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휴식시간, 토끼를 풀어놓았을 때 행동들

 

 

토끼들은 평소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토끼를 키우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실테지만, 이제 막 토끼를 키우기 시작했거나 토끼를 키우려는 분들은 한번쯤 궁금증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디선가 토끼를 보았을 때 보면 하루종일 토끼장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웅크리고만 있는 것쯤으로 알고 계신데요.

 

 

 

 

 

 

의외로 활동이 활발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활발한 활동을 해야 토끼가 건강하다고 안심할 수 있는데요. 참고로 너무 웅크리고만 앉아 있는 경우 토끼는 속이 안좋거나 몸이 어디 불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풀어놓았을 때 가만히 웅크리고만 있지 않고 여기저기 호기심을 보이면서 뛰어다닐 때 건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끼를 풀어놓았을 때 대개 어떤 행동을 하냐면...일단 똥오줌을 싸댑니다. ㅠ.ㅠ 일종의 자기 영역 표시인데요. 그래서 집에서 토끼를 키우신다면, 특히 풀어놓을 때가 많다면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토끼장 안에만 넣어두신다면 토끼도 지루하고 운동부족에 힘들겠지만 역시 똥오줌을 정기적으로 자주 치워주어야 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그리고 토끼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굉장히 호기심이 많은 녀석이 있는가하면 장난끼가 많은 녀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풀어놓았을 때 여기저기 물어 뜯고 앞발로 할퀴기도 하면서 벽지를 찢거나 가구를 쏠아대거나(이갈이를 자주 합니다. 중치동물이라 앞니가 아닌 중간치아가 계속 자라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사진에서 처럼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엎드려 있거나 옆으로 누워있기도 한데요. 몸을 잔뜩 웅크리는 건 좀 건강상태를 살필 필요가 있어도 이렇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 정도는 상식쯤으로 알고 계신다면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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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슬이와 복실이의 후손들, 사이좋은 토끼들

 

 

언젠가 분양 보냈던 토끼들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처형댁에 보냈던 아기토끼들이 이만큼 자랐더라고요.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사진 속 토끼들, 완전히 우리집 토슬이와 복실이를 닮았더라고요. 특히 복실이를 그대로 닮았는데 분양 보내지고 나서도 여전히 잘 살고 있더란 소식이 전해져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녀석들 사진으로 만나볼까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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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키우기, 힘들겠지만 케이지 안에만 넣어두지 마세요~

 

 

토끼를 키우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마도 케이지 안에만 넣어두고 키우는 것 같은데요. 이따금 밖으로 나와 운동도 하면서 놀 수 있는 자유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저처럼 자유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려는 입장에서는 토끼를 토끼장 안에서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보기에도 안쓰럽지만 차라리 그렇게만 할 바엔 안키우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토끼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로서는 초기에 너무 지식이 없어 모르고 간과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토끼가 자기 영역에 대해 애착 같은 게 많다는 것인데요. 특히 자신의 체취가 묻어있거나 하는 곳, 특히 토끼장 안에 먹이를 주려 하거나 뭔가를 꺼내려 손을 넣거나 하면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토끼는 놀라서 피하려 하지만 숫토끼의 경우 공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 영역에 침범했다고 여기니까요. 저도 초창기에 멋모르고 그랬다가 여러번 물려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토끼의 이빨은 생각보다 매우 예리하며 강력하답니다.

 

 

 

 

 

 

 

 

그리고 토끼를 바깥에 꺼내서 운동도 시키고 놀게 하려는 데에는 단단히 각오를 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초창기에 아주 어린 새끼 때부터 키우다보니 그냥 바깥에서 놀게 내버려두었는데 벽지를 찢고 가구를 이빨로 쏠아대고 심지어 전기줄 같은걸 물어 뜯어 피복을 벗겨내거나 할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진 속 우리집 첫 토끼 토슬이는 무얼 어떻게 했는지 두꺼비집이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뻔 했습니다. 스파크가 일어나 수염이 타기도 해서 아직까지 흉터가 남아있는데 아마도 토끼 수염이 콘센트 구멍에 닿으면서 그러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당시엔 추석 명절이라 집을 비워두었을 때였는데 중간에 확인차 집에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큰일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두꺼비집이 내려가 김치냉장고는 물론이고 냉동실이 슬슬 녹기 시작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나 아찔합니다. 덕분에 토슬이는 왼쪽 볼따구에 까맣게 털이 타버려 흉이 남아버렸는데 여전히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물어 뜯으려 합니다. PC가 있는 방에서 마우스 줄을 끊거나 랜선을 끊어버린 적도 있으니까요. 이후로 모든 전기줄은 높이 올리거나 감추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사고가 난 이후로는 토끼가 갉아대거나 물어뜯을만한 것들은 모두 감추거나 덮거나 높이 올려버렸습니다. 그만큼 토끼 키우는 일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토끼장 안에만 넣어두려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세마리의 토끼가 교대로 나와서 거실을 뛰놀다 들어갑니다. 보통 세시간 정도 마음껏 놀게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집안 쇼파를 점령해버렸습니다. 세마리 모두 쇼파에 뛰어 올라가 쉬는걸 매우 좋아라 합니다. 기분 좋으면 한숨 잠도 자고 말이죠. ㅎㅎ

 

토끼 키우시는 분들, 똥오줌 치우는 일만으로도 매우 귀찮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가끔씩 피나지 않게 발톱도 깎아주어야 하고요. 털갈이 시기가 돌아오면 빗질도 해주어야 합니다. 또 집에 토끼털이 날릴 수도 있어 정기적으로 진공청소기를 자주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너무 케이지 안에만 넣어 키우지는 마세요. 나름대로 사람에게도 좋고 토끼에게도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연구를 하면 방법이 있답니다. 다음에도 토끼 키우는 이야기, 두서 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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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한테 바나나 먹여도 될까?

 

 

토끼를 키우면서 "이건 먹여도 되요?"라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젠 누구나 기본적으로 아는 사실 한 가지는 될수 있으면 '마른먹이'를 먹이라는 겁니다. 젖은 먹이를 먹으면 장이 약한 토끼가 설사를 하기도 하고 어린 토끼에는 장건강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따금 새끼토끼를 분양 받아와서 무엇을 먹여야 할지 모르는 분들은 별에별 먹이를 다 물어옵니다. 기본적으로 과자나 우유 등 사람 먹는 음식은 절대 먹이로 먹여서는 안되고요. 상추나 배추 등 '추'자가 들어간 먹이를 먹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단, 어른 토끼라면 이따금 먹이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것도 많이 먹이면 물론 안좋고요.

 

 

 

 

 

 

 

새끼 토끼에게 딸기나 키위, 바나나 등 젖은 먹이를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과일을 전혀 먹이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요.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 영양식으로 조금만 먹이라는 것입니다. 바나나도 마찬가지인데요. 원래는 바나나도 말린 바나나가 있습니다. 그걸 먹이는게 좋은데요. 이따금 생바나나를 먹으려 들 때가 있습니다.

