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토끼 영상] 토슬이가 우리집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토끼 키우려는 분들 보면

대개 새끼토끼를 데려다 키웁니다.

거의 십중팔구 그런데요.

 

중요한건 토끼를

분양 받기 전에 먼저 사전정보를

충분히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우리집 토끼들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은 걸 보고 많은 분들이

질문을 던지는데 다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알아보려는

노력도 없이 덮썩 귀엽고 이쁘다해서 일단

받고 본다는 것입니다.

 

세세한 것까진

그렇다 쳐도 당장 무엇을

먹여야하는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조차도 알아보지 않은 채 무조건

성급하게 분양 받거나 마트에서 사려는 분들이

계신데 예쁜 토끼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다면 사전에 기초정보는 먼저

알아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2013년에

처음 토슬이를 우리집에 데려왔을 때

사전에 준비된 게 전혀 없었습니다.

엉겹결에 떠맡다시피

데려오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토슬이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 올리는

토슬이 영상도 처음 우리집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영상인데

얘가 몇일이 되었는데도

용변을 전혀 보지 않아 걱정이 앞서

배를 문질러 맛사지해주는

영상입니다.

 

 

 

 

 

 

 

소화가 안되서 저러나...

싶었는데 환경을 탄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커서도 토슬인 다른 애들과

약간 다른 구석이 있는 애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 당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답니다.

 

그래도 새끼 때는 기본적으로

장이 약한 편이니 만일 새끼토끼를 분양

받으시려는 분들은 제일 먼저

토끼 먹이에 대해 알아두시는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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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살아난 숫토끼 복실이, 특별한 토끼

 

 

한동안 토끼 이야기를 안했었는데 여전히 우리집 토끼들은 어제도 말썽, 오늘도 말썽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잘 살고 있다. 아니 한결같다기 보다 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져 든다. 점점 안하던 짓도 하고 인간과 함께 사는 삶에 익숙해져서인지 갈수록 대담스러운 행동도 서슴치 않는 것 같다. 특히 우리의 호프, 토끼의 제왕 복실이 녀석이 더 그렇다. 어제는 마주보고 눈싸움을 하는데 갑자기 안경을 물어서는 저리로 홱 던져버리는 게 아닌가! 헉!

 

 

 

 

 

 

예전에 '말괄량이 삐삐'라는 어린이 인기드라마가 있었는데 우리집 토끼들의 일상을 보노라면 완전히 그 드라마 '주제곡'과 똑같은 내용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녀석들 집사 노릇을 톡톡히 치루고 있는 요즘 빗자루질 걸레질 하면서 어느새 부르게 된 노래가 '말괄량이 삐삐' 노래다. 그 노래대로 토끼들이 그러고 산다. 그리고 나는 집사다. 이 녀석들의 쾌적한 삶을 책임지며 오늘도 꿋꿋하게 빗자루질 걸레질에 먹이 챙기고 온갖 뒷수발은 다 들고 있다.

 

 

 

 

 

 

그런데 문득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복실이' 녀석에 대한 추억을 되새겨보게 된다. 제목처럼 '죽다살아난 숫토끼'가 바로 복실이이기 때문이다. 복실이와 토슬이는 사실 한형제고 우리집 세번째 토끼 파찌는 얘들 사이에서 나온 애다. 물론 다른 형제들은 전부 좋은 주인에게 분양을 가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책임지고 키워야 할 아이들이 이들 세마리인데 그중에서도 복실이와 토슬이는 우리에게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사연들이 있다.

 

 

 

 

▲ 처음 토슬이를 데려오던 날, 바구니 안에서 나랑 조심스럽게 눈이 마주친 순간을 찍은 사진이다.

 

 

 

벌써 삼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당시 찍어둔 영상에도 나오지만 이 녀석들의 출생비사를 알고 있다. 우리집에 우연히 데려올 당시만 해도 주먹만한, 갓 젖을 뗀 새끼토끼였다. 그런데 우리집에 처음 온 아이는 토슬이였고 얘들 삼형제중 한마리는 아빠토끼에게 물려죽고 혼자 남겨진게 바로 오늘의 복실이였다. 한동안 토슬이 키우는 재미에 잊고 있었다가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겨울이 다가오던 날 토끼를 데려온 그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을 때 복실이는 이런 모습이었다.

 

 

 

 

 

 

 

우리집서 살던 토슬이랑은 천지차이로 거의 버려진 상태였는데 오줌똥에 범벅이 된 게 영낙없는 거지토끼였다. 집사람과 의논 끝에 이 아이도 불쌍해서 데려다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만일 이 때 그대로 뒀다면 겨울을 못넘겼을 게 불보듯 뻔했다. 허락을 받고 집에 데려와 따뜻한 물에 조심스레 씻기고 드라이기로 말려놓고 보니 영양상태는 더 말이 아니었다. 위 사진으로부터 약 열흘 뒤에 데려온건데도 그새 보는 것과 달리 죽기일보직전이었던 것이다.

 

 

 

 

 

 

따뜻한 집서 호의호식(?)하던 토슬이는 "왠 놈이냐"며 잔뜩 경계를 했다. 그야말로 다죽어가는, 죽다살아난 토끼라서가 아니라 지금 생각해보면 숫토끼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 당시만 해도 얘들은 태어난지 고작 3개월을 넘기던 때라 아직까지도 암수구분은 따로 없었고 우리도 데려온 복실이가 숫토끼인줄도 몰랐다. 준 쪽에서는 암토끼라고 해서 데려온건데...ㅠ.ㅠ

 

 

 

 

 

 

 

 

하지만 사실 지금도 토끼 암수구별법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른다. 여러가지 징후를 보더라도 긴가민가 싶다. 게다가 생식기는 여간해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 전문가나 되어야 알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삼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행동거지만 보아도 대략 짐작을 할 수 있다. 특히 두마리의 토끼 중 한 녀석이 다른 토끼를 열심히 따라다니거나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면 그 녀석은 틀림없는 숫토끼다. 그리고 혼자만 있는 토끼가 숫토끼인지 아닌지는 사람 발에 집착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게 아니더라도 암토끼는 좀 더 조심스럽고 예민하며 겁도 많고 몇가지 징후들이 있다.

