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하는 애완토끼 복실이 소식~!

 

 

한동안 블로그에 손을 뗐더니 얼마전 어떤 분이 댓글에다가 애완토끼 소식을 궁금해하더라고요.

이런 저런 바쁜 일들도 있고 해서 꽤 오랫동안 블로그 작업을 안하니까 이렇게 궁금증을 갖는 분이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어쨌든 그 바람에 간단하게 저희집 애완토기 복실이 근황을 짧게 올립니다. 물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요. 올 여름은 너무너무 더워서인지 복실이 말고도 토슬이, 파찌 나머지 애들도 영 맥을 못출 정도였습니다. 더위 먹을까봐 이따금 에어컨도 틀어주고 그랬는데 만사 귀찮아하더라고요~ ㅋㅋㅋ

 

 

 

 

 

 

간단하게 이 녀석들의 안부를 전합니다. 특히 복실이 최근 근황은 사진으로 몇일 전 담았는데요. 요즘은 워낙 어질러 놓기를 잘해서 사진 찍기도 참 부끄럽습니다. 여기저기 뜯고 할퀴고 파고 해서 집이 엉망이 되어버렸거든요. 혹시 애완토끼 키우시는 분들 계시다면 주의해야겠습니다. 굴을 파려는 습성도 있고 서열싸움은 물론 자기영역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한 동물이 바로 토끼이니까요.

 

 

 

 

 

동영상은 이번달 초였던가요? 아니구나. 지난 달 한참 더울 때 개구리처럼 엎어져 있는 복실이를 찍었던 영상인데 유튜브에 장난 삼아 올려놓았던 것입니다. 유튜브에 예전에 올렸던 애완토끼 영상 보고 이것저것 물어오시는 분들이 거의 날마다 있습니다. 요즘 애완토끼 키워보려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은데 강아지나 고양이보다는 잔병치레도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 사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도 시간 될 때 종종 우리집 애완토끼와 애완토끼 기르기 방법 등에 대해 짤막짤막하게 소개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해수로 4년째이다 보니 애들이 이제 조금씩 조금씩 나이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끼 때부터 쭈우욱 키워왔는데 말입니다. 토끼 키우려는 분들을 위해 또 소식 전하도록 할께요~^^*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


죽다살아난 숫토끼 복실이, 특별한 토끼

 

 

한동안 토끼 이야기를 안했었는데 여전히 우리집 토끼들은 어제도 말썽, 오늘도 말썽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잘 살고 있다. 아니 한결같다기 보다 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져 든다. 점점 안하던 짓도 하고 인간과 함께 사는 삶에 익숙해져서인지 갈수록 대담스러운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것 같다. 특히 우리의 호프, 토끼의 제왕 복실이 녀석이 더 그렇다. 어제는 마주보고 눈싸움을 하는데 갑자기 안경을 물어서는 저리로 홱 던져버리는 게 아닌가! 헉!

 

 

 

 

 

 

예전에 '말괄량이 삐삐'라는 어린이 인기드라마가 있었는데 우리집 토끼들의 일상을 보노라면 완전히 그 드라마 '주제곡'과 똑같은 내용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녀석들 집사 노릇을 톡톡히 치루고 있는 요즘 빗자루질 걸레질 하면서 어느새 부르게 된 노래가 '말괄량이 삐삐' 노래다. 그 노래대로 토끼들이 그러고 산다. 그리고 나는 집사다. 이 녀석들의 쾌적한 삶을 책임지며 오늘도 꿋꿋하게 빗자루질 걸레질에 먹이 챙기고 온갖 뒷수발은 다 들고 있다.

 

 

 

 

 

 

그런데 문득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복실이' 녀석에 대한 추억을 되새겨보게 된다. 제목처럼 '죽다살아난 숫토끼'가 바로 복실이이기 때문이다. 복실이와 토슬이는 사실 한형제고 우리집 세번째 토끼 파찌는 얘들 사이에서 나온 애다. 물론 다른 형제들은 전부 좋은 주인에게 분양을 가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책임지고 키워야 할 아이들이 이들 세마리인데 그중에서도 복실이와 토슬이는 우리에게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사연들이 있다.

 

 

 

 

▲ 처음 토슬이를 데려오던 날, 바구니 안에서 나랑 조심스럽게 눈이 마주친 순간을 찍은 사진이다.

 

 

 

벌써 삼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당시 찍어둔 영상에도 나오지만 이 녀석들의 출생비사를 알고 있다. 우리집에 우연히 데려올 당시만 해도 주먹만한, 갓 젖을 뗀 새끼토끼였다. 그런데 우리집에 처음 온 아이는 토슬이였고 얘들 삼형제중 한마리는 아빠토끼에게 물려죽고 혼자 남겨진게 바로 오늘의 복실이였다. 한동안 토슬이 키우는 재미에 잊고 있었다가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겨울이 다가오던 날 토끼를 데려온 그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을 때 복실이는 이런 모습이었다.