 

먹으려고 덤비는 이상 구지 안먹이려고 애쓰진 마시고요. 조금만 주면 괜찮습니다. 오늘 올리는 동영상에 보시면 바나나를 엄청 열심히 먹는데 토끼한테 이렇게 바나나 먹여도 괜찮나 궁금해하실지 모르겠네요. 동영상 속에 나오는 토끼는 우리집 3번토끼 '파찌'인데요. 이 녀석은 유독 바나나를 엄청 좋아라 합니다. 다른 애들은 조금먹다 말거나 아예 거들떠도 안보는데 말입니다.

 

 

 

 

 

 

기를 쓰고 덤비면서까지 먹으려고 하는 이상 안먹일 수도 없는데 바나나 한꾸러미를 사오면 몇일을 두고 이 녀석이 다 먹습니다. 먹이는 양은 하루에 반토막 정도? 그 정도인데 조금씩 나눠먹입니다. 올해로 만 세살이 되었는데 새끼 때에는 한번쯤 맛본 수준인데 언제부터인가 생바나나를 너무 밝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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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만 따라다니는 숫토끼, 발라당 눕는 숫토끼 영상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토끼들이랑 잘 놀아주지

못한 것 같다. 다른 일로 바빠서이기도 한데 토끼는 사람과

친해질수록 알고보면 감정이 무척 풍부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요즘 새삼 발견하게 된다.

 

 

 

 

 

 

 

 

우리집에서 기르는 애완토끼 복실이는

숫토끼인데도 참 애교가 많다. 그리고 감정도 풍부해서

그야말로 '기분파'다. 기분 좋으면 한껏 장난끼가 동하고, 내키지

않는 것에는 격하게 화를 내기도 하는 게 토끼다.

 

 

 

 

 

 

 

 

오늘 소개하는 동영상은 일전에 찍어두었던

영상들 중에 숫토끼 복실이가 발라당 눕기를 좋아해서

그 장면들을 한데 묶어본 영상이다. 분량이 너무 짧아 아쉽기는 한데

총 다섯개의 영상에서 넘어지는 부분, 아니 기분 좋아

발라당 눕는 장면만을 모아보았다.

 

 

 

 

 

▲ 아무 때나 이러는게 아니고 기분 좋을 때면 이따금 주저없이 몸을 던져 쓰러진다.

 

 

 

그리고 또 다른 영상은 발만 졸졸졸 따라다니는

숫토끼 복실이와 노는 장면이다. 한참을 쫒고 쫒기다 지쳐서

가만히 서있어 봤더니 유독 발에 집착을 한다.

그리곤 기분 안내키거나 하면 딴청을 어찌나 잘 부리는지...

화도 잘내고 토라지기도 잘하고...

 

 

 

 

 

▲ 숫토끼가 사람 발을 따라다니며 집착하는건 발정기가 왔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 녀석들 보는 재미가 사람 아이 키우는 재미보다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애완동물 키우는 일이 사실 아무나

할 일은 아니지만, 정말 왠만한 사람 아이 키우는 것과 맞먹을 정도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학교만 안보내다 뿐이지 왠만한 건

다 하고 산다고 해야 할라나? ㅎㅎ

 

다음에도 재미있는 토끼 동영상을 준비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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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살아난 숫토끼 복실이, 특별한 토끼

 

 

한동안 토끼 이야기를 안했었는데 여전히 우리집 토끼들은 어제도 말썽, 오늘도 말썽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잘 살고 있다. 아니 한결같다기 보다 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져 든다. 점점 안하던 짓도 하고 인간과 함께 사는 삶에 익숙해져서인지 갈수록 대담스러운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것 같다. 특히 우리의 호프, 토끼의 제왕 복실이 녀석이 더 그렇다. 어제는 마주보고 눈싸움을 하는데 갑자기 안경을 물어서는 저리로 홱 던져버리는 게 아닌가! 헉!

 

 

 

 

 

 

예전에 '말괄량이 삐삐'라는 어린이 인기드라마가 있었는데 우리집 토끼들의 일상을 보노라면 완전히 그 드라마 '주제곡'과 똑같은 내용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녀석들 집사 노릇을 톡톡히 치루고 있는 요즘 빗자루질 걸레질 하면서 어느새 부르게 된 노래가 '말괄량이 삐삐' 노래다. 그 노래대로 토끼들이 그러고 산다. 그리고 나는 집사다. 이 녀석들의 쾌적한 삶을 책임지며 오늘도 꿋꿋하게 빗자루질 걸레질에 먹이 챙기고 온갖 뒷수발은 다 들고 있다.

 

 

 

 

 

 

그런데 문득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복실이' 녀석에 대한 추억을 되새겨보게 된다. 제목처럼 '죽다살아난 숫토끼'가 바로 복실이이기 때문이다. 복실이와 토슬이는 사실 한형제고 우리집 세번째 토끼 파찌는 얘들 사이에서 나온 애다. 물론 다른 형제들은 전부 좋은 주인에게 분양을 가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책임지고 키워야 할 아이들이 이들 세마리인데 그중에서도 복실이와 토슬이는 우리에게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사연들이 있다.

 

 

 

 

▲ 처음 토슬이를 데려오던 날, 바구니 안에서 나랑 조심스럽게 눈이 마주친 순간을 찍은 사진이다.

 

 

 

벌써 삼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당시 찍어둔 영상에도 나오지만 이 녀석들의 출생비사를 알고 있다. 우리집에 우연히 데려올 당시만 해도 주먹만한, 갓 젖을 뗀 새끼토끼였다. 그런데 우리집에 처음 온 아이는 토슬이였고 얘들 삼형제중 한마리는 아빠토끼에게 물려죽고 혼자 남겨진게 바로 오늘의 복실이였다. 한동안 토슬이 키우는 재미에 잊고 있었다가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겨울이 다가오던 날 토끼를 데려온 그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을 때 복실이는 이런 모습이었다.

 

 

 

 

 

 

 

우리집서 살던 토슬이랑은 천지차이로 거의 버려진 상태였는데 오줌똥에 범벅이 된 게 영낙없는 거지토끼였다. 집사람과 의논 끝에 이 아이도 불쌍해서 데려다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만일 이 때 그대로 뒀다면 겨울을 못넘겼을 게 불보듯 뻔했다. 허락을 받고 집에 데려와 따뜻한 물에 조심스레 씻기고 드라이기로 말려놓고 보니 영양상태는 더 말이 아니었다. 위 사진으로부터 약 열흘 뒤에 데려온건데도 그새 보는 것과 달리 죽기일보직전이었던 것이다.

 

 

 

 

 

 

따뜻한 집서 호의호식(?)하던 토슬이는 "왠 놈이냐"며 잔뜩 경계를 했다. 그야말로 다죽어가는, 죽다살아난 토끼라서가 아니라 지금 생각해보면 숫토끼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 당시만 해도 얘들은 태어난지 고작 3개월을 넘기던 때라 아직까지도 암수구분은 따로 없었고 우리도 데려온 복실이가 숫토끼인줄도 몰랐다. 준 쪽에서는 암토끼라고 해서 데려온건데...ㅠ.ㅠ

 

 

 

 

 

 

 

 

하지만 사실 지금도 토끼 암수구별법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른다. 여러가지 징후를 보더라도 긴가민가 싶다. 게다가 생식기는 여간해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 전문가나 되어야 알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삼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행동거지만 보아도 대략 짐작을 할 수 있다. 특히 두마리의 토끼 중 한 녀석이 다른 토끼를 열심히 따라다니거나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면 그 녀석은 틀림없는 숫토끼다. 그리고 혼자만 있는 토끼가 숫토끼인지 아닌지는 사람 발에 집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게 아니더라도 암토끼는 좀 더 조심스럽고 예민하며 겁도 많고 몇가지 징후들이 있다.