 

 

 

 

 

 

 

어쨌든, 그렇게 죽다살아난 숫토끼 복실이는 이제와 이실직고하지만 나 때문에 한번 더 버려졌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우리집에 온 이후 이개월 정도 지난 무렵이었을까? 토슬이가 새끼를 낳은 것이다. 그것도 연거푸 2번이나...아~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7마리씩 연이어 두번을 출산하니까 숫토끼에 대해 나의 이기심이 발동을 한 것이다. 그래서 데려왔던 그곳에 다시 보내버렸다. 말이 7마리지 두차례 연이어 도합 14마리의 토끼가 집에서 뛰어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아찔하다. 그 당시 복실이를 잠시 맡아달라는 식으로 버려두고 돌아설 때 미안하기도 했지만 참 마음이 그랬다. T.T

 

 

 

 

 

 

 

그렇게 처음 데려오던 그 해 겨울을 못넘기고 죽을뻔했던 복실이를 내가 거두었음에도 나로 하여금 또 다시 버림 받게 된 것이다. 결국 삼개월 후 다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도로 데려왔는데, 죽다살아나 우리집에서 기력을 완전히 회복해 때깔도 좋아졌던 복실이는 다시 머물렀던 그곳에서 하루종일 철창신세나 지면서 먹는 것도 변변치 않게 그렇게 여름을 보내서인지 부쩍 수척해 있었다. 정말 죄지은 마음에 계속 찜찜하던 차에 다시는 버리지 않겠노라 결심해 데려오게 되었고 우리집서 두번의 겨울을 또 나게 된 것이다. 지금도 그 당시 복실이는 그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의 복실이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더이상 새끼를 못낳도록 대책을 강구해두었다.

 

 

 

 

 

 

 

 

그런 복실이를 다시 데려왔을 때 하루종일 먹고 또 먹고 계속 먹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집사람은 눈물을 보였다. 나 역시 다시는 키우다 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또 다짐을 하면서 이후로 이 녀석을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버림을 두번이나 받아서였는지 다시 우리에게 왔을 때 한동안은 반항심이 가득했고 경계도 심했다. 손가락도 피가 나도록 두번이나 물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척 친해졌다.

 

 

 

 

 

 

 

토끼랑 어떻게 친해지냐고? 모든 동물은 최소한 자기 이뻐하는 것 정도는 안다. 먹이만 준다고 해서 동물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사람 자식을 키우듯 어떤 사고를 치더라도 겸허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좀 불편하다고 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언제든 내쳐서는 절대 안된다. 애완동물은 토끼건 고양이건 강아지건 한번 거두면 죽는 그날까지 완전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면 그 마음을 동물들은 충분히 알게 된다. 토끼도 마찬가지로 내가 최소한 자기 집사라는 사실 정도는 안다. 그리고 친해지면 먼저 와서 짖굳은 장나도 치고 그런다.

 

 

 

확대

 

 

토슬이 뿐 아니라 파찌도 그렇지만 나는 이 세마리의 토끼들 어느 하나 나에게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삐삐노래 가사에 나오듯 '어제도 말썽~ 오늘도 말썽~ 오늘은 어떤일을 할까요...요리조리 팔딱팔딱 담장을 오르내리는 개구쟁이들..." 그야말로 그 어떤 말썽을 부려도 오늘도 기꺼이 이 녀석들의 뒷수발을 열심히 들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애완동물은 그저 귀엽다는 당장의 마음에 혹은 호기심에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거두는 순간부터 내 자식 내 식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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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토끼 분양받아 기르는 방법, 기본적인 준비물

 

 

지금까지 몇차례 새끼토끼 분양을 했지만 간혹 기대와 달리 토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 방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 듯해 그간의 경험을 모아 간단하게 요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실 얼마전에도 분양을 보냈지만 이후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헉!"하고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분양전에 거듭 당부하고 이런건 이렇게 하고 저런건 저렇게 해야한다면서 혹 모르는게 있으면 연락달라 했는데 흡족할만큼 잘 하고 계신 분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아 일단 꼭 필요한 것만이라도 내용을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먼저, 토기를 분양받기 전에 준비해야 할 준비물에는 꼭 필요한 몇가지가 있다. 토끼 게이지나 물 수급기, 먹이 등에 대한 기본상식을 오늘은 일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것들만 얘기하려 해도 경험해 비추어 보았을 때 할 얘기가 너무 많다. 그 외에 아프거나 용변보는 것 등 그런 이야기들은 다음에 기회 될 때 다시 이야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토끼 키우는 방법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세가지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겠다.

 

 

 

 

 

 

 

 

1. 토끼집/ 토끼 게이지

 

이건 기본사항인데 토끼가 살게 될 집을 마련해주는 게 좋다. 새끼 토끼든 좀 자란 토끼든 가급적 큰 사이즈의 게이즈로 준비하는게 좋다. 간혹 새끼토끼를 분양하면 일단 주먹만하게 앙징맞으니까 새장만한 작은 사이즈의 게이지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키워보면 아시겠지만 금방 자란다. 처음 주먹만한 녀석이 3개월만 지나도 제법 중간 사이즈의 토끼로 자라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바람에 가장 귀엽고 앙징맞은 새끼토끼 모습을 오래 못보는데 대해 아쉬워하고 섭섭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토끼가 살집으로 기왕이면 다 커서도 사이즈 걱정 없는 큰 게이지를 준비하는게 좋다. 자칫 어중간한 사이즈를 장만하면 얼마 안가 또 하나를 사야한다. 그리고 참고로 토끼는 자기집에 한번 적응을 하게 되면 의외로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한 동물이다. 예를 들어 친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토끼장 안에 손을 넣거나 강제로 꺼내려하거나 할 때 손가락을 심하게 물릴 수도 있다. 그만큼 자기 보금자리에 대한 집착과 경계가 심한 편이다.