 

 

 

 

 

 

 

우리집서 살던 토슬이랑은 천지차이로 거의 버려진 상태였는데 오줌똥에 범벅이 된 게 영낙없는 거지토끼였다. 집사람과 의논 끝에 이 아이도 불쌍해서 데려다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만일 이 때 그대로 뒀다면 겨울을 못넘겼을 게 불보듯 뻔했다. 허락을 받고 집에 데려와 따뜻한 물에 조심스레 씻기고 드라이기로 말려놓고 보니 영양상태는 더 말이 아니었다. 위 사진으로부터 약 열흘 뒤에 데려온건데도 그새 보는 것과 달리 죽기일보직전이었던 것이다.

 

 

 

 

 

 

따뜻한 집서 호의호식(?)하던 토슬이는 "왠 놈이냐"며 잔뜩 경계를 했다. 그야말로 다죽어가는, 죽다살아난 토끼라서가 아니라 지금 생각해보면 숫토끼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 당시만 해도 얘들은 태어난지 고작 3개월을 넘기던 때라 아직까지도 암수구분은 따로 없었고 우리도 데려온 복실이가 숫토끼인줄도 몰랐다. 준 쪽에서는 암토끼라고 해서 데려온건데...ㅠ.ㅠ

 

 

 

 

 

 

 

 

하지만 사실 지금도 토끼 암수구별법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른다. 여러가지 징후를 보더라도 긴가민가 싶다. 게다가 생식기는 여간해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 전문가나 되어야 알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삼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행동거지만 보아도 대략 짐작을 할 수 있다. 특히 두마리의 토끼 중 한 녀석이 다른 토끼를 열심히 따라다니거나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면 그 녀석은 틀림없는 숫토끼다. 그리고 혼자만 있는 토끼가 숫토끼인지 아닌지는 사람 발에 집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게 아니더라도 암토끼는 좀 더 조심스럽고 예민하며 겁도 많고 몇가지 징후들이 있다.

 

 

 

 

 

 

 

어쨌든, 그렇게 죽다살아난 숫토끼 복실이는 이제와 이실직고하지만 나 때문에 한번 더 버려졌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우리집에 온 이후 이개월 정도 지난 무렵이었을까? 토슬이가 새끼를 낳은 것이다. 그것도 연거푸 2번이나...아~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7마리씩 연이어 두번을 출산하니까 숫토끼에 대해 나의 이기심이 발동을 한 것이다. 그래서 데려왔던 그곳에 다시 보내버렸다. 말이 7마리지 두차례 연이어 도합 14마리의 토끼가 집에서 뛰어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아찔하다. 그 당시 복실이를 잠시 맡아달라는 식으로 버려두고 돌아설 때 미안하기도 했지만 참 마음이 그랬다. T.T

 

 

 

 

 

 

 

그렇게 처음 데려오던 그 해 겨울을 못넘기고 죽을뻔했던 복실이를 내가 거두었음에도 나로 하여금 또 다시 버림 받게 된 것이다. 결국 삼개월 후 다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도로 데려왔는데, 죽다살아나 우리집에서 기력을 완전히 회복해 때깔도 좋아졌던 복실이는 다시 머물렀던 그곳에서 하루종일 철창신세나 지면서 먹는 것도 변변치 않게 그렇게 여름을 보내서인지 부쩍 수척해 있었다. 정말 죄지은 마음에 계속 찜찜하던 차에 다시는 버리지 않겠노라 결심해 데려오게 되었고 우리집서 두번의 겨울을 또 나게 된 것이다. 지금도 그 당시 복실이는 그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의 복실이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더이상 새끼를 못낳도록 대책을 강구해두었다.

 

 

 

 

 

 

 

 

그런 복실이를 다시 데려왔을 때 하루종일 먹고 또 먹고 계속 먹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사람은 눈물을 보였다. 나 역시 다시는 키우다 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또 다짐을 하면서 이후로 이 녀석을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버림을 두번이나 받아서였는지 다시 우리에게 왔을 때 한동안은 반항심이 가득했고 경계도 심했다. 손가락도 피가 나도록 두번이나 물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척 친해졌다.

 

 

 

 

 

 

 

토끼랑 어떻게 친해지냐고? 모든 동물은 최소한 자기 이뻐하는 것 정도는 안다. 먹이만 준다고 해서 동물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사람 자식을 키우듯 어떤 사고를 치더라도 겸허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좀 불편하다고 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언제든 내쳐서는 절대 안된다. 애완동물은 토끼건 고양이건 강아지건 한번 거두면 죽는 그날까지 완전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면 그 마음을 동물들은 충분히 알게 된다. 토끼도 마찬가지로 내가 최소한 자기 집사라는 사실 정도는 안다. 그리고 친해지면 먼저 와서 짖굳은 장나도 치고 그런다.