 

 

 

 

 

 

 

어쨌든, 그렇게 죽다살아난 숫토끼 복실이는 이제와 이실직고하지만 나 때문에 한번 더 버려졌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우리집에 온 이후 이개월 정도 지난 무렵이었을까? 토슬이가 새끼를 낳은 것이다. 그것도 연거푸 2번이나...아~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7마리씩 연이어 두번을 출산하니까 숫토끼에 대해 나의 이기심이 발동을 한 것이다. 그래서 데려왔던 그곳에 다시 보내버렸다. 말이 7마리지 두차례 연이어 도합 14마리의 토끼가 집에서 뛰어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아찔하다. 그 당시 복실이를 잠시 맡아달라는 식으로 버려두고 돌아설 때 미안하기도 했지만 참 마음이 그랬다. T.T

 

 

 

 

 

 

 

그렇게 처음 데려오던 그 해 겨울을 못넘기고 죽을뻔했던 복실이를 내가 거두었음에도 나로 하여금 또 다시 버림 받게 된 것이다. 결국 삼개월 후 다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도로 데려왔는데, 죽다살아나 우리집에서 기력을 완전히 회복해 때깔도 좋아졌던 복실이는 다시 머물렀던 그곳에서 하루종일 철창신세나 지면서 먹는 것도 변변치 않게 그렇게 여름을 보내서인지 부쩍 수척해 있었다. 정말 죄지은 마음에 계속 찜찜하던 차에 다시는 버리지 않겠노라 결심해 데려오게 되었고 우리집서 두번의 겨울을 또 나게 된 것이다. 지금도 그 당시 복실이는 그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의 복실이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더이상 새끼를 못낳도록 대책을 강구해두었다.

 

 

 

 

 

 

 

 

그런 복실이를 다시 데려왔을 때 하루종일 먹고 또 먹고 계속 먹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사람은 눈물을 보였다. 나 역시 다시는 키우다 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또 다짐을 하면서 이후로 이 녀석을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버림을 두번이나 받아서였는지 다시 우리에게 왔을 때 한동안은 반항심이 가득했고 경계도 심했다. 손가락도 피가 나도록 두번이나 물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척 친해졌다.

 

 

 

 

 

 

 

토끼랑 어떻게 친해지냐고? 모든 동물은 최소한 자기 이뻐하는 것 정도는 안다. 먹이만 준다고 해서 동물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사람 자식을 키우듯 어떤 사고를 치더라도 겸허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좀 불편하다고 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언제든 내쳐서는 절대 안된다. 애완동물은 토끼건 고양이건 강아지건 한번 거두면 죽는 그날까지 완전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면 그 마음을 동물들은 충분히 알게 된다. 토끼도 마찬가지로 내가 최소한 자기 집사라는 사실 정도는 안다. 그리고 친해지면 먼저 와서 짖굳은 장나도 치고 그런다.

 

 

 

확대

 

 

토슬이 뿐 아니라 파찌도 그렇지만 나는 이 세마리의 토끼들 어느 하나 나에게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삐삐노래 가사에 나오듯 '어제도 말썽~ 오늘도 말썽~ 오늘은 어떤일을 할까요...요리조리 팔딱팔딱 담장을 오르내리는 개구쟁이들..." 그야말로 그 어떤 말썽을 부려도 오늘도 기꺼이 이 녀석들의 뒷수발을 열심히 들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애완동물은 그저 귀엽다는 당장의 마음에 혹은 호기심에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거두는 순간부터 내 자식 내 식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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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토끼 동영상] 분양 대기중인 아기토끼들의 행복한 하루

 

 

포스팅 제목부터가 조금 낯간지러운 듯 한데 분양대기중인 새끼토끼들 동영상을 준비해 보았다.

이 녀석들이 태어난 건 지난 9월9일의 일이다. 앞서 포스팅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는 걸 구지 밝혔지만, 그게 1초의 실수에 의해서였건 운명적으로 어쩔수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건 간에 결과적으로는 언제봐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바로 새끼토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새끼토끼를 두고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부른다. 보송보송 흰털 사이로 연분홍색 귀까지 똘망똘망 눈망울에 앙징맞은 코와 입 그리고 손 발 꼬리를 보면 아주 요정이 따로 없다. 게다가 이따금씩 보여주는 세수 장면. 앉아서 손으로 얼굴을 비벼대는 모습을 보면 '내가 지금 환상을 보고 있는가' 싶을 정도로 앙징맞고 이 세상 동물이 아닌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아무리 귀여운 것에 무덤덤한 어른들도 보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나게 되어있다.

 

 

 

 

 

 

 

 

 

 

 

앞으로 몇일 뒤면 좋은 주인을 만나 분양갈 이 새끼토끼들은 오늘로 태어난지 21일이 되었다. 바로 엇그제 솜털도 없이 태어난 아주 조그마했던 핏덩이들이 단 몇일만에 조금씩 솜털이 자라나나 싶더니 1주일 무렵이 되니까 금새 하얀색 토끼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열흘째가 되는 날이면 눈을 뜨면서 조금씩 꼼지락거린다. 그리고 2주재가 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갈 채비를 하고 20일 무렵이면 어디든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21일이 되는 오늘 이 녀석들을 보니 번개처럼 전력질주도 해대는데 어미토끼인 '토슬이'를 삼년전 처음 요만할 때 집에 데려와 침대 위에 놓았더니 번개처럼 뛰어다닌다 해서 '볼트'라고 이름 지어 주었던 그 때가 생각난다.

 

 

 

 

 

▲ 초스피드로 달려~~!! 새끼토끼의 질주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저 녀석은 다른 아이들 처럼 아이라인이 없다. 우리집에 사는 또다른 토끼 '파찌'랑 같은 과인데 아이라인 있는 토끼에 비하면 눈이 작아 보여도 사실 작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집사람은 이런 아이가 더 귀엽다고 한다. 지금껏 태어난 새끼토끼들은 다들 분양을 갔지만 팬더곰처럼 생긴 녀석도 있었고 반달곰처럼 생긴 녀석도 있었다. 또 귀만 까만 녀석도 두번인가 보았고 엄마아빠 토끼 닮아 등쪽 엉덩이 부위에 점이 있는 애들도 종종 나왔었다. 물론 위 영상에서처럼 아이란이나 점이 아예 없는 애들도 있었지만 아예 새까만 새끼토끼도 두어번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 아기토기들 노는시간 1

 

 

 

위에 보는 새끼토끼 동영상에서도 아이라인이 없는 민무늬 토끼는 엄청난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는데다 기분도 무척 좋은듯 보인다. 한참 걷는 재미, 뛰는 재미에 호기심까지 겹치다 보니 날이 다르게 얘들 움직이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옆에 있는 녀석들은 오로지 먹는데 정신이 팔려있는데 저러다가도 엄마토끼 산책시킨다고 방문을 열어주면 먹다말고 죄다 우루루 뒤쫒아 나올라고 한다. "안돼 안돼"하면서 손으로 가로막아도 막무가내다. 아직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거실이나 주방, 세탁실 등 작은 구석이나 구멍만 보아도 그리로 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아빠토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기 위해서이다.

