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키우기, 편안한 휴식 시간

 

 

오늘도 토끼 키우기 연속으로 사진 몇장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우리집 '파찌'인데요. 이름이 '파찌'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부르게 되었네요. 원래 이름은 '팥지'였습니다. 2013년이었던가요? 처음 새끼토끼가 우리집에 오던 때가 그해 여름 무렵이었는데 우리집 토끼 1호는 원래 '토슬이'입니다. 일전에도 소개했던...

 

 

 

 

 

 

 

그 토슬이가 2014년 이 무렵 7마리의 토끼새끼를 낳았고 그 녀석들에게 모두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엄지, 검지, 콩지, 팥지, 람지, 반지, 깜지...이렇게 7마리였고 모두들 분양 보내졌습니다. 7마리가 오골오골 모여 놀던 영상도 유튜브에 올렸었는데요. 아래 영상이 바로 그 영상입니다. '보글보글' 게임 음악을 배경에 넣었는데 딱이죠? ㅎㅎ

 

 

 

 

 

 

 

 

 

그런데 가장 튼튼하게 태어났던 '엄지'는 일찌감치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처음엔 이름을 '마지(맏이)'라고 지었을만큼 도드라져 보이게 튼튼했는데요. 처음 분양 보내면서도 건강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직장동료에게 보냈는데 한 6개월을 살았던가요. 스트레스에 죽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나들이를 자주 다니는 아이 둘 딸린 집이었는데 외출할 때마다 차에 태워다니던게 좀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게다가 두 아이가 이쁘고 좋아라하며 수시로 어루만졌을거고요. 그런데 무엇보다 이집에선 개까지 키웠습니다. 물론 애완견이긴 했지만요. 특히 집안에는 들이지 않고 바깥에 토끼장에 두면서 점차 인기가 멀어질무렵 비오는 장마철이 지나 어느날 죽어있더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정적으로 스트레스가 컸던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 뒤론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가급적 분양보내지도 않고 다른 동물과 함께 키우는 집에도 분양보내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 분들에게 분양보냈는데요.

 

 

 

 

 

 

 

 

 

 

하지만 이후 각별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또 여러마리의 새끼토끼가 태어나자 분양 보내는 데에도 애를 먹게 되면서는 잘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사람을 보고 분양보내게 되더라고요. 건강하게 잘 키우겠거니 믿으며 애들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새끼토끼는 정말정말 요정 그 자체요, 살아있는 인형입니다.

 

 

 

 

 

 

 

 

어쨌든, 당시 7마리의 형제들은 제각각 흩어져 분양보내지게 되었는데 그 중 콩지랑 람지, 깜지는 친척들 집으로 보내져 아직도 잘 자라고 있고 콩지랑 닮은 꼴이었던 팥지(파찌)가 우리 집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어미가 바로 '토슬이'인데 이 두 모녀는 마주치기만 하면 죽기살기로 싸웁니다. ㅠ.ㅠ

 

가족관계 설정이라는 건 오직 인간이 만들어주는 것 뿐. 정작 토끼들 사회에서는 '서열'만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만나기만하면 서열싸움을 하는 듯 합니다. 확실한 위계 질서가 잡힐 때까지는 서열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고도 하네요. 그래서 최대한 둘이 마주치지 않도록 격리조치(?)시키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 사진속 파찌는 유유히 거실 쇼파를 차지하고 깔개까지 따시게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엄마토끼 토슬이와 달리 눈에 아이라인이 없습니다. 아빠토끼 복실이도 아이라인이 있는데 콩지와 팥지는 눈동자만 닮았을 뿐 아무 무늬가 없는 흰토끼지요. 아무래도 할머니 토끼를 닮은 듯 싶습니다.

 

오늘도 이 녀석들의 거드름과 휴식을 지켜보며 또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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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