 

 

 

 

 

 

 

 

 

 

그리고 토끼집으로 큰 사이즈의 게이지를 산다면(개인적으론 가장 큰 사이즈를 구입했다) 일단 토끼집이 마련이 되는 것인데 여기에도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토끼는 기본적으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습하지 않으며 선선한 환경을 좋아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집(아파트)에서 토끼를 기른다해도 토끼가 거주할 공간 설정을 잘 해야 한다. 대게 베란다에서 키우지만 아침 저녁으로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게 좋다. 그리고 비가 와도 습기가 차지 않으면서 적절히 그늘이 지고 아늑하면서도 환기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곳에 게이지를 두면 된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게이지를 토끼집으로 마련해주어도 이게 끝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횡하니 모두 트이게 하기 보다 측면 또는 천정부위를 적절히 가려주어 아늑하게 연출해주면 좋다. 답답해 하지 않겠냐 싶은데 물론 이따금 게이지 밖에 꺼내서 운동을 시킨다는 전제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그리고 기본 게이지만으로도 토끼 용변해결이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어쨌거나 집안에 토끼 냄새가 진동하지 않게 하려면 가급적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서랍처럼 용변받이를 꺼내 청소할 수 있는데 토끼용변 중에 냄새가 심한 것은 사실 토끼똥이 아니라 오줌이다. 차라리 똥은 물컹한 설사똥이 아닌 이상 냄새가 거의 안난다. 따라서 토끼 용변과 관련해 청결상태를 유지하려면 오줌을 가리게 해주는 것이 좋고, 만일 이게 부득이 하다면 토끼게이지 밖으로 새어나올 수 있는 오줌을 경계해야 한다. 토끼는 용변을 볼 때 특히 오줌을 눌 때는 벽에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 싸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게이지 밖으로 오줌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용변받이를 구입해 한켠에 두고 훈련을 시키면 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오줌을 휴지에 묻혀 용변받이에 넣어두면 냄새를 맡고 그곳에 실례를 하게 된다. 물론 한번에 교육이 안되겠지만 잘 달래서 습관을 들이면 완전 성공한다. 온라인몰에만 가도 이런 오줌 냄새를 잡기위해 다양한 재질과 향의 목재 펠럿 같은

걸 톱밥 모양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그럴 참고해도 좋다.

 

 

만일 부득이 사정이 안되어 그냥 토끼를 게이지에서만 키우게 된다면, 최소한 용변받이는 2~3일 마다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게이지 밖에 나와 운동도 잠시 잠깐씩 하게 해주면 좋은데 이럴 경우 이곳 저곳에 똥과 오줌을 쌀 수 있는데 똥이야 쓰레받이로 쓸어담으면 되지만 오줌은 즉시 닦아내지 않을 경우 거칠게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물론 토끼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물컹 끈적하면서 냄새가 고약한 설사똥을 싸게 되는데 이런걸 자주 경험하지 않으려면 운동도 자주 시켜주고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그리고 토끼 똥이나 오줌 같은 용변 흔적을 말끔히 제거하는 데에는 식초를 사용하면 좋다. 딱딱하게 굳거나 허옇게 자국이 남는 부분에 식초를 떨어뜨리고 잠깐 불렸다가 못쓰는 카드 같은 것으로 긁으면 잘 지워낼 수 있다. 다른 화학제는 혹시라도 토끼가 핥을까봐 비교적 안전한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끼 똥 오줌과 관련해서는 사실 해야 될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일단 이 정도만 해두고 마지막으로 토끼집과 관련해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게이지 안에서 키우더라도 한켠에 판판한걸 깔아주라는 것이다. 거의 토끼장에 방치하는 식으로 키울 경우 토끼 발바닥에 병이 나기 때문이다. 물론 종종 나와서 운동을 하고 산책하는 토끼에게도 적정 사이즈의 깔개가 있으면 한결 편안해 한다. 깔개는 나무판도 좋고 뭐든 상관없다.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욕실 문앞에 깔아두는 깔개를 저렴한걸 사다가 깔아주었다. 보슬보슬하지 않고 그냥 헝겊천으로 단순하게 만들어진 그런 것이다. 오염되었을 때 빨아서 말리기도 편하고 토끼도 편안해 한다. 다만 너무 큰 사이즈는 피하는게 좋다.

 

 

 

 

 

 

 

 

 

2. 토끼 물 급수기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은 깨끗한 물을 마셔야 한다. 새끼토끼도 마찬가지인데 새끼 때부터 구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게이지에 급수기를 메달아 놓으면 알아서 잘 먹는다. 납작한 접시나 그릇에 물을 담아주면 특성상 제대로 물을 마시기 힘들다. 새끼토끼일 때는 작은 사이즈의 급수기가 적당할 수도 있으나 너무 큰 사이즈는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작아도 번거롭고 너무 커도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사이즈로 하고 가장 중요한건 물이 남아있더라도 신선한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물론 이따금 뜨거운 물에 젖병 소독하듯 소독을 해도 좋겠지만 참고로 시중에 파는 급수기는 대체로 열에 약해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3. 토끼 먹이/사료

 

일단 먹어야 사는지라 먹이 이야기만 해도 참 할 이야기가 많다. 모든 토끼에게 티모시나 알파파는 기본 식량인데 사람으로 치면 주식에 해당하는 밥인데 이들을 구입할 때는 사진만 보고 구입할 경우 간혹 낭패를 겪는 경우도 있다. 누렇게 다 시들어버린데다가 잎은 거의 없고 줄기만 볏짚처럼 왕창 들어있는 것들도 있다. 게다가 가을겨울로 가면 신선한 알파파나 티모시 건초가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래서 미리 왕창 대량구매를 해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한꺼번에 잘못 구입을 하게 되면 이또한 골치거리가 되기 때문에 구지 그렇게까지 하지는 말고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알파파와 티모시 건초를 적당량 항상 비취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토끼사료는 시중에 새끼용과 성토용으로 크게 두 종류가 판매되는데 딱히 어디 제품이 좋다기 보다 이건 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는 분들이 판단해야 할 일이다. 특별히 먹이로 토끼사료를 고르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며 유관상 큰 문제가 없는한 대체로 잘 먹는다. 하지만 염두해야 할 것은 일반 개나 다른 짐승들처럼 토끼사료가 주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끼를 가장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으로 먹이는 초식동물 답게 신선한 알파파 건초 같은 걸 주는게 좋다. 토끼사료는 어디까지나 간식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토끼가 굉장히 좋아하고 잘먹는 곡류 중에는 '귀리'가 적합하다. 판매되는 귀리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먹이그릇에 적정량 덜어주면 하루종일 이걸 까먹는 재미에 지루해 할 틈도 없다. 그런데 간혹 가르쳐주지 않아도 귀리 껍질을 기가 막힌 솜씨로 잘 꺼먹는 토끼가 있는가 하면 그냥 껍질째 먹는 토끼도 있다. 사실 여러 마리의 토끼를 경험해보면 저마다 취향도 다르고 습성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어떤 애는 당근을 주면 좋아라 잘먹고 어떤 애는 말린 과일을 좋아하는 등 조금씩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때문에 간식으로 주는 이런 먹이들은 이것저것 줘보고 토끼가 좋아하는 것들로 목록을 압축하면 된다.