 

 

 

 

 

▲ 아기토끼들 노는시간2

 

 

 

모든 동물들에게는 '유아살해'라는 것이 있다. 토끼도 마찬가지다. 발정난 숫토끼는 새끼를 돌보는 암토끼가 계속해서 관계를 거부하면 새끼토끼를 물어죽이기도 한다. 이런 자연현상은 다른 여러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무리를 지어사는 동물들 사이에서 더 빈번하다. 그래서 새끼토끼를 기를 때에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동물의 세계는 인간과 분명 다르다. 그들만의 생활방식과 질서 그리고 본능이란게 있다. 그런데도 관념적으로 우리는 어릴때부터 엄마토끼, 아빠토끼, 아기토끼를 두고 사람처럼 사이좋게 모여있는걸 연상하도록 가르친다. 물론 지금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 아빠토끼 복실이가 어렸을 때의 모습이다. 11월초였는데 추운날씨에 저러고 있었다. 더러워진 앞발로 세수도 하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상황에서 잔혹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 아빠토끼가 새끼토끼를 물어죽이고 아예 머리를 잘라버린 잔혹스러운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 동물을 기름에 있어 한 마리가 아닌 이상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있지 않은면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사랑스러운 동물 토끼에 대한 개념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 당시 상황은 처음 집에 토끼를 들이기 전의 일로 '관리'가 안되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 때 살아남은 토끼를 먼저 한 마리 데려왔는데 그 애가 바로 지금 저 녀석들의 엄마인 '토슬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의 살아남은 토끼도 나중에 우연히 그곳을 갔다가 추운 초겨울에 갖은 고생을 다 겪는걸 보고 마져 데리고 왔다. 그 아이가 저 녀석들의 아빠토끼인 '복실이'인 것이다. 그렇다면 형제? 라고 생각하는 사람 당근 있을 것이다. 토끼는 사람이 아니다. 가족의 개념, 부모자식의 개념 이런건 오로지 인간의 영역이라는 사실쯤은 미리 염두해 두어야 한다.

 

 

 

 

 

▲분양대기중인 새끼토끼들

 

 

 

어쨌든 이 새끼토끼들은 이번주 주말에 분양 받을 사람들이 데려가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두분 모두 토끼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고 해서 구지 설명도 필요없고 마음이 놓인다. 오랫동안 키우던 토끼가 저세상으로 가고 난 뒤 다시 키우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이 녀석들도 좋은 주인 만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처음 새끼토끼를 보았을 때 정말 건강했던 아이를 아는 이에게 분양보냈는데 1년여가 지나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자면 그 사람이 섭섭해할 것 같고 해서 더는 말을 안하는데 내가 직접 지어준 이름대로 '엄지'라는 아이는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유튜브에 올려놓은 새끼토끼들 동영상 중에는 그 아이가 나온다. 그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

 

 

 

 

 

▲ 처음에 '마지'라고 이름 지었던 엄지. 분양간지 1년여만에 죽었다. 토끼는 관심과 사랑을 쏟는만큼 잘 산다.

 

 

새끼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려는 사람들은 사실 많다. 하지만 요즘처럼 반려동물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버림을 받거나 학대 당하는 등 여러가지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발 아무나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늘 하는 똑같은 말이지만 동물을 키우는 데에는 설마 싶겠지만 실제로 '자격'이라는 게 필요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돈주고 택배로 받아다가 키운다는 소리도 간혹 들리는데 참 할말이 없을 뿐이다. 누가 동물인지 사람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가는 세태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자격 없는 자 절대 애완동물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르면 좀 배워서라도 키워보려는 자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건 아이를 키우는 맘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내 아이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건네주는 이런 몰지각한 이기적 행동은 제발 삼가했으면 싶다. 그래가지고 아이에게 도대체 무얼 가르치겠는가.

 

 

 

 

 

 

 

암튼 오늘 소개한 새끼토끼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 놓은 것들이다. 오늘 스마트폰으로 따끈따끈하게 찍어올린거라 화질이 약간 어두었다. 날이 워낙 흐리고 비오는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다보니 바깥은 온통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 새끼토끼 네마리는 따뜻한 방안에서 창문 너머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도 모른채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뛰놀고 있었다. 이제 곧 주말이면 분양 받아 갈 사람들이 올 것이고 엄마토끼와 이별은 물론 형제들과도 이별을 하게 될 터인데 분명 이 사실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슬픈 사연이란 것도 사실 알고보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 개념으로 덜컥 마음이 아파오는 것이다. 어차피 이 녀석들이 다 큰 어른토끼가 될 때까지의 성장기를 보면 서열싸움도 할 것이고 이래저래 우리가 막연하게 짐작하는 그런것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게 되어있다.

 

 

 

 

 

 

 

 

하지만 분명 내가 보아온 바로는 토끼가 사회성이 없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토끼들 세계에도 나름 질서가 있으며 토끼들 사이에서도 정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새끼토끼들을 여러번 받아봤지만, 유독 친한 단짝이 꼭 있다. 항상 둘이 붙어 있으려는 아이들이 언제나 꼭 있어왔다. 그래서 가급적 그런 애들은 서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을텐데 어쨌든, 토끼들이 굉장히 예민하고 스트레스도 잘 받지만 감정도 되게 풍부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경계를 자주 하지만 주인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먼저 다가와서 쓰다듬어달라고도 하니 말이다. 이 녀석들도 분양 받아가는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받으며 잘 살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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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토끼 분양,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라면...

 

 

토끼를 세마리 키우다보니 정말 번거롭고 정신없다. 물론 세마리 모두 성토다. 숫토끼 한마리에 암토끼 한마리인데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고 명심,다짐,결의를 다져도 또다시 태어나는 새끼토끼들을 막을 수는 없다. 아마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숫토끼를 없애거나 수술해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지난해 숫토끼 복실이를 데리고 판교에서 제법 잘 알려진 동물병원을 갔다가 되돌아왔다. 99% 이상이 몽땅 개들로 가득차있던 그 동물병원을 찾아간 것도 굉장히 큰 결심을 하고 간 것이었는데 원장님과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나는 그냥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발길을 되돌렸었다.

 

 

 

 

 

 

 

 

그리고 이후로도 세차례던가? 아니 네차례던가? 그렇게 새끼토끼들이 나왔다. 물론, 대부분 주변 친인척을 중심으로 좋은 주인을 만나 성공적으로 분양되었는데 그 과정에서도 "제발~","왜그런댜~","너돌았냐?" 별소리를 다 듣고 별 욕을 다 먹으면서도 그렇게 애들을 떠나보내야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마 주변에서 동물 싫어하는 사람은 나를 제거해버리려 할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다.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이제 좀 그만하지~"라고 무겁게 충고하는데 이게 뭐 내가 낳았나? 아니면 내가 낳으라고 했나? ㅎㅎ 토끼의 습성이 이미 여러차례 말한대로 순식간이다. 1초 혹은 2초면 충분하기 때문에 엄청 주의를 기울여야하는데 이를 잘 알고도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된데 대해서는 사실 할말이 없다.