 

 

 

확대

 

 

토슬이 뿐 아니라 파찌도 그렇지만 나는 이 세마리의 토끼들 어느 하나 나에게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삐삐노래 가사에 나오듯 '어제도 말썽~ 오늘도 말썽~ 오늘은 어떤일을 할까요...요리조리 팔딱팔딱 담장을 오르내리는 개구쟁이들..." 그야말로 그 어떤 말썽을 부려도 오늘도 기꺼이 이 녀석들의 뒷수발을 열심히 들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애완동물은 그저 귀엽다는 당장의 마음에 혹은 호기심에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거두는 순간부터 내 자식 내 식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


집에서 토끼 분양받아 기르는 방법, 기본적인 준비물

 

 

지금까지 몇차례 새끼토끼 분양을 했지만 간혹 기대와 달리 토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 방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 듯해 그간의 경험을 모아 간단하게 요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실 얼마전에도 분양을 보냈지만 이후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헉!"하고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분양전에 거듭 당부하고 이런건 이렇게 하고 저런건 저렇게 해야한다면서 혹 모르는게 있으면 연락달라 했는데 흡족할만큼 잘 하고 계신 분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아 일단 꼭 필요한 것만이라도 내용을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먼저, 토기를 분양받기 전에 준비해야 할 준비물에는 꼭 필요한 몇가지가 있다. 토끼 게이지나 물 수급기, 먹이 등에 대한 기본상식을 오늘은 일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것들만 얘기하려 해도 경험해 비추어 보았을 때 할 얘기가 너무 많다. 그 외에 아프거나 용변보는 것 등 그런 이야기들은 다음에 기회 될 때 다시 이야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토끼 키우는 방법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세가지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겠다.

 

 

 

 

 

 

 

 

1. 토끼집/ 토끼 게이지

 

이건 기본사항인데 토끼가 살게 될 집을 마련해주는 게 좋다. 새끼 토끼든 좀 자란 토끼든 가급적 큰 사이즈의 게이즈로 준비하는게 좋다. 간혹 새끼토끼를 분양하면 일단 주먹만하게 앙징맞으니까 새장만한 작은 사이즈의 게이지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키워보면 아시겠지만 금방 자란다. 처음 주먹만한 녀석이 3개월만 지나도 제법 중간 사이즈의 토끼로 자라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바람에 가장 귀엽고 앙징맞은 새끼토끼 모습을 오래 못보는데 대해 아쉬워하고 섭섭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토끼가 살집으로 기왕이면 다 커서도 사이즈 걱정 없는 큰 게이지를 준비하는게 좋다. 자칫 어중간한 사이즈를 장만하면 얼마 안가 또 하나를 사야한다. 그리고 참고로 토끼는 자기집에 한번 적응을 하게 되면 의외로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한 동물이다. 예를 들어 친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토끼장 안에 손을 넣거나 강제로 꺼내려하거나 할 때 손가락을 심하게 물릴 수도 있다. 그만큼 자기 보금자리에 대한 집착과 경계가 심한 편이다.

 

 

 

 

 

 

 

 

 

 

그리고 토끼집으로 큰 사이즈의 게이지를 산다면(개인적으론 가장 큰 사이즈를 구입했다) 일단 토끼집이 마련이 되는 것인데 여기에도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토끼는 기본적으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습하지 않으며 선선한 환경을 좋아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집(아파트)에서 토끼를 기른다해도 토끼가 거주할 공간 설정을 잘 해야 한다. 대게 베란다에서 키우지만 아침 저녁으로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게 좋다. 그리고 비가 와도 습기가 차지 않으면서 적절히 그늘이 지고 아늑하면서도 환기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곳에 게이지를 두면 된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게이지를 토끼집으로 마련해주어도 이게 끝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횡하니 모두 트이게 하기 보다 측면 또는 천정부위를 적절히 가려주어 아늑하게 연출해주면 좋다. 답답해 하지 않겠냐 싶은데 물론 이따금 게이지 밖에 꺼내서 운동을 시킨다는 전제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그리고 기본 게이지만으로도 토끼 용변해결이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어쨌거나 집안에 토끼 냄새가 진동하지 않게 하려면 가급적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서랍처럼 용변받이를 꺼내 청소할 수 있는데 토끼용변 중에 냄새가 심한 것은 사실 토끼똥이 아니라 오줌이다. 차라리 똥은 물컹한 설사똥이 아닌 이상 냄새가 거의 안난다. 따라서 토끼 용변과 관련해 청결상태를 유지하려면 오줌을 가리게 해주는 것이 좋고, 만일 이게 부득이 하다면 토끼게이지 밖으로 새어나올 수 있는 오줌을 경계해야 한다. 토끼는 용변을 볼 때 특히 오줌을 눌 때는 벽에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 싸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게이지 밖으로 오줌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용변받이를 구입해 한켠에 두고 훈련을 시키면 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오줌을 휴지에 묻혀 용변받이에 넣어두면 냄새를 맡고 그곳에 실례를 하게 된다. 물론 한번에 교육이 안되겠지만 잘 달래서 습관을 들이면 완전 성공한다. 온라인몰에만 가도 이런 오줌 냄새를 잡기위해 다양한 재질과 향의 목재 펠럿 같은