 

 

 

 

 

 

 

 

토끼 먹이에 있어 중요한 것은 건초나 사료 중심으로만 줄 경우 고른 영양분배가 안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따금 당근을 길게 잘라 주면 아주 잘 먹는다. 젓가락 굵기 정도로 5센티 정도 크기로 썰어 담아 주면 금방 먹어치운다. 그리고 말린 과일류, 소금기 없는 견과류도 좋아하는데 땅콩이나 콩종류는 지방성분이 많아 토끼에게 좋지 않다. 바나나 말린 것도 잘 먹는데 특히 호두의 경우 이 비싼걸 엄청나게 잘 먹는다. 그리고 생 바나나의 경우도 굉장히 잘먹는데 정말 주의해야 할 것들은 너무 물기가 많은 젖은 음식은 피하라는 것이다. 특히 새끼토끼 때 젖은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장이 약해지고 탈나기 쉽다. 가급적 토끼는 마른 먹이를 주는게 정답이다. 즉, 상추나 배추, 딸기 등 '추'자가 들어간건 먹이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비타민C 섭취 차원에서 간혹 조금 맛보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이따금 바깥에서 토끼풀이라고 하는 클로버나 씀바귀, 덩굴나무 잎파리 이런걸 뜯어다 주면 토끼들은 누가 가르쳐준적 없어도 냉큼 먹게 되는데 자신이 먹어선 안되는 풀 종류는 기가막히게 알아낸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 풀이나 뜯어주는건 옳지 않고 또 너무 많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은 토끼에게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과자 따위 말이다. 바꿔말해 기름끼 있는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것, 밀가루 가공식품 등등 이런 것들이다. 토끼가 설령 받아 먹더라도 그게 좋아서 먹는 건 아니다. 토끼는 대단히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고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동물이며 개처럼 짖지도 않고 조용하지만 기분 좋고 화나는 것과 같은 감정표현에는 확실히 하는 동물이다. 다만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하거나 할 때 말을 하지 못하므로 잘 살펴야 한다. 물론 이 녀석들이 뭔가 못마땅하거나 화가 나면 발로 바닥을 땅땅 구르기도 한다. 비위를 잘 맞추어야 훌륭한 집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오늘은 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는 방법으로 일단 이렇게 가장 기본이 되는 세가지에 대해서만 말을 했는데도 주저리 주저리 긴 내용이 되었다. 혹시라도 빠뜨린 이야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머릿속이 어지러운데 사실 알고보면 토끼를 기르는 경험으로 미루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의 관심과 배려만 있으면 이 모든게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지레 걱정하거나 겁먹을 필요도 없다. 비교적 잔병치레 안하는 동물 중 하나가 토끼이기 때문에 모든 애완동물들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이야기이지만 주인의 관심과 배려 사랑만 분명하다면 이 모든 것들은 저절로 다 해결이 된다. 반대로 너무 과해도 안되겠지만, 관심과 배려가 부족한만큼 매사에 부족한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동물을 키우는 데는 바로 이런 것들이 가장 기본이다. 그래서 토끼분양을 할 때도 키우게 될 주인의 심성을 제일 먼저 따져보게 되는데 그럼에도 간혹 부족한 분들이 있다. 물론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기는 하지만(나도 처음엔 그랬다), 모르는만큼 찾아보고 알아보면 얼마든지 해답이 널려있다.

 

다음에는 집에서 토끼기르는 방법으로 토끼의 건강과 습성에 관련한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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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토끼 동영상] 분양 대기중인 아기토끼들의 행복한 하루

 

 

포스팅 제목부터가 조금 낯간지러운 듯 한데 분양대기중인 새끼토끼들 동영상을 준비해 보았다.

이 녀석들이 태어난 건 지난 9월9일의 일이다. 앞서 포스팅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는 걸 구지 밝혔지만, 그게 1초의 실수에 의해서였건 운명적으로 어쩔수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건 간에 결과적으로는 언제봐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바로 새끼토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새끼토끼를 두고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부른다. 보송보송 흰털 사이로 연분홍색 귀까지 똘망똘망 눈망울에 앙징맞은 코와 입 그리고 손 발 꼬리를 보면 아주 요정이 따로 없다. 게다가 이따금씩 보여주는 세수 장면. 앉아서 손으로 얼굴을 비벼대는 모습을 보면 '내가 지금 환상을 보고 있는가' 싶을 정도로 앙징맞고 이 세상 동물이 아닌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아무리 귀여운 것에 무덤덤한 어른들도 보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나게 되어있다.

 

 

 

 

 

 

 

 

 

 

 

앞으로 몇일 뒤면 좋은 주인을 만나 분양갈 이 새끼토끼들은 오늘로 태어난지 21일이 되었다. 바로 엇그제 솜털도 없이 태어난 아주 조그마했던 핏덩이들이 단 몇일만에 조금씩 솜털이 자라나나 싶더니 1주일 무렵이 되니까 금새 하얀색 토끼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열흘째가 되는 날이면 눈을 뜨면서 조금씩 꼼지락거린다. 그리고 2주재가 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갈 채비를 하고 20일 무렵이면 어디든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21일이 되는 오늘 이 녀석들을 보니 번개처럼 전력질주도 해대는데 어미토끼인 '토슬이'를 삼년전 처음 요만할 때 집에 데려와 침대 위에 놓았더니 번개처럼 뛰어다닌다 해서 '볼트'라고 이름 지어 주었던 그 때가 생각난다.

