 노린 악성 민원 제기 소비자 대부분이 업체에 연락해 폭언이나

폭설, 인터넷 유포 위협 등을 서슴지 않으며,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터무니없는 민원은 결국 기체의 AS 비용을 증가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손상된 기업

이미지를 만회해야 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증가시키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기업의 비용 증가는 결국 선의의 소비자인

'화이트 컨슈머'에게까지 전가된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이처럼 인터넷은

편리함도 있지만 세상을 참 많이도 바꿔놓았다. 소비자들은 느려터진 법적

해결절차나 관료주의에 빠져버린 소비자단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이고 파급효과

 큰 인터넷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분쟁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진 것이다.

결국 이미 마련된 사회제도 등이 관료주의에 젖어 방만하게 돌아갈 때 진상손님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긍정적 차원에서 수정보완 및 개선된다면야

바람직하다 할만 하겠지만, 간편하고 빠른 유포는 블랙컨슈머의

의지 이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어쨌든, 요즘 유래없이 더운 날씨에 요식업종 쪽에서 이런

진상들이 심심치 않게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쉰내가 난다면 반말에 욕설은

기본! 기껏 잘 처먹고 돈을 못내겠다는 것이다. 양심에 털 난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면

이미 사람이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진상들도 있는데, 

업주 입장에서는 피해를 입어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은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상인들이 그대로 떠안게 된다.

 

 

 

 

 

 

 

 

 

 

 

 

이를테면 수십만원 어치의 회식을 하고서는 음식이 상한 것 같다며

시청위생과에 민원을 제기해 며칠간 위생 점검을 받는 등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는

사례 등이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일단 민원을 제기해 본인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식당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민원을 제기하기도 할 정도라고 한다.

한 마디로 그냥 내 마음에 안드니까 망하라는 심보다.

 

 

 

 

 

 

 

 

 

 

 

 

 

얼마만큼 평생 먹고 살 재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아무리

철밥통 직장이라 해도 언젠가는 원하든 원치않든 자신도 막상 할 게 없어 장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인데, 하다 못해 무슨 사업을 하던 손님을 받는 이상 자기 자신에게도

진상손님, 블랙컨슈머가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인데 어째 지금 당장의 작은 이익에

미쳐 인두겁을 쓰고 양심들을 거침없이 팔아잡숬는지 모르겠다.

 

 

 

 

 

 

 

 

 

 

 

더운 날씨에 가뜩이나 불경기로 안좋은 요식업종에서 이런

진상 손님, 블랙컨슈머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또 한편에서는 가뭄으로 올해

농사가 힘든 농촌지역에서 '서리'질을 기꺼이 감행하는 인간들도 드글드글하더라는

소식도 들린다. 그야말로 주인 허락 없이 가져가면 그게 '절취'인 셈인데,

지금이 어느 때라고 21세기에도 이런 '도적질'이 통할거라 생각하는지...

 

 

몰래 훔치는 판이라 나머지 농작물이 다 뿌리채 뽑히고 꺾이고

난리도 아니란다. 이런 이야기들 들으면 참 대한민국 시민의식, 국민성...

중국을 곧잘 욕들 했는데 도찐개찐이란 생각이 든다. 아니 오히려 그만도 못한건

아닌가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월드컵 치루고 올림픽 했다고 해서

다 저절로 선진국 되나? 살아가면 갈수록 이 나라 어째 점점 모든 것들이 시간을

거스르며 거꾸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국민의식이고 뭐고 전부 다

이 정도로 개차반이었던가 새삼 놀라게 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