걸 톱밥 모양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그럴 참고해도 좋다.

 

 

만일 부득이 사정이 안되어 그냥 토끼를 게이지에서만 키우게 된다면, 최소한 용변받이는 2~3일 마다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게이지 밖에 나와 운동도 잠시 잠깐씩 하게 해주면 좋은데 이럴 경우 이곳 저곳에 똥과 오줌을 쌀 수 있는데 똥이야 쓰레받이로 쓸어담으면 되지만 오줌은 즉시 닦아내지 않을 경우 거칠게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물론 토끼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물컹 끈적하면서 냄새가 고약한 설사똥을 싸게 되는데 이런걸 자주 경험하지 않으려면 운동도 자주 시켜주고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그리고 토끼 똥이나 오줌 같은 용변 흔적을 말끔히 제거하는 데에는 식초를 사용하면 좋다. 딱딱하게 굳거나 허옇게 자국이 남는 부분에 식초를 떨어뜨리고 잠깐 불렸다가 못쓰는 카드 같은 것으로 긁으면 잘 지워낼 수 있다. 다른 화학제는 혹시라도 토끼가 핥을까봐 비교적 안전한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끼 똥 오줌과 관련해서는 사실 해야 될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일단 이 정도만 해두고 마지막으로 토끼집과 관련해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게이지 안에서 키우더라도 한켠에 판판한걸 깔아주라는 것이다. 거의 토끼장에 방치하는 식으로 키울 경우 토끼 발바닥에 병이 나기 때문이다. 물론 종종 나와서 운동을 하고 산책하는 토끼에게도 적정 사이즈의 깔개가 있으면 한결 편안해 한다. 깔개는 나무판도 좋고 뭐든 상관없다.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욕실 문앞에 깔아두는 깔개를 저렴한걸 사다가 깔아주었다. 보슬보슬하지 않고 그냥 헝겊천으로 단순하게 만들어진 그런 것이다. 오염되었을 때 빨아서 말리기도 편하고 토끼도 편안해 한다. 다만 너무 큰 사이즈는 피하는게 좋다.

 

 

 

 

 

 

 

 

 

2. 토끼 물 급수기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은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한다. 새끼토끼도 마찬가지인데 새끼 때부터 구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게이지에 급수기를 메달아 놓으면 알아서 잘 먹는다. 납작한 접시나 그릇에 물을 담아주면 특성상 제대로 물을 마시기 힘들다. 새끼토끼일 때는 작은 사이즈의 급수기가 적당할 수도 있으나 너무 큰 사이즈는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작아도 번거롭고 너무 커도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사이즈로 하고 가장 중요한건 물이 남아있더라도 신선한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물론 이따금 뜨거운 물에 젖병 소독하듯 소독을 해도 좋겠지만 참고로 시중에 파는 급수기는 대체로 열에 약해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3. 토끼 먹이/사료

 

일단 먹어야 사는지라 먹이 이야기만 해도 참 할 이야기가 많다. 모든 토끼에게 티모시나 알파파는 기본 식량인데 사람으로 치면 주식에 해당하는 밥인데 이들을 구입할 때는 사진만 보고 구입할 경우 간혹 낭패를 겪는 경우도 있다. 누렇게 다 시들어버린데다가 잎은 거의 없고 줄기만 볏짚처럼 왕창 들어있는 것들도 있다. 게다가 가을겨울로 가면 신선한 알파파나 티모시 건초가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래서 미리 왕창 대량구매를 해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한꺼번에 잘못 구입을 하게 되면 이또한 골치거리가 되기 때문에 구지 그렇게까지 하지는 말고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알파파와 티모시 건초를 적당량 항상 비취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토끼사료는 시중에 새끼용과 성토용으로 크게 두 종류가 판매되는데 딱히 어디 제품이 좋다기 보다 이건 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는 분들이 판단해야 할 일이다. 특별히 먹이로 토끼사료를 고르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며 유관상 큰 문제가 없는한 대체로 잘 먹는다. 하지만 염두해야 할 것은 일반 개나 다른 짐승들처럼 토끼사료가 주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끼를 가장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으로 먹이는 초식동물 답게 신선한 알파파 건초 같은 걸 주는게 좋다. 토끼사료는 어디까지나 간식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토끼가 굉장히 좋아하고 잘먹는 곡류 중에는 '귀리'가 적합하다. 판매되는 귀리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먹이그릇에 적정량 덜어주면 하루종일 이걸 까먹는 재미에 지루해 할 틈도 없다. 그런데 간혹 가르쳐주지 않아도 귀리 껍질을 기가 막힌 솜씨로 잘 꺼먹는 토끼가 있는가 하면 그냥 껍질째 먹는 토끼도 있다. 사실 여러 마리의 토끼를 경험해보면 저마다 취향도 다르고 습성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어떤 애는 당근을 주면 좋아라 잘먹고 어떤 애는 말린 과일을 좋아하는 등 조금씩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때문에 간식으로 주는 이런 먹이들은 이것저것 줘보고 토끼가 좋아하는 것들로 목록을 압축하면 된다.