 

 

 

 

 

▲ 초스피드로 달려~~!! 새끼토끼의 질주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저 녀석은 다른 아이들 처럼 아이라인이 없다. 우리집에 사는 또다른 토끼 '파찌'랑 같은 과인데 아이라인 있는 토끼에 비하면 눈이 작아 보여도 사실 작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집사람은 이런 아이가 더 귀엽다고 한다. 지금껏 태어난 새끼토끼들은 다들 분양을 갔지만 팬더곰처럼 생긴 녀석도 있었고 반달곰처럼 생긴 녀석도 있었다. 또 귀만 까만 녀석도 두번인가 보았고 엄마아빠 토끼 닮아 등쪽 엉덩이 부위에 점이 있는 애들도 종종 나왔었다. 물론 위 영상에서처럼 아이란이나 점이 아예 없는 애들도 있었지만 아예 새까만 새끼토끼도 두어번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 아기토기들 노는시간 1

 

 

 

위에 보는 새끼토끼 동영상에서도 아이라인이 없는 민무늬 토끼는 엄청난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는데다 기분도 무척 좋은듯 보인다. 한참 걷는 재미, 뛰는 재미에 호기심까지 겹치다 보니 날이 다르게 얘들 움직이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옆에 있는 녀석들은 오로지 먹는데 정신이 팔려있는데 저러다가도 엄마토끼 산책시킨다고 방문을 열어주면 먹다말고 죄다 우루루 뒤쫒아 나올라고 한다. "안돼 안돼"하면서 손으로 가로막아도 막무가내다. 아직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거실이나 주방, 세탁실 등 작은 구석이나 구멍만 보아도 그리로 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아빠토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기 위해서이다.

 

 

 

 

 

▲ 아기토끼들 노는시간2

 

 

 

모든 동물들에게는 '유아살해'라는 것이 있다. 토끼도 마찬가지다. 발정난 숫토끼는 새끼를 돌보는 암토끼가 계속해서 관계를 거부하면 새끼토끼를 물어죽이기도 한다. 이런 자연현상은 다른 여러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무리를 지어사는 동물들 사이에서 더 빈번하다. 그래서 새끼토끼를 기를 때에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동물의 세계는 인간과 분명 다르다. 그들만의 생활방식과 질서 그리고 본능이란게 있다. 그런데도 관념적으로 우리는 어릴때부터 엄마토끼, 아빠토끼, 아기토끼를 두고 사람처럼 사이좋게 모여있는걸 연상하도록 가르친다. 물론 지금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 아빠토끼 복실이가 어렸을 때의 모습이다. 11월초였는데 추운날씨에 저러고 있었다. 더러워진 앞발로 세수도 하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상황에서 잔혹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 아빠토끼가 새끼토끼를 물어죽이고 아예 머리를 잘라버린 잔혹스러운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 동물을 기름에 있어 한 마리가 아닌 이상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있지 않은면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사랑스러운 동물 토끼에 대한 개념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 당시 상황은 처음 집에 토끼를 들이기 전의 일로 '관리'가 안되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 때 살아남은 토끼를 먼저 한 마리 데려왔는데 그 애가 바로 지금 저 녀석들의 엄마인 '토슬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의 살아남은 토끼도 나중에 우연히 그곳을 갔다가 추운 초겨울에 갖은 고생을 다 겪는걸 보고 마져 데리고 왔다. 그 아이가 저 녀석들의 아빠토끼인 '복실이'인 것이다. 그렇다면 형제? 라고 생각하는 사람 당근 있을 것이다. 토끼는 사람이 아니다. 가족의 개념, 부모자식의 개념 이런건 오로지 인간의 영역이라는 사실쯤은 미리 염두해 두어야 한다.

 

 

 

 

 

▲분양대기중인 새끼토끼들

 

 

 

어쨌든 이 새끼토끼들은 이번주 주말에 분양 받을 사람들이 데려가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두분 모두 토끼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고 해서 구지 설명도 필요없고 마음이 놓인다. 오랫동안 키우던 토끼가 저세상으로 가고 난 뒤 다시 키우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이 녀석들도 좋은 주인 만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처음 새끼토끼를 보았을 때 정말 건강했던 아이를 아는 이에게 분양보냈는데 1년여가 지나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자면 그 사람이 섭섭해할 것 같고 해서 더는 말을 안하는데 내가 직접 지어준 이름대로 '엄지'라는 아이는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유튜브에 올려놓은 새끼토끼들 동영상 중에는 그 아이가 나온다. 그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

 

 

 

 

 

▲ 처음에 '마지'라고 이름 지었던 엄지. 분양간지 1년여만에 죽었다. 토끼는 관심과 사랑을 쏟는만큼 잘 산다.

 

 

새끼토끼를 분양 받아 키우려는 사람들은 사실 많다. 하지만 요즘처럼 반려동물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버림을 받거나 학대 당하는 등 여러가지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발 아무나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늘 하는 똑같은 말이지만 동물을 키우는 데에는 설마 싶겠지만 실제로 '자격'이라는 게 필요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돈주고 택배로 받아다가 키운다는 소리도 간혹 들리는데 참 할말이 없을 뿐이다. 누가 동물인지 사람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가는 세태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자격 없는 자 절대 애완동물 키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르면 좀 배워서라도 키워보려는 자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건 아이를 키우는 맘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내 아이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건네주는 이런 몰지각한 이기적 행동은 제발 삼가했으면 싶다. 그래가지고 아이에게 도대체 무얼 가르치겠는가.

