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를 보면서 생각나는 미드 24시

2015. 11. 24. 19:24영화, 미드 추천/주목할만한 미드

프랑스 테러를 보면서 생각나는 미드 24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는 2001년 뉴욕 911테러 이후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주요 테러 중 하나가 되었다. 당시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는 IS(이슬람국가)의 소행으로 밝혀졌고 현재 프랑스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대대적인 반격 소탕작전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미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잭 바우어 없이는 안되는 대테러 액션극 24시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01년 911년 테러 직후 시즌1 제작에 돌입한 이 미드는 24부작으로 만들어지면서 한동안 테러에 엄청난 충격을 입었던 미국사회 그리고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24시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이기도 하다. 특히 주인공 잭 바우어 역의 '키퍼 서덜랜드'는 그의 영화배우로서의 인생에 있어 이 드라마를 위해서만 10여년의 세월을 바친 대표작이 되어버렸다. 또한 24시는 24부작으로 만들어지지만 시즌 하나당 24시간 동안 즉,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을 다루면서 긴박감있는 상황전개로 보는 이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던 드라마이다.

 

 

 

 

 

 

원래는 2001년 이후 2010년에 시즌8을 끝으로 모든 드라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듯 했으나 지난 2014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종전의 24부작과 달리 12부작으로 시즌9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시즌8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짝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요원 잭 바우어의 기질은 노후하기는 했어도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아성을 기억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시즌을 통털어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게 시즌5였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시즌8의 경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감동을 받기도 했었다. 잭 바우어 하면 연상되는 조직이 대테러담당 조직 CTU인데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항상 그를 돕던 파트너로 클로이 오브라이언을 또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진짜 마지막 시즌이라 했던 시즌9에서도 예외없이 그녀가 등장하기는 하는데 2010년 이후 3년이상의 공백기간 탓인지 왠지 많은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쨌든, 프랑스 테러를 보면서 잊고 있었던 미드 24시 그리고 잭바우어가 떠오르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미드 24시에서도 언제나 테러에 대한 위협을 제공한 단체나 조직은 대체로 이슬람계였다. 물론, 중국도 있기는 했지만 역시도 오사마 빈 라덴의 911테러 영향이 컸었는지 대부분의 테러단체는 이슬람 쪽이 더 많았다.

 

 

 

 

 

 

 

 

이번에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연쇄테러 역시도 요즘 전세계를 공포와 경악 속에 몰아넣고 있는 괴조직 IS에 의해 자행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인 테러가 발생하다 보니 희생자도 130여명에 달했다. 폭발과 총격 그리고 인질극 및 자살폭탄 테러에 이르기까지 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무자비한 테러가 프랑스 전체를 충격과 분노 속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곧바로 응징에 나섰는데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까지 앞세웠다고 한다. IS테러에 대한 프랑스 국민정서와 국가적 분노가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오늘만해도 연쇄테러의 최대 피해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러시아 등이 시리아 IS거점이 되고 있는 원유시설 폭파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그들을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선포했으며 영국 또한 IS공략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 IS의 프랑스 연쇄테러는 결국 국제사회로 하여금 테러에 대해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비록 예기치 않은 테러에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IS에 대한 응징에 즉각적으로 강력대응한 것이다.

 

 

 

 

▲ 미드 24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게 되는 중독성 쩌는 드라마다.

 

 

 

 

 

 

그래서인지 미드 24시는 잭 바우어라는 한명의 특수요원을 주인공으로 하며 펼쳐지는 대테러극이기는 했지만 911테러에 대한 만인의 적개심을 그대로 반영해 단호한 작전을 펼쳤던 모습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잭 바우어는 좋은 사람으로 나오지만 테러리스트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행동을 보여주었고 배신자에 대해서도 일말의 용서도 없었다. 심지어 그가 한 때 연인사이였다손 치더라도 예외없이 응징하는 과단성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많은 팬들을 열광캐하기도 했다.

 

 

 

 

 

 

 

아직도 화제의 미드 24시를 못보신 분들이라고 한다면 언제 한번 날잡아 시즌1에서부터 시즌8까지 내리 몰아서 보셔도 좋을 듯 하다. 911테러 이후 한동안 뜸했던 대테러극을 다룬 미드 24시는 정말 후회없을 정도로 빠져드는 그런 드라마라고 자부한다. 한 시즌당 24편이기는 해도 아마 시즌8까지 마스터하는데 1시즌당 1주일씩 잡고 8주면 모두 독파할 수 있을 듯 하다. 적어도 하루 3편 이상은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에 빠져들테니 말이다. 프랑스 테러를 보면서 200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의 미드 24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