 

 

 

 

 

 

 

 

토끼 먹이에 있어 중요한 것은 건초나 사료 중심으로만 줄 경우 고른 영양분배가 안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따금 당근을 길게 잘라 주면 아주 잘 먹는다. 젓가락 굵기 정도로 5센티 정도 크기로 썰어 담아 주면 금방 먹어치운다. 그리고 말린 과일류, 소금기 없는 견과류도 좋아하는데 땅콩이나 콩종류는 지방성분이 많아 토끼에게 좋지 않다. 바나나 말린 것도 잘 먹는데 특히 호두의 경우 이 비싼걸 엄청나게 잘 먹는다. 그리고 생 바나나의 경우도 굉장히 잘먹는데 정말 주의해야 할 것들은 너무 물기가 많은 젖은 음식은 피하라는 것이다. 특히 새끼토끼 때 젖은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장이 약해지고 탈나기 쉽다. 가급적 토끼는 마른 먹이를 주는게 정답이다. 즉, 상추나 배추, 딸기 등 '추'자가 들어간건 먹이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비타민C 섭취 차원에서 간혹 조금 맛보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이따금 바깥에서 토끼풀이라고 하는 클로버나 씀바귀, 덩굴나무 잎파리 이런걸 뜯어다 주면 토끼들은 누가 가르쳐준적 없어도 냉큼 먹게 되는데 자신이 먹어선 안되는 풀 종류는 기가막히게 알아낸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 풀이나 뜯어주는건 옳지 않고 또 너무 많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은 토끼에게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과자 따위 말이다. 바꿔말해 기름끼 있는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것, 밀가루 가공식품 등등 이런 것들이다. 토끼가 설령 받아 먹더라도 그게 좋아서 먹는 건 아니다. 토끼는 대단히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고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동물이며 개처럼 짖지도 않고 조용하지만 기분 좋고 화나는 것과 같은 감정표현에는 확실히 하는 동물이다. 다만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하거나 할 때 말을 하지 못하므로 잘 살펴야 한다. 물론 이 녀석들이 뭔가 못마땅하거나 화가 나면 발로 바닥을 땅땅 구르기도 한다. 비위를 잘 맞추어야 훌륭한 집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오늘은 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는 방법으로 일단 이렇게 가장 기본이 되는 세가지에 대해서만 말을 했는데도 주저리 주저리 긴 내용이 되었다. 혹시라도 빠뜨린 이야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머릿속이 어지러운데 사실 알고보면 토끼를 기르는 경험으로 미루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의 관심과 배려만 있으면 이 모든게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지레 걱정하거나 겁먹을 필요도 없다. 비교적 잔병치레 안하는 동물 중 하나가 토끼이기 때문에 모든 애완동물들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이야기이지만 주인의 관심과 배려 사랑만 분명하다면 이 모든 것들은 저절로 다 해결이 된다. 반대로 너무 과해도 안되겠지만, 관심과 배려가 부족한만큼 매사에 부족한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동물을 키우는 데는 바로 이런 것들이 가장 기본이다. 그래서 토끼분양을 할 때도 키우게 될 주인의 심성을 제일 먼저 따져보게 되는데 그럼에도 간혹 부족한 분들이 있다. 물론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기는 하지만(나도 처음엔 그랬다), 모르는만큼 찾아보고 알아보면 얼마든지 해답이 널려있다.

 

다음에는 집에서 토끼기르는 방법으로 토끼의 건강과 습성에 관련한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하겠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


[새끼토끼 동영상] 분양 대기중인 아기토끼들의 행복한 하루

 

 

포스팅 제목부터가 조금 낯간지러운 듯 한데 분양대기중인 새끼토끼들 동영상을 준비해 보았다.