 

 

 

 

 

 

 

암튼 오늘 소개한 새끼토끼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 놓은 것들이다. 오늘 스마트폰으로 따끈따끈하게 찍어올린거라 화질이 약간 어두었다. 날이 워낙 흐리고 비오는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다보니 바깥은 온통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 새끼토끼 네마리는 따뜻한 방안에서 창문 너머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도 모른채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뛰놀고 있었다. 이제 곧 주말이면 분양 받아 갈 사람들이 올 것이고 엄마토끼와 이별은 물론 형제들과도 이별을 하게 될 터인데 분명 이 사실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슬픈 사연이란 것도 사실 알고보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 개념으로 덜컥 마음이 아파오는 것이다. 어차피 이 녀석들이 다 큰 어른토끼가 될 때까지의 성장기를 보면 서열싸움도 할 것이고 이래저래 우리가 막연하게 짐작하는 그런것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게 되어있다.

 

 

 

 

 

 

 

 

하지만 분명 내가 보아온 바로는 토끼가 사회성이 없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토끼들 세계에도 나름 질서가 있으며 토끼들 사이에서도 정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새끼토끼들을 여러번 받아봤지만, 유독 친한 단짝이 꼭 있다. 항상 둘이 붙어 있으려는 아이들이 언제나 꼭 있어왔다. 그래서 가급적 그런 애들은 서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을텐데 어쨌든, 토끼들이 굉장히 예민하고 스트레스도 잘 받지만 감정도 되게 풍부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경계를 자주 하지만 주인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먼저 다가와서 쓰다듬어달라고도 하니 말이다. 이 녀석들도 분양 받아가는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받으며 잘 살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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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토끼 분양,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라면...

 

 

토끼를 세마리 키우다보니 정말 번거롭고 정신없다. 물론 세마리 모두 성토다. 숫토끼 한마리에 암토끼 한마리인데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고 명심,다짐,결의를 다져도 또다시 태어나는 새끼토끼들을 막을 수는 없다. 아마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숫토끼를 없애거나 수술해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지난해 숫토끼 복실이를 데리고 판교에서 제법 잘 알려진 동물병원을 갔다가 되돌아왔다. 99% 이상이 몽땅 개들로 가득차있던 그 동물병원을 찾아간 것도 굉장히 큰 결심을 하고 간 것이었는데 원장님과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나는 그냥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발길을 되돌렸었다.

 

 

 

 

 

 

 

 

그리고 이후로도 세차례던가? 아니 네차례던가? 그렇게 새끼토끼들이 나왔다. 물론, 대부분 주변 친인척을 중심으로 좋은 주인을 만나 성공적으로 분양되었는데 그 과정에서도 "제발~","왜그런댜~","너돌았냐?" 별소리를 다 듣고 별 욕을 다 먹으면서도 그렇게 애들을 떠나보내야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마 주변에서 동물 싫어하는 사람은 나를 제거해버리려 할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다.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이제 좀 그만하지~"라고 무겁게 충고하는데 이게 뭐 내가 낳았나? 아니면 내가 낳으라고 했나? ㅎㅎ 토끼의 습성이 이미 여러차례 말한대로 순식간이다. 1초 혹은 2초면 충분하기 때문에 엄청 주의를 기울여야하는데 이를 잘 알고도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된데 대해서는 사실 할말이 없다.

 

 

 

 

 

 

 

 

아이들을 가능하면 최대한 자유롭게 운동도 시켜주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려고 하다보니 번갈아 문을 열어주고 닫고 하는 과정에서 전광석화와도 같이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만큼 토끼의 번식력은 어마무시하다.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있어 철칙과도 같이 주장하는 말이 언제나 "한번 거두면 끝까지 책임져라"이기 때문에 토끼들이 아무리 속을 썩여도 최대한 관대한 나다. 벽지를 찢고 가구를 갉아대고, 심지어 전기줄을 씹다가 두꺼비집이 내려갔던 상황도 벌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끼를 줘팰 수도 없는 노릇이고 손들고 서있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뒷수습에 언제나 바쁘다. 결국 이 모든게 예방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달게 받아들인다.

 

 

 

 

 

 

 

 

어쨌든 그런 우리집 토끼들이 또다시 새끼를 생산했다. 전 같으면 큰일났다고 펄쩍 뛰면서도 키울 생각에 암담해 하다가도 다행히 주변 친인척들 혹은 지인을 소개함으로써 토끼새끼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제는 걱정이 된다. 그리고 또다시 머리띠 질끈 동여매며 결심을 굳혀본다. "내가 다시 새끼토끼를 보면...내가 토끼다!"라고. ㅋㅋㅋ 아뭏든 이번에도 네마리의 예쁜 새끼토끼가 태어났다. 지난 9일에 태어났으니 어느덧 16일이 지났다. 가장 예쁠 때다. 새끼토끼는 태어날 때 맨살로 정말 조막만하게 태어나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하얗게 털이 올라오는게 보인다. 그리고 10일 무렵이면 눈도 뜬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꼼틀꼼틀 뛰어놀기도 하고 깡총대며 기지개를 편다. 그때까지도 어미젖을 먹지만 이미 이빨이 나기 시작하는 때라 어미토끼는 이 때부터 ㅎㄷㄷ 하게 된다. 이빨로 깨물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통증이 엄청날 것이라 이 때부터 새끼들에게 젖주는 걸 기피하기 시작하고 새끼들을 피하려 든다.

 

 

 

 

 

 

 

 

하지만 새끼토끼들은 그래도 틈만 나면 근처에 어미가 있을 때 젖을 먹으려고 달려든다. 그 모습이 우습기까지 한데 어떤 녀석은 어미품으로 파고들려고 낮은포복을 하거나 아예 드러누워서 파고든다. 그러면 어미토끼는 또 놀라서 달아나는데 한정된 구역에 어미와 새끼들이 있다보면 어미토끼는 어느새 도망 다니느라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새끼토끼들이 배고파 할 때 견과류를 아주 잘게 으깨서 조그만 접시에 담아주거나 말린과일 혹은 이따금 사과당근도 소량만 잘게 썰어 내주면 잘먹기 시작한다. 물론 물도 이따금 먹으면서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게 된다. 따라서 딱 이 무렵이 새끼토끼 분양을 하기에 적합한 때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당시엔 젖도 안뗀 새끼토끼를 멋모르고 분양받았다가 두마리 모두 죽었던 적이 있다. 준 사람도 몰랐고 정말 토끼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던 때다.