 

 

 

 

 

 

 

 

아이들을 가능하면 최대한 자유롭게 운동도 시켜주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려고 하다보니 번갈아 문을 열어주고 닫고 하는 과정에서 전광석화와도 같이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만큼 토끼의 번식력은 어마무시하다.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있어 철칙과도 같이 주장하는 말이 언제나 "한번 거두면 끝까지 책임져라"이기 때문에 토끼들이 아무리 속을 썩여도 최대한 관대한 나다. 벽지를 찢고 가구를 갉아대고, 심지어 전기줄을 씹다가 두꺼비집이 내려갔던 상황도 벌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끼를 줘팰 수도 없는 노릇이고 손들고 서있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뒷수습에 언제나 바쁘다. 결국 이 모든게 예방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달게 받아들인다.

 

 

 

 

 

 

 

 

어쨌든 그런 우리집 토끼들이 또다시 새끼를 생산했다. 전 같으면 큰일났다고 펄쩍 뛰면서도 키울 생각에 암담해 하다가도 다행히 주변 친인척들 혹은 지인을 소개함으로써 토끼새끼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제는 걱정이 된다. 그리고 또다시 머리띠 질끈 동여매며 결심을 굳혀본다. "내가 다시 새끼토끼를 보면...내가 토끼다!"라고. ㅋㅋㅋ 아뭏든 이번에도 네마리의 예쁜 새끼토끼가 태어났다. 지난 9일에 태어났으니 어느덧 16일이 지났다. 가장 예쁠 때다. 새끼토끼는 태어날 때 맨살로 정말 조막만하게 태어나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하얗게 털이 올라오는게 보인다. 그리고 10일 무렵이면 눈도 뜬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꼼틀꼼틀 뛰어놀기도 하고 깡총대며 기지개를 편다. 그때까지도 어미젖을 먹지만 이미 이빨이 나기 시작하는 때라 어미토끼는 이 때부터 ㅎㄷㄷ 하게 된다. 이빨로 깨물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통증이 엄청날 것이라 이 때부터 새끼들에게 젖주는 걸 기피하기 시작하고 새끼들을 피하려 든다.

 

 

 

 

 

 

 

 

하지만 새끼토끼들은 그래도 틈만 나면 근처에 어미가 있을 때 젖을 먹으려고 달려든다. 그 모습이 우습기까지 한데 어떤 녀석은 어미품으로 파고들려고 낮은포복을 하거나 아예 드러누워서 파고든다. 그러면 어미토끼는 또 놀라서 달아나는데 한정된 구역에 어미와 새끼들이 있다보면 어미토끼는 어느새 도망 다니느라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새끼토끼들이 배고파 할 때 견과류를 아주 잘게 으깨서 조그만 접시에 담아주거나 말린과일 혹은 이따금 사과당근도 소량만 잘게 썰어 내주면 잘먹기 시작한다. 물론 물도 이따금 먹으면서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게 된다. 따라서 딱 이 무렵이 새끼토끼 분양을 하기에 적합한 때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당시엔 젖도 안뗀 새끼토끼를 멋모르고 분양받았다가 두마리 모두 죽었던 적이 있다. 준 사람도 몰랐고 정말 토끼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던 때다.

 

 

 

 

 

 

 

 

새끼토끼는 처음 태어나면서 털이 없기 때문에 체온유지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한다. 어미곁에 있다면 어미가 자신의 가슴털을 왕창 뽑아다가 둥지를 다져주는게 기본이다. 그야말로 새끼토끼는 무더운 여름에도 저체온으로 죽기 쉽다. 게다가 어미젖까지 못먹었다면 인공우유고 뭐고 다 필요없을 정도로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 어미젖의 중요성은 매우 절대적이다. 토끼를 키워볼까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해 열심히 알아나가면서 토끼를 키울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른 동물에 비해 비교적 잔병치레도 없고, 어지간한 스스로 다 알아서 하는 동물 중 하나가 바로 토끼다. 주인은 옆에서 항상 먹이를 잘 챙겨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잘자란다. 물론 새끼토끼를 키우는데에는 어느 정도 시기가 될때까지 먹이에 대해서도 굉장히 주의를 해야하는데 일단 젖은 먹이는 가급적 많이 주어서는 안된다. 새끼토끼일수록 장이 약하기 때문이다. 새끼 때 자칫 장이 약해지면 커서도 고생을 한다.

 

 

 

 

 

 

 

 

아뭏든 이번에도 이처럼 예쁜 새끼토끼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추석이 끝나면 바로 분양을 보내게 될 듯 하다. 이미 두사람이 예약되어 있고 나머지 두마리는 곧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새끼토끼를 분양 보낼 때마다 좋은 주인인지 아닌지를 나는 열심히 살피게 된다. 특히 제일 꺼려지는 경우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라도 사다주는 것처럼 아이를 위해 새끼토끼를 키우려는 사람들이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지, 정말 꼼꼼한 성격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인지를 먼저 따진다. 그리고 그 다음이 새끼토끼 뿐 아니라 토끼를 키우는데 필요한 기본정보들이라 분양을 하면서 최대한 일러주게 되지만, 이미 새끼토끼를 분양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은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있고 또 준비물(게이지,수급기,밥그릇,먹이 등등)까지 다 챙겨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엔 새끼토끼를 분양하면서 가장 예쁜 순간들을 보아왔기 때문에(정말 요정같은 모습일 때) 떠나보낼 때면 가슴이 미어졌었다. 게다가 이름까지 지어놓았을 때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이후로 애기들 이름은 키우는 분들이 직접 짓도록 맏겼는데 실제로 준비가 된 분들은 이미 새끼토끼의 이름까지 지어놓은 경우가 많다. 물론 얼굴 생김새와 성격을 보고 짓겠다는 분들도 계신데 일단 집에 아이들이 없다는 분일 때가 가장 반갑다. 오타쿠니 매니아니 그런 수준까지도 필요없다. 그리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 요즘 버려진 유기견과 길냥이가 지천에 널렸다고 하는데 제발 버리지만 않는 심성을 가진 분이면 된다. 버려진 동물을 보았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 아이는 얼마나 배가 고플까', '어디 아픈데는 없니?'라고 물어봐줄 정도의 따뜻한 심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충분한 자격이 차고 넘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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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분양, 아기토끼 분양 할 때마다 느끼는 것들

 

 

 

애완토끼분양이란 말이 사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일단 갓 태어났을 때부터 그야말로 핏덩어리만할 때부터 쭈욱 지켜봐온지라 잠깐 동안이기는 해도 이 녀석들과 쌓인 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기껏 정이 들게 된 아기토끼분양을 할 때가 다가오면 미리부터 알아보지 않는 이상 정말 믿고 안심할만큼 잘 키워줄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이럴 때면 "매번 그럴거면 모하러 새끼를 받느냐"고도 하는데, 뭐 말이야 쉽지 그게 어디 내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아기토끼 분양을 하는 일이 이제 한두번도 아닌지라 지난해 아빠토끼인 복실이를 수술시키려고도 했었다. 미리 다 알아보고 예약까지 하고서는 복실이를 안고 동물병원에 간 적이 있다. 막상 가보니 막말로 전부 개판이었다. 뭐냐면 왠만큼 잘 알려진 동물병원이라고 해도 취급(?)하는 동물들이 거의 90%이상 전부다 강아지들이란 얘기다. 그 때 찾아갔던 동물병원 분위기로 봐서는 99% 아니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온통 강아지판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닐지경이었다. 우리 차례를 기다리면서 한쪽 켠에서 복실이랑 앉아있는데 모든 개들이 우리를 보고 짖어댔다. 우리 복실이는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인지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치와와 푸들할 것 없이 주먹만한 강아지에서부터 다 큰 개들까지 우리를 보고 짖어댔다.