이 녀석들이 태어난 건 지난 9월9일의 일이다. 앞서 포스팅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는 걸 구지 밝혔지만, 그게 1초의 실수에 의해서였건 운명적으로 어쩔수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건 간에 결과적으로는 언제봐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바로 새끼토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새끼토끼를 두고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부른다. 보송보송 흰털 사이로 연분홍색 귀까지 똘망똘망 눈망울에 앙징맞은 코와 입 그리고 손 발 꼬리를 보면 아주 요정이 따로 없다. 게다가 이따금씩 보여주는 세수 장면. 앉아서 손으로 얼굴을 비벼대는 모습을 보면 '내가 지금 환상을 보고 있는가' 싶을 정도로 앙징맞고 이 세상 동물이 아닌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아무리 귀여운 것에 무덤덤한 어른들도 보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나게 되어있다.

 

 

 

 

 

 

 

 

 

 

 

앞으로 몇일 뒤면 좋은 주인을 만나 분양갈 이 새끼토끼들은 오늘로 태어난지 21일이 되었다. 바로 엇그제 솜털도 없이 태어난 아주 조그마했던 핏덩이들이 단 몇일만에 조금씩 솜털이 자라나나 싶더니 1주일 무렵이 되니까 금새 하얀색 토끼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열흘째가 되는 날이면 눈을 뜨면서 조금씩 꼼지락거린다. 그리고 2주재가 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갈 채비를 하고 20일 무렵이면 어디든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21일이 되는 오늘 이 녀석들을 보니 번개처럼 전력질주도 해대는데 어미토끼인 '토슬이'를 삼년전 처음 요만할 때 집에 데려와 침대 위에 놓았더니 번개처럼 뛰어다닌다 해서 '볼트'라고 이름 지어 주었던 그 때가 생각난다.

 

 

 

 

 

▲ 초스피드로 달려~~!! 새끼토끼의 질주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저 녀석은 다른 아이들 처럼 아이라인이 없다. 우리집에 사는 또다른 토끼 '파찌'랑 같은 과인데 아이라인 있는 토끼에 비하면 눈이 작아 보여도 사실 작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집사람은 이런 아이가 더 귀엽다고 한다. 지금껏 태어난 새끼토끼들은 다들 분양을 갔지만 팬더곰처럼 생긴 녀석도 있었고 반달곰처럼 생긴 녀석도 있었다. 또 귀만 까만 녀석도 두번인가 보았고 엄마아빠 토끼 닮아 등쪽 엉덩이 부위에 점이 있는 애들도 종종 나왔었다. 물론 위 영상에서처럼 아이란이나 점이 아예 없는 애들도 있었지만 아예 새까만 새끼토끼도 두어번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 아기토기들 노는시간 1

 

 

 

위에 보는 새끼토끼 동영상에서도 아이라인이 없는 민무늬 토끼는 엄청난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는데다 기분도 무척 좋은듯 보인다. 한참 걷는 재미, 뛰는 재미에 호기심까지 겹치다 보니 날이 다르게 얘들 움직이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옆에 있는 녀석들은 오로지 먹는데 정신이 팔려있는데 저러다가도 엄마토끼 산책시킨다고 방문을 열어주면 먹다말고 죄다 우루루 뒤쫒아 나올라고 한다. "안돼 안돼"하면서 손으로 가로막아도 막무가내다. 아직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거실이나 주방, 세탁실 등 작은 구석이나 구멍만 보아도 그리로 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아빠토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기 위해서이다.

 

 

 

 

 

▲ 아기토끼들 노는시간2

 

 

 

모든 동물들에게는 '유아살해'라는 것이 있다. 토끼도 마찬가지다. 발정난 숫토끼는 새끼를 돌보는 암토끼가 계속해서 관계를 거부하면 새끼토끼를 물어죽이기도 한다. 이런 자연현상은 다른 여러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무리를 지어사는 동물들 사이에서 더 빈번하다. 그래서 새끼토끼를 기를 때에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동물의 세계는 인간과 분명 다르다. 그들만의 생활방식과 질서 그리고 본능이란게 있다. 그런데도 관념적으로 우리는 어릴때부터 엄마토끼, 아빠토끼, 아기토끼를 두고 사람처럼 사이좋게 모여있는걸 연상하도록 가르친다. 물론 지금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 아빠토끼 복실이가 어렸을 때의 모습이다. 11월초였는데 추운날씨에 저러고 있었다. 더러워진 앞발로 세수도 하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상황에서 잔혹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 아빠토끼가 새끼토끼를 물어죽이고 아예 머리를 잘라버린 잔혹스러운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 동물을 기름에 있어 한 마리가 아닌 이상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있지 않은면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사랑스러운 동물 토끼에 대한 개념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 당시 상황은 처음 집에 토끼를 들이기 전의 일로 '관리'가 안되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 때 살아남은 토끼를 먼저 한 마리 데려왔는데 그 애가 바로 지금 저 녀석들의 엄마인 '토슬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의 살아남은 토끼도 나중에 우연히 그곳을 갔다가 추운 초겨울에 갖은 고생을 다 겪는걸 보고 마져 데리고 왔다. 그 아이가 저 녀석들의 아빠토끼인 '복실이'인 것이다. 그렇다면 형제? 라고 생각하는 사람 당근 있을 것이다. 토끼는 사람이 아니다. 가족의 개념, 부모자식의 개념 이런건 오로지 인간의 영역이라는 사실쯤은 미리 염두해 두어야 한다.