 

 

 

 

 

 

 

 

새끼토끼는 처음 태어나면서 털이 없기 때문에 체온유지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한다. 어미곁에 있다면 어미가 자신의 가슴털을 왕창 뽑아다가 둥지를 다져주는게 기본이다. 그야말로 새끼토끼는 무더운 여름에도 저체온으로 죽기 쉽다. 게다가 어미젖까지 못먹었다면 인공우유고 뭐고 다 필요없을 정도로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 어미젖의 중요성은 매우 절대적이다. 토끼를 키워볼까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해 열심히 알아나가면서 토끼를 키울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른 동물에 비해 비교적 잔병치레도 없고, 어지간한 스스로 다 알아서 하는 동물 중 하나가 바로 토끼다. 주인은 옆에서 항상 먹이를 잘 챙겨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잘자란다. 물론 새끼토끼를 키우는데에는 어느 정도 시기가 될때까지 먹이에 대해서도 굉장히 주의를 해야하는데 일단 젖은 먹이는 가급적 많이 주어서는 안된다. 새끼토끼일수록 장이 약하기 때문이다. 새끼 때 자칫 장이 약해지면 커서도 고생을 한다.

 

 

 

 

 

 

 

 

아뭏든 이번에도 이처럼 예쁜 새끼토끼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추석이 끝나면 바로 분양을 보내게 될 듯 하다. 이미 두사람이 예약되어 있고 나머지 두마리는 곧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새끼토끼를 분양 보낼 때마다 좋은 주인인지 아닌지를 나는 열심히 살피게 된다. 특히 제일 꺼려지는 경우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라도 사다주는 것처럼 아이를 위해 새끼토끼를 키우려는 사람들이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지, 정말 꼼꼼한 성격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인지를 먼저 따진다. 그리고 그 다음이 새끼토끼 뿐 아니라 토끼를 키우는데 필요한 기본정보들이라 분양을 하면서 최대한 일러주게 되지만, 이미 새끼토끼를 분양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은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있고 또 준비물(게이지,수급기,밥그릇,먹이 등등)까지 다 챙겨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엔 새끼토끼를 분양하면서 가장 예쁜 순간들을 보아왔기 때문에(정말 요정같은 모습일 때) 떠나보낼 때면 가슴이 미어졌었다. 게다가 이름까지 지어놓았을 때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이후로 애기들 이름은 키우는 분들이 직접 짓도록 맏겼는데 실제로 준비가 된 분들은 이미 새끼토끼의 이름까지 지어놓은 경우가 많다. 물론 얼굴 생김새와 성격을 보고 짓겠다는 분들도 계신데 일단 집에 아이들이 없다는 분일 때가 가장 반갑다. 오타쿠니 매니아니 그런 수준까지도 필요없다. 그리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 요즘 버려진 유기견과 길냥이가 지천에 널렸다고 하는데 제발 버리지만 않는 심성을 가진 분이면 된다. 버려진 동물을 보았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 아이는 얼마나 배가 고플까', '어디 아픈데는 없니?'라고 물어봐줄 정도의 따뜻한 심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충분한 자격이 차고 넘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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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분양, 아기토끼 분양 할 때마다 느끼는 것들

 

 

 

애완토끼분양이란 말이 사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일단 갓 태어났을 때부터 그야말로 핏덩어리만할 때부터 쭈욱 지켜봐온지라 잠깐 동안이기는 해도 이 녀석들과 쌓인 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기껏 정이 들게 된 아기토끼분양을 할 때가 다가오면 미리부터 알아보지 않는 이상 정말 믿고 안심할만큼 잘 키워줄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이럴 때면 "매번 그럴거면 모하러 새끼를 받느냐"고도 하는데, 뭐 말이야 쉽지 그게 어디 내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아기토끼 분양을 하는 일이 이제 한두번도 아닌지라 지난해 아빠토끼인 복실이를 수술시키려고도 했었다. 미리 다 알아보고 예약까지 하고서는 복실이를 안고 동물병원에 간 적이 있다. 막상 가보니 막말로 전부 개판이었다. 뭐냐면 왠만큼 잘 알려진 동물병원이라고 해도 취급(?)하는 동물들이 거의 90%이상 전부다 강아지들이란 얘기다. 그 때 찾아갔던 동물병원 분위기로 봐서는 99% 아니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온통 강아지판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닐지경이었다. 우리 차례를 기다리면서 한쪽 켠에서 복실이랑 앉아있는데 모든 개들이 우리를 보고 짖어댔다. 우리 복실이는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인지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치와와 푸들할 것 없이 주먹만한 강아지에서부터 다 큰 개들까지 우리를 보고 짖어댔다.

 

 

 

 

 

 

 

▲ 숫토끼 복실이의 위엄(알고보면 운이 억시로 좋은 토끼다) ▼ 요즘 부쩍 털갈이 시즌인지 빗질을 종종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내 우리 순서가 되어서 원장님과 사전에 토끼 정관수술을 놓고 상담을 먼저 했는데 원장님은 되게 솔직한 분이셨다. 수술이 무조건 완벽하게 잘 된다라고 보장할 수는 없는거라나? 즉, 수술 후 토끼가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수술을 했다고 해서 숫토끼의 습성이 어디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임신만 안되는 것이지 평소 하던대로의 습성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말을 듣는 순간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임신이 안되면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 못하는 복실이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상관않고 편의를 위해 수술을 감행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심히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안아푸게 마취하고 수술은 해도 회복될 때까지 얘는 또 얼마나 불편할 것이며 또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말못하는 토끼에게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이게 과연 괜찮은 일인지 여러 고민이 스쳤다. 결국은 자연은 자연 그대로 키우겠다는 심지로 수술을 거부하고 동물병원을 나왔지만 일단 복실이한테는 잘된일이었다. 복실이가 아기토끼였을 때부터 겪어온 숱한 수난사를 떠올려보면 이번에도 녀석은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발길을 되돌렸다.