 

 

 

 

 

 

 

▲ 숫토끼 복실이의 위엄(알고보면 운이 억시로 좋은 토끼다) ▼ 요즘 부쩍 털갈이 시즌인지 빗질을 종종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내 우리 순서가 되어서 원장님과 사전에 토끼 정관수술을 놓고 상담을 먼저 했는데 원장님은 되게 솔직한 분이셨다. 수술이 무조건 완벽하게 잘 된다라고 보장할 수는 없는거라나? 즉, 수술 후 토끼가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수술을 했다고 해서 숫토끼의 습성이 어디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임신만 안되는 것이지 평소 하던대로의 습성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말을 듣는 순간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임신이 안되면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 못하는 복실이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상관않고 편의를 위해 수술을 감행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심히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안아푸게 마취하고 수술은 해도 회복될 때까지 얘는 또 얼마나 불편할 것이며 또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말못하는 토끼에게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이게 과연 괜찮은 일인지 여러 고민이 스쳤다. 결국은 자연은 자연 그대로 키우겠다는 심지로 수술을 거부하고 동물병원을 나왔지만 일단 복실이한테는 잘된일이었다. 복실이가 아기토끼였을 때부터 겪어온 숱한 수난사를 떠올려보면 이번에도 녀석은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발길을 되돌렸다.

 

 

 

 

 

 

 

 

 

 

 

그래서였을까? 이후로 복실이는 또 아기토끼를 여러차례 낳았다. 아무리 조심을 하고 또 조심한다고 해도 토끼가 임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초~3초? 잠깐 딴데 보는 사이에 역사는 이루어진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최대한 아이들을 자유분방하게 키운다고 하는 우리 잘못이지. 에구구...남들이 욕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각별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단 한 순간의 방심 혹은 실수가 이런 사태를 야기하니 나로서도 머리를 쥐어뜯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쨌든 아기토끼 분양은 다행히 매번 잘 이루어진 편이었다. 일단 가족들 중심으로 토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나누어 키웠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가족만으로는 안되게 생겼다. 그래서 결국 처음으로 애완토끼분양을 위해 집사람이 카페에 수소문을 하기에 이르렀고 4마리의 아기토끼는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말이 좋아 아기토끼분양 성공담이지 매번 안도의 한숨과 지겹다는 한숨이 섞여나온다. 지겹다는건 다른게 아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귀여울 수도 없는 동물 아기토끼를 분양 보내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울증 마져 생기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낼 때마다 시원섭섭 등등 이루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감정이 교차하게 된다.

 

 

 

 

 

 

 

 

 

 

 

 

 

다행히 이번에는 4마리의 아기토끼를 분양했지만 앞서는 7마리를 낳아서 애완토끼분양 보내는 일이 정말 엄청난 숙제로, 고민거리로 다가오기도 했었다. 그래도 무슨 복인지 매번 정말정말 토끼를 귀여워하고 사랑하며 키워줄 분들이 나타나서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개 중에 들려온 사망소식도 두건이나 있었지만, 그게 무지에서 비롯된 부주의였던 어쨌건 명복을 빌뿐이다. 아기토끼를 분양한 뒤에 도맡아 키우려 했던 사람들이야 나름대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을 터인데 그런 결과를 겪게되면 일단 무척 놀라고 당황스러웠을거라 짐작해 본다.

 

 

 

 

 

 

 

 

 

 

 

 

 

 

어쨌든, 그래서인지 아기토끼분양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새끼 토끼들에게 이름 붙이는 일을 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아기토끼를 받았을 때는 7마리 모두에게 이름을 다 지어줬었다. 엄지,검지,콩지,팟지,깜지,람지,반지....이 아이들이 그래서인지 가장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리고 이중에 가장 맏이 같았던 엄지가 최근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얼마나 비통했는지 모른다. 다른 이유들도 있었지마 함께 키우던 애완견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애완토끼분양을 한 곳은 지역도 다 틀렸다. 한 곳은 강원도 원주였고 또 한 곳은 서울 사당, 나머지 한 곳은 경기 성남이었다. 원주에서 아기토끼분양하신 분은 두 마리를 분양 받았는데 이름도 미리 지어놓고 있었다. '별'이랑 '구름'이라고 이름 지어놔서 얼마나 예쁘게 지었는지 모른다며 안심할 수 있었다. 이분은 대학생신분이다보니 우리가 바람 쐬러 갈겸 원주까지 직접 가서 전달을 했다. 주문을 한 게이지와 먹이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라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 두었는데 아기토끼들에게는 나름 불편함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런저런 참고사항 등을 꼼꼼히 일러주고는 돌아왔다. 나중에 먹이를 주고 노닐던 아기토끼들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는데 키우기로 하신 분의 동물을 사랑하는 심성이나 센스, 꼼꼼함 등을 보니 더욱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두번째로 서울 사당동으로 분양된 아기토끼를 키우는 분 역시 대학원생이었는데 이 분도 나름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해둔 듯 보였다. 집을 꾸려놓은게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아기토끼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아늑한 환경을 갖추어 놓았고 말린과일과 같은 토끼 먹이에 대해서도 미리 다 공부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가 직접 전달하지 않고 집사람이 아기토끼분양을 했기 때문에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크게 안심이 되었다. 만에 하나라도 건방진 이야기이지만 아기토끼분양 받을 자격이 미달이신 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퇴짜'(?)놓을 생각까지 했었다.ㅎㅎ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그만큼 각별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세번째로 경기 성남에 계신 주부분에게 애완토끼분양을 한 경우는 처음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4마리의 아기토끼 중에 아이라인이 있는 아이가 이 주인을 만난 것인데...아뿔싸! 데려간 이후 보내온 사진은 그야말로 토끼장이 아니라 새장에 가까웠던 것이다. 그 사진을 집사람이 친정에 갔다가 보고는 마음 아파서 내게도 보내왔는데 나 역시 보는 순간 "헉!"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아무리 아기토끼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작은 토끼라도 저렇게 작은 집을 마련해주면 그냥 전시목적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순간 급흥분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이 분은 굉장히 마음씨가 곱고 예의바른 분이시라 집사람이 사실대로 일러준 말에 크게 당황하며 놀라더라고 한다. 그리고 이내 바깥분과 의논해 다시 만들어 보내온 보금자리 사진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정말 안심할 수 있었다고 할까? 크고 아늑하고 운동장도 있는 울타리는 호사스러울 정도였다. 게다가 아기토끼가 아늑하게 거처할 공간까지 따로 배려해두었다. 이만하면 합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 분에게도 하마터면 오해할 뻔한 상황에 대해 미안스러운 마음과 고마움이 함께 들었다.