 

 

 

 

 

▲분양대기중인 새끼토끼들

 

 

 

어쨌든 이 새끼토끼들은 이번주 주말에 분양 받을 사람들이 데려가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두분 모두 토끼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고 해서 구지 설명도 필요없고 마음이 놓인다. 오랫동안 키우던 토끼가 저세상으로 가고 난 뒤 다시 키우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이 녀석들도 좋은 주인 만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처음 새끼토끼를 보았을 때 정말 건강했던 아이를 아는 이에게 분양보냈는데 1년여가 지나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자면 그 사람이 섭섭해할 것 같고 해서 더는 말을 안하는데 내가 직접 지어준 이름대로 '엄지'라는 아이는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유튜브에 올려놓은 새끼토끼들 동영상 중에는 그 아이가 나온다. 그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

 

 

 

 

 

▲ 처음에 '마지'라고 이름 지었던 엄지. 분양간지 1년여만에 죽었다. 토끼는 관심과 사랑을 쏟는만큼 잘 산다.

 

 

새끼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려는 사람들은 사실 많다. 하지만 요즘처럼 반려동물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버림을 받거나 학대 당하는 등 여러가지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발 아무나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늘 하는 똑같은 말이지만 동물을 키우는 데에는 설마 싶겠지만 실제로 '자격'이라는 게 필요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돈주고 택배로 받아다가 키운다는 소리도 간혹 들리는데 참 할말이 없을 뿐이다. 누가 동물인지 사람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가는 세태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자격 없는 자 절대 애완동물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르면 좀 배워서라도 키워보려는 자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건 아이를 키우는 맘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내 아이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건네주는 이런 몰지각한 이기적 행동은 제발 삼가했으면 싶다. 그래가지고 아이에게 도대체 무얼 가르치겠는가.

 

 

 

 

 

 

 

암튼 오늘 소개한 새끼토끼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 놓은 것들이다. 오늘 스마트폰으로 따끈따끈하게 찍어올린거라 화질이 약간 어두었다. 날이 워낙 흐리고 비오는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다보니 바깥은 온통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 새끼토끼 네마리는 따뜻한 방안에서 창문 너머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도 모른채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뛰놀고 있었다. 이제 곧 주말이면 분양 받아 갈 사람들이 올 것이고 엄마토끼와 이별은 물론 형제들과도 이별을 하게 될 터인데 분명 이 사실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슬픈 사연이란 것도 사실 알고보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 개념으로 덜컥 마음이 아파오는 것이다. 어차피 이 녀석들이 다 큰 어른토끼가 될 때까지의 성장기를 보면 서열싸움도 할 것이고 이래저래 우리가 막연하게 짐작하는 그런것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게 되어있다.

 

 

 

 

 

 

 

 

하지만 분명 내가 보아온 바로는 토끼가 사회성이 없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토끼들 세계에도 나름 질서가 있으며 토끼들 사이에서도 정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새끼토끼들을 여러번 받아봤지만, 유독 친한 단짝이 꼭 있다. 항상 둘이 붙어 있으려는 아이들이 언제나 꼭 있어왔다. 그래서 가급적 그런 애들은 서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을텐데 어쨌든, 토끼들이 굉장히 예민하고 스트레스도 잘 받지만 감정도 되게 풍부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경계를 자주 하지만 주인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먼저 다가와서 쓰다듬어달라고도 하니 말이다. 이 녀석들도 분양 받아가는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받으며 잘 살길 기대해 본다. ^^*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


애완용으로 기르는 새끼토끼, 너무 예뻐~~♡

 

 

 

얼마전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우리토끼가

새끼를 낳았다. 지난 겨울 얼떨결에 새끼를 낳았을 때에는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해서였는지 어미가 젖을 먹이지 않는

바람에 하나둘 굶겨죽이는 대참사가 일어났었는데...

