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진경, 요즘 가장 HOT한 여배우

2015. 12. 16. 20:52영화, 미드 추천/스타, 배우

신스틸러 진경, 요즘 가장 HOT한 여배우

 

 

원래 신스틸러란 말은 영어로 'Scene Stealer'인데 말 그대로 직역하면 '장면을 훔치는 사람' 정도의 뜻이 된다. 훌륭한 연기력이나 강한 개성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에게 보통 이런 표현을 요즘 많이 쓰고 있는데 여기에 이름을 올릴만한 배우가 어디 한둘인가. 왠만한 감초 이상의 역할을 하면 누구나 다 '신스틸러'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HOT 한 배우로 뜨고있는 주연급 조연배우 진경이야 말로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배우 진경에게 '신스틸러'라는 표현도 사실 어떻게 보면 이제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일지도 모른다. 아니, 언제부터인가 대중들 뇌리 속을 무서운 기세와 속도로 파고드는 이 여배우를 그렇게 부르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이미 선을 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냉정하게 삼자의 시선으로 이 배우를 아무리 사심없이 판단하려 해도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그냥 한 마디로 지금껏 진흙 속에 묻혀있던 진주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한 표현 같다.

 

 

 

 

 

 

진경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는건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첫번째로 한국영화에서 이전엔 볼 수 없었던 포스,가오가 느껴진다. 특히 여배우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게 그냥 눈에 힘준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닐텐데 배우 진경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배우로서는 타고난 복이라고 할 정도로 그 어떤 마력이 은근하게 다가온다. 잠깐을 출연해도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하루 아침에 쌓여진 내공은 아니겠지만, 그가 보여주는 존재감은 묘하게도 한국영화에서 익숙한 모습같기도 하지만 결국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 진경을 추켜세우게 되는 두번째 이유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능력이라고 하겠다. 물론 연기력과 일맥하는 이야기인데 연기 잘하는 것과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과는 비슷한듯 해도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본다. 어떤 배우는 연기를 잘하기는 하지만 맡은 배역 보다 스타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먼저 와닿는 경우도 사실 많다. 그에 반해 진경은 거의 빙의 수준의 몰입감을 보여주면서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놀랍다는 것이다.

 

 

 

 

 

 

일례로 얼마전 보았던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 연예기획사 장대표가 진경인줄 처음엔 몰라보았다. 일자 단발머리와 옐로우톤의 선글래스 때문에 더더욱 몰라보았던 것인데 희대의 악역 연기라는 칭찬도 있었지만, 정말 너구리 같이 능글하면서도 교활하고 뻔뻔한 이미지를 그렇게도 깜쪽같이 소화해냈다. 그런 그가 영화 암살에서는 진짜 독립군에게 자금을 대던 마님일 줄이야. 또 베테랑에서는 못말리는 열혈 형사의 생활력 강한 아내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했고, 2013년 '감시자들'에서는 프로페셔널한 여자 총경역으로 아주 멋드러진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 영화 '감시자들'에서 열연한 진경

 

 

그만큼 배역마다 완벽하게 몰입하면서 배우 진경만이 해낼 수 있는 캐릭터를 그렇게 소화해내는 실력이 발군이라는 것이다. 일찌기 이 정도 수준의 여배우를 한국영화에서 몇번이나 보았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언뜻 떠오르는 여배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배우에게 관심이 가고 주목할 수 밖에 없으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내년 개봉예정작인 '함부로 애틋하게(가제)'에서 주연으로 발탁이 된 상태인데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데뷔 이후 제법 오랜 연기자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 진경에 대해서 아직 자세한 것들을 많이 모르지만, 40대 불혹의 나이를 넘겨서야 비로소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름을 알린만큼 그녀는 분명 진흙속의 진주 대접을 받아 마땅할줄로 안다. 그간 쌓인 내공도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어느 일간지에서 읽었던 것처럼 늦깍이 나이에 연기자로 데뷔를 시작한 이후 처음엔 그렇게도 일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고 일년에 작품 하나를 할까말까 정말 힘겨운 나날도 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꾿꾿하게 자신의 길을 천직이라 받아들이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온 것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배우들을 보면 어떤 누군가가는 연기공부를 이렇다하게 해본 적도 없으면서 단숨에 스타대접을 받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일찌감치 스타대접을 받다가 나중에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하게 된다. 또 누군가는 시종일관 내내 영예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그에 반해 배우 진경은 40대 나이가 되어서야 뒤늦게 강렬한 혜성처럼 수많은 별들(스타) 사이를 비집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발하고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앞으로도 진짜 혜성처럼 반짝하고 말게 아니라 늘 언제 되돌아 보아도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자신만의 색깔로 빛을 발하는 특별한 별로 남아주길 바래본다. 특히 젊은 여배우들이 시집가고 나면 사라지거나 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밝은 빛을 오래도록 팬들에게 선사해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