 

 

 

 

 

 

 

 

 

 

 

 

 

이렇게 해서 애완토끼분양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두번째로 분양간 사당동 주인분은 아기토끼 얼굴을 본 다음에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녀석이 4마리 중에 제일 예쁜 토끼였다. 덩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다소 왜소했지만 유독 눈이 초롱초롱하면서 하는 짓도 앙징 맞은 그런 녀석이었다. 그리고 4번째 아이라인 있는 아기토끼 역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짙고 선명한 아이라인과 함께 매력만점 토끼였다. 마치 우리 집에 처음 들어온 토슬이를 떠올릴만큼 닮은 모습이었는데 이 아이에게도 역시 집사람의 애정이 각별했다. 물론 처음 아기토끼분양을 받아가신 별이와 구름이 주인님에게도 요청대로 아이라인이 없는 녀석 둘을 선별하는데 있어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원주라고 하는 먼 거리로 분양을 가야해서인지 마음은 왠지 기왕이면 좀 더 건강한 아이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보송보송하게 용감한 녀석과 눈이 반짝반짝 맑은 아이를 한쌍으로 데려가게 된 것이다. 우리가 직접 이름까지 지어주었더라면 이번 토끼분양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다행인지 처음 우리가 아기토끼를 보았을 때의 그 녀석들 중 세 녀석은 지금도 보고 싶을 때면 보고 산다. 불행히도 첫째인 엄지는 운명을 달리했지만 람지가 큰 처형네서 살고있고, 깜지는 막내처제가 키우고 있다. 그리고 파찌가 바로 우리집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번에 아기토끼분양을 하게 된 그 네마리의 토끼 엄마는 바로 파찌다. 나머지 세마리 반지,검지,콩지는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역시 수소문하면 소식을 들을 수 있다. 토끼분양은 이처럼 또 하나의 거대한 행사나 마찬가지이다. 그냥 "옛다!"하고 누군가한테 주고 말 그런 일이 아니다. 서로 교감하고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들이 오가는 감사의 자리가 바로 아기토끼분양이다. 부디 앞으로도 좋은 주인 만났으니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이번에 아기토끼분양에 참여해주신 주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부디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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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


애완용 토끼의 특징, 토끼의 습성 암수구분 방법

 

 

 

집에서 애완용으로 토끼를 기른지도 어느새 3년째다.

원래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고, 애완용 토끼는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어찌어찌하다가 그렇게 어느날부터인가 키우게 되었다. 집에서 토끼를 키우게 될줄이야 누가 알았던가. 하지만 이런 계기가 생긴건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연만도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집에는 아이가 없다보니 조금쯤은 적적하게 보낼 집사람 생각에 눈에 밟히는 토끼새끼가 있길래 그저 넌지시 물어본거였는데 집사람이 반색을 하며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와 같이 삼년째 살고 있는 아이가 바로 '토슬이'다. 졸지에 토슬이 아빠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부쩍 애완용 토끼를 기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듯 하다. 우리가 토끼를 키워서 더 그렇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토끼의 엄청난 번식능력 때문에 삽시간에 세상이 온통 토끼로 넘쳐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토끼의 번식력이 얼마나 유명하냐면 미국의 성인지 '플레이보이'의 마스코트가 토끼일 정도이다. 설마 싶겠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엄청나게 늘어나는 토끼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호되게 치룬 나라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캥거루로 유명한 호주다. 호주는 한 때 토끼로 넘쳐나 전국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섰을 정도다. 하마터면 캥거루가 아닌 토끼가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 될수도 있었는지 모른다. 처음 유럽에서 정착할 당시에 데려온 암수 한쌍의 토끼가 어느새 전국토를 토끼왕국으로 만들었고 농작물 피해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펼쳐진 토끼 소탕작전은 가히 지옥도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산채로 잡던 죽은채로 잡던 산더미같이 쌓아올린 토끼시체를 불태우는 연기가 꺼질날이 없었다나? 그래서인지 지금도 유일하게 문명국가 중에서 토끼와 관련된 어떤 치료약도 팔지않고 병원에서도 토끼를 받지 않는 나라가 호주라는 말도 있다. 어쨌거나 좋아서 키워보겠다는데 누가 말릴 것인가. 하지만, 최소한 애완용 토끼를 기르고자 한다면 이런 토끼의 왕성한 번식력과 몇몇 특징, 습성 등에 대해서 조금쯤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애완용 토끼의 종류는 사실 많다. 앙골라, 친칠라, 롭이어, 렉스, 더치 등등 여러종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종으로는 라이언헤드 종과 드워프 종을 주변에서 애완용으로 흔히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게 종이 마구 섞이는 바람에 순수한 혈통을 찾아보기란 좀체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대충 짐작으로 얘네 아빠는 누구인가보다 혹은 엄마가 무슨 종인가보다 추측만 할 뿐이다. 우리집에서 기르는 토슬이나 복실이 얘들의 아빠도 사실은 친칠라 종에 가까운데 얘 조차도 라이언헤드와 섞였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다. 라이언헤드 종에 더 가까운데 친칠라 처럼 아이라인도 있고 그렇다. 그렇다 보니 새끼를 낳아도 각양각색이다. 엉뚱(?)하게 드워프나 더치 쪽에 가까운 녀석도 나온다. 잉? 뭐...뭐지??? 아뭏든 애완용 토끼의 특징을 잘 살펴보다 보면 정말 순수혈통 만나기도 쉽지 않고 보면 볼수록 많이도 섞였다는 생각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토끼를 애완용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토끼의 특징과 생활 습성에 대해 잘 알아두어야 하고, 암수구분을 할줄도 알면 좋은데 솔직히 3개월이 되도록 아기 토끼를 보면 아무리 살펴보아도 얘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간다. 다만, 3개월이 지날 무렵부터는 19금 버전의 행동을 한 녀석이 하기 시작한다. 한참 사춘기라고 해야할까? 이성토끼에게 부쩍 집착하고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만일 암수 구분이 안되는데 어느 한 토끼가 다른 토끼를 열심히 쫒아다니고 관심을 보인다면 그 녀석이 숫컷일 확률이 높다. 물론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당장에 임신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암수구별이 되었다 싶을 무렵 자칫 방심하다가는 한달만에 토끼식구가 늘어나는 상황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무렵이 되면 서로 떨어뜨리고 격리시킬 필요가 있으며 게이지에서 절대 합방을 시키면 안된다. 각방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토끼가 좋아서 애완용으로 어지간히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이로인한 불상사(?)를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줄로 안다. 토끼 식구가 늘어나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해서 늘어나면 당장 분양할 걱정이 뒤따른다. 먹이? 그런것쯤은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예만한 성격의 이 토끼를 제대로 사랑 듬뿍 주며 키우고 싶다면 냉정하게 금해야 할건 금해야 하고 엄격하게 선을 그을 때는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물론 한 마리의 애완용 토끼를 기른다면야 별 상관이 없지만, 외로울까봐 한쌍으로 키우려는 사람들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토끼는 사실 다른 동물처럼 사회성이 강한 동물은 아니다. 즉, 혼자 살아도 그닥 외로움을 타고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애완용 토끼를 기르면서도 외로울까봐 구지 이런저런 궁리를 할 필요까지 없으며, 오히려 지나친 관심과 애정표현은 토끼를 힘들게 할 뿐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은 집에 새끼토끼 분양은 극도로 꺼려했다. 왜? 토끼가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일단 애들은 열이면 열 전부다 쓰다듬고 주무르고 안아보려고 난리이니까. 심한 말로 애 있는 집에서 토끼뿐 아니라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려는건 솔직히 동물 자체를 사랑해서는 아니다. 무조건 자기자식이 먼저다. 한 마디로 아이를 위한 노리개가 필요한 것뿐이다. 실제로 그런 집이 대부분이다. 속사정까지 들여다보면 사실 동물에 대해 별 관심도 없다. 아이가 좋아하는걸 보는게 그저 즐거울 뿐이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런 집에서 사는 애완동물은 솔직히 좀 안돼보인다. 게다가 아이는 얼마안가 대부분 싫증을 낸다. 그럼 그 다음은?? 뭐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유기견 뿐 아니라 길냥이 등등 버려진 동물이 지천에 널렸다.