 

 

 

 

 

 

 

 

 

 

이번에도 그 때처럼 4마리의 새끼를 낳고 또 그런 일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굉장히 노심초사했었다. 그래서 새끼를 낳기 전부터

집을 꾸며주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안심하고 돌볼수 있도록

아예 전용 보금자리를 제대로 마련해주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예쁜 새끼토끼를 네마리나 낳았다.

벌써 토끼를 키우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배운점도 많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초창기에는 실수도 정말 많았다.

먹이는 음식에서부터 토끼의 습성과 성격, 등등등...나름대로

이젠 주변에서 토끼박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데 그동안 얘들이 낳은

새끼토끼만 벌서 몇마리인지...ㅠ.ㅠ

 

 

 

 

 

 

 

 

 

 

마음 같아서는 모든 토끼를 직접 다 애완용 토끼로

낳는 족족 모두 키울까도 싶었지만, 솔직히 감당할 일이 못된다.

한두마리는 일도 아니고 지금 데리고 있는 어른토끼 세마리만으로도 정말

하루가 너무너무 정신없다. 운동시키고 산책시켜주랴...

또 따라다니면서 아니면 다 놀고 난 뒤에 여기저기 흘리고 뿌려놓은

배설물들을 치우는 일까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손 안가게

그냥 게이지 안에만 가둬놓고 키우는데 사실 하루종일 갇혀있을 토끼에게 너무

미안해서 우리는 자주 풀어주며 키운다. 덕분에 치워야 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것도 처음 애완토끼라고 한 마리 수발을 들 때는

일도 아니었는데 세 마리가 되고 나니까 정신이 없다.

 

 

 

 

 

 

 

▲ 정신 없이 잔다. 평생 잘 잠을 새끼토끼일 때 다 잔다.

 

 

 

 

흔히 아이를 키울 때 하나를 키우는 것과 둘을 키우는 일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하지 않던가. 토끼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아이나

다름없는지라 이 녀석들 수발 드는게 장난 아니다. 주변에선 왜 사서 고생을 하냐고

하는데....글쎄...누군 처음부터 이럴줄 알았나? 하지만 우리집엔 그래도 애가

없어서인지 애완토끼 기르는 일이 아직까지는 달갑기만 하다.

 

 

 

 

 

 

 

 

 

 

 

 

이따금 새끼토끼를 입양해 간다는 사람들이 있을 때 제일 주기 싫었던

부류의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네 아이를 위한 '노리개'처럼 데려다 키우겠다는 경우였다.

그런 경우는 절대 안줬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일단 호기심으로

무조건 만지려고부터 든다. 그런 행동들이 가뜩이나 예민한 동물인 토끼를 얼마나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애완용토끼라는 말 자체가 사실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말인데...그래도 귀중한 생명체를 아무런 배려없이

그냥 내키는대로 다루려하는 일은 정말 반갑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동물보호에 열 올리는 활동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얘들도 사람과 달라서 그렇지 다 살기 위해 태어났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던가. 새끼토끼를 이번에도 보기는 했지만, 애완용토끼를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입양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모두 다 거두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들로

다 거둘 수 없는 이상 이럴 때면 어쩔 수 맞아야 하는 이별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조금이나마 진심으로 아껴줄 수 있는 주인을 만나길 바랄 뿐이다.

 

 

 

 

 

 

 

 

 

 

 

 

언젠가 입양보낸 새끼토끼도 잘 살고 있나 안부를 물었더니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죽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또 조금 키우다 사정이 안돼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가 또 다시 다른 사람에게 주인이 연거푸 바뀌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태어났을 때 이뻐서 하나 둘 전부 이름을 지어줬던지라

이런 안좋은 소식들을 들었을 때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난스러워진다.

새끼토끼였을 때 콩알콩알 뛰어다니던 그 앙징스러운 모습들을 하나같이

다 기억하고 있는데...ㅠ.ㅠ

 

 

 

 

 

 

▲ 저 녀석은 엉덩이가 다 보이는데도 머리만 숨기면 되는줄 아네~ ㅋ

 

 

 

 

그래서 입양을 보내야 할 때쯤이면 더 심사숙고하게 되고 더 미안해지고

죄짓는 거 같고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애완용토끼는 요즘 혼자사는 싱글족이 많은데

마음 따뜻한 그런 사람들이 키우는게 가장 적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건

물론이고 열심히 (올바른)정보를 습득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 애완용토끼는 얼핏

개처럼 짖지도 않고 조용해서 키우기 쉬울 것 같지만 항상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중에 첫번째가

 "토끼는 예민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 하나만 분명히 기억한다라고 하면, 새끼토끼를

입양해 길러도 될 자격이 주어진다. 모든 불상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새끼토끼들을 또다시 입양보내야 할 때가 다가오니까

기분이 어째 싱숭생숭해질라고 한다. -_-;;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