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토끼 키울 때 발정,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

2017. 2. 10. 18:00동물의세계/예쁜토끼들세상

수컷토끼 키울 때 발정,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 있는데 토끼 키우는 분들 중에 숫토끼 키우는 분들은 발정나는 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새끼 토끼일 때에는 암수구분 조차 잘 안되어 못 느끼지만 조금 자라서 성별이 구분되기 시작하면 숫토끼는 본래의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ㅎㅎ

 

생긴 모양새나 작은 행동거지만 보아도 확실히 숫토끼는 좀 다른데요. 발정이라는 건 동물에게 있어 배변과 마찬가지로 매우 본능적인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입니다. 다만, 애완용으로 동물을 키우다보면 사람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꼭 해야한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래야 개든 고양이든 토끼든 숫컷들에게도 이로운 점이 많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저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의 겨우는 우리집 숫토끼 '복실이'를 중성화수술 시키러 제법 큰 동물병원까지 갔다가 원장님과 상담을 한 후 그냥 수술을 안시키기로 결심을 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사시 동물병원에 가도 토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수컷토끼 중성화 수술 하러 간 곳은 일반 동물병원이라 대부분 강아지 개였는데요. 토끼를 보자 얼마나 짖어대는지 우리 복실인 아마 개들이 더 무서웠을거에요 ㅎㅎ

 

어쨌든, 제작년이었던가요. 그 때 숫토끼의 중성화수술을 포기하고 돌아온 이후 우리 복실이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시 동물병원 원장님이 솔직하게 말씀주신 덕분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했고, 또 그게 복실이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새끼를 열마리쯤은 만든 것 같습니다. ㅠ.ㅠ 이 부분 때문에라도 중성화수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암토끼도 같이 키우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컷토끼 스스로도 발정기가 되면 거동이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 발을 엄청 따라다닙니다. 본능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라 보이는데요. 문제는 생식능력이 뛰어난 개체인만큼 이런 일이 수시로 벌어지나는 사실입니다. 뭐 발정기가 따로 없다고 해야할까요? -_-;;

 

그래서 맨날 사람발을 따라다니고 발에 올라타고 난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크게 불편할 일은 아닙니다. 녀석도 나름 즐기는(?)게 아닌가 싶은데 이젠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수컷토끼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발정이 올 때마다 큰 불편이 따르거라 생각지만 마시고, 남들이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에 무조건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숫토끼 한마리만 키우신다면 무조건 중성화수술을 시킬 일은 아닐듯 합니다. 수술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요. 모쪼록 건강하게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