 

 

 

 

 

 

 

 

 

 

 

 

 

 

아뭏든, 애완용 토끼를 기를 때 특히 염두해야 할 것중에 하나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토끼는 어미 젖을 떼고부터는 부모자식지간에 그닥 정이 없다. 먹이사슬 맨 아래에 있어서인지 서로 각자 자기 혼자 살기도 바쁜지 그런 습성이 있다. 하지만 환경이 자주 바뀌는 데 대해서는 몹시 예민하다. 실제로 분양 보냈던 누군가는 키우다 사정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맡겼고, 또 그 사람도 이내 사정이 생겨 또다른 누군가에게 보내졌다. 그런식으로 환경을 타던 끝에 보살핌도 제대로 못받고 그 아이는 죽었다. 토끼는 사람이 같이 놀아줄 필요는 없지만 어데 불편하거나 답답해하는건 아닌지 살펴보고 이따금 게이지 밖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을 하고 놀게 해주는 것도 하루에 한번쯤은 필요하다. 그리면 토끼가 좋아한다는 걸 분명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깡총깡총 거리고 기분 째지면 공중발차기도 하고 그런다.

 

 

 

 

 

 

 

 

 

 

 

 

 

그리고 토끼는 물을 매우 싫어한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지저분하다고 아무때나 목욕시키는건 토끼를 죽이겠다는 얘기다. 토끼의 습성 중에는 '그루밍'이라는 것이 있다. 토끼가 세수를 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았겠지만, 짬만 나면 토끼는 물 없이 세수도 하고 빗질도 한다. 귀를 하나씩 잡고 쓸어내리고 몸 여기저기 구석구석 쉴새 없이 다듬는 행동을 한다. 즉, 자기 몸 청결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토끼를 안았을 때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보면 동물 고유의 냄새가 없다. 심지어 향긋하기까지 하다. 집에서 키우는 예쁜 애완견도 하품 한번 하면 입냄새에 사람이 쓰러질 정도이지만 토끼는 그럴 일이 없다. 그런데도 토끼 키우면 냄새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일단 무척 게으른 사람들이다. 어느 짐승이고 똥오줌 싸는 걸 제 때 치워주지 않으면 냄새가 진동을 하기 마련이다. 하루에 한번쯤 혹은 이틀에 한번쯤은 게이지 배설물받이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게 좋다. 사람도 화장실 없이 살게된다면 아마 지구상 모든 생명체 중에 가장 더러운 동물일지도 모른다. ㅋㅋ

 

 

 

 

 

 

 

 

 

 

 

 

 

 

애완용으로 토끼를 기를 때는 이처럼 토끼의 몇몇 특징과 습성에 대해 잘 알아두고 모르면 공부해가며 키울 필요가 있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모든 사고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토끼는 감정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라 화도 잘내고 기분 좋으면 좋은대로 아양을 떨게 되어 있다. 애완견처럼 집에서 짖어대지 않아서 좋고 냄새도 없는 편이다. 가끔 털갈이 할 때 털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화장실 변기위에 앉혀놓고 빗질만 미리 잘 해주어도 털 날리는건 걱정 안해도 된다. 애완용 토끼 기르면서 털이 단 하나도 날리지 않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지만, 예방은 할 수 있다. 결국 이 또한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아이가 어데 불편하지는 않은지, 뭔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조금만 살펴도 키우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애완용 토끼의 특징과 습성에 대해 할말은 많지만 마지막으로 먹이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어릴 때일수록 가급적 젖은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과, 딸기, 당근 등등 잘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 생각없이 먹이게 되면 커서도 장이 약한 토끼가 될 수 있다. 마른 과일류를 간식으로 먹이고 무조건 알파파와 사료를 주식으로 먹이는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당근이나 고구마, 사과 등은 가끔 간식으로 조금만 주는게 좋고 사과껍질이나 고구마껍질 이런류는 배에 까스를 차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사료와 알파파, 티모시 등이 너무 지루하다 싶으면 '귀리'를 주면 엄청나게 좋아하고 잘 먹는다. 토끼에게는 더없이 이상적인 먹이가 아닐까 싶다. 물론 어른 토끼가 된 다음엔 당근을 이따금 줘도 매우 잘 먹는다. 애완용 토끼를 키우면서 먹이 등에 비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애완용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하면 돈이 안든다. 왜? 잔병치레를 거의 안하기 때문이다. 강아지만 해도 무슨무슨 예방접종이니 뭐니 해서 사람처럼 병원을 내집 드나들듯 하는데 토끼는 오늘 몇가지 특징에 맞추어 이야기한 내용들만 잘 챙겨도 잔병치레는 안한다. 즉, 약값 병원값 들 일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신경쓰기 나름이겠지만 애정을 주는 만큼 잘 자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번식력 강한 토끼의 습성 때문에 암수구분 방법을 알고자 하기 보다는 왠만하면 한쌍으로 기르지 않기를 바란다. 감당하기 힘들다면 말이다. 같은 암컷 끼리도 서열싸움을 종종 하는데 여기에 숫컷이 끼면 암컷 둘은 거의 둘 중 하나 죽을 때까지 싸울 수도 있다는 점 등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한쌍을 기르더라도 따로 키워야하고 암수구분이 되었다면 더더욱 같이 붙여놓아서는 안된다. 여차하면 집이 토끼소굴로 변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 그리고 애완용토끼 기르면서 마지막으로 또 하나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사실 지금까지 나열한 주의사항이나 토끼의 특징, 습성 등등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토끼를 운동시키거나 놀게 할 때는 가급적 지켜보아야 한다. 왜냐면 그냥 혼자 놀게 내버려두었다가는 집에 두꺼비집 내려갈 수도 있다. 전기줄 등을 칡넝쿨로 오인해 마구 갉아먹기 때문이다. 토끼가 감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기줄의 피복선이 모두 벗겨지고 심지어 전선이 끊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보아야 하고 사전에 미리 안보이게 치우거나 가려놓아야 한다. 이는 토끼가 습성상 중치동물인 관계로 이가 간지럽기 때문에 이를 갈아야해서 하는 행동인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나무로 된 가구 등도 이런 이유로 갉아댈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놀게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것 하나만 주의하면 사고칠 일은 없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애완용 토끼의 특징과 습성 등에 대해 또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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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