 

 

 

 

 

 

 

 

 

 

 

그래서였을까? 이후로 복실이는 또 아기토끼를 여러차례 낳았다. 아무리 조심을 하고 또 조심한다고 해도 토끼가 임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초~3초? 잠깐 딴데 보는 사이에 역사는 이루어진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최대한 아이들을 자유분방하게 키운다고 하는 우리 잘못이지. 에구구...남들이 욕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각별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단 한 순간의 방심 혹은 실수가 이런 사태를 야기하니 나로서도 머리를 쥐어뜯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어쨌든 아기토끼 분양은 다행히 매번 잘 이루어진 편이었다. 일단 가족들 중심으로 토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나누어 키웠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가족만으로는 안되게 생겼다. 그래서 결국 처음으로 애완토끼분양을 위해 집사람이 카페에 수소문을 하기에 이르렀고 4마리의 아기토끼는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말이 좋아 아기토끼분양 성공담이지 매번 안도의 한숨과 지겹다는 한숨이 섞여나온다. 지겹다는건 다른게 아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귀여울 수도 없는 동물 아기토끼를 분양 보내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울증 마져 생기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낼 때마다 시원섭섭 등등 이루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감정이 교차하게 된다.

 

 

 

 

 

 

 

 

 

 

 

 

 

다행히 이번에는 4마리의 아기토끼를 분양했지만 앞서는 7마리를 낳아서 애완토끼분양 보내는 일이 정말 엄청난 숙제로, 고민거리로 다가오기도 했었다. 그래도 무슨 복인지 매번 정말정말 토끼를 귀여워하고 사랑하며 키워줄 분들이 나타나서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개 중에 들려온 사망소식도 두건이나 있었지만, 그게 무지에서 비롯된 부주의였던 어쨌건 명복을 빌뿐이다. 아기토끼를 분양한 뒤에 도맡아 키우려 했던 사람들이야 나름대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을 터인데 그런 결과를 겪게되면 일단 무척 놀라고 당황스러웠을거라 짐작해 본다.

 

 

 

 

 

 

 

 

 

 

 

 

 

 

어쨌든, 그래서인지 아기토끼분양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새끼 토끼들에게 이름 붙이는 일을 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아기토끼를 받았을 때는 7마리 모두에게 이름을 다 지어줬었다. 엄지,검지,콩지,팟지,깜지,람지,반지....이 아이들이 그래서인지 가장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리고 이중에 가장 맏이 같았던 엄지가 최근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얼마나 비통했는지 모른다. 다른 이유들도 있었지마 함께 키우던 애완견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애완토끼분양을 한 곳은 지역도 다 틀렸다. 한 곳은 강원도 원주였고 또 한 곳은 서울 사당, 나머지 한 곳은 경기 성남이었다. 원주에서 아기토끼분양하신 분은 두 마리를 분양 받았는데 이름도 미리 지어놓고 있었다. '별'이랑 '구름'이라고 이름 지어놔서 얼마나 예쁘게 지었는지 모른다며 안심할 수 있었다. 이분은 대학생신분이다보니 우리가 바람 쐬러 갈겸 원주까지 직접 가서 전달을 했다. 주문을 한 게이지와 먹이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라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 두었는데 아기토끼들에게는 나름 불편함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런저런 참고사항 등을 꼼꼼히 일러주고는 돌아왔다. 나중에 먹이를 주고 노닐던 아기토끼들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는데 키우기로 하신 분의 동물을 사랑하는 심성이나 센스, 꼼꼼함 등을 보니 더욱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두번째로 서울 사당동으로 분양된 아기토끼를 키우는 분 역시 대학원생이었는데 이 분도 나름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해둔 듯 보였다. 집을 꾸려놓은게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아기토끼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아늑한 환경을 갖추어 놓았고 말린과일과 같은 토끼 먹이에 대해서도 미리 다 공부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가 직접 전달하지 않고 집사람이 아기토끼분양을 했기 때문에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크게 안심이 되었다. 만에 하나라도 건방진 이야기이지만 아기토끼분양 받을 자격이 미달이신 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퇴짜'(?)놓을 생각까지 했었다.ㅎㅎ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그만큼 각별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세번째로 경기 성남에 계신 주부분에게 애완토끼분양을 한 경우는 처음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4마리의 아기토끼 중에 아이라인이 있는 아이가 이 주인을 만난 것인데...아뿔싸! 데려간 이후 보내온 사진은 그야말로 토끼장이 아니라 새장에 가까웠던 것이다. 그 사진을 집사람이 친정에 갔다가 보고는 마음 아파서 내게도 보내왔는데 나 역시 보는 순간 "헉!"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아무리 아기토끼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작은 토끼라도 저렇게 작은 집을 마련해주면 그냥 전시목적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순간 급흥분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이 분은 굉장히 마음씨가 곱고 예의바른 분이시라 집사람이 사실대로 일러준 말에 크게 당황하며 놀라더라고 한다. 그리고 이내 바깥분과 의논해 다시 만들어 보내온 보금자리 사진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정말 안심할 수 있었다고 할까? 크고 아늑하고 운동장도 있는 울타리는 호사스러울 정도였다. 게다가 아기토끼가 아늑하게 거처할 공간까지 따로 배려해두었다. 이만하면 합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 분에게도 하마터면 오해할 뻔한 상황에 대해 미안스러운 마음과 고마움이 함께 들었다.

 

 

 

 

 

 

 

 

 

 

 

 

 

이렇게 해서 애완토끼분양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두번째로 분양간 사당동 주인분은 아기토끼 얼굴을 본 다음에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녀석이 4마리 중에 제일 예쁜 토끼였다. 덩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다소 왜소했지만 유독 눈이 초롱초롱하면서 하는 짓도 앙징 맞은 그런 녀석이었다. 그리고 4번째 아이라인 있는 아기토끼 역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짙고 선명한 아이라인과 함께 매력만점 토끼였다. 마치 우리 집에 처음 들어온 토슬이를 떠올릴만큼 닮은 모습이었는데 이 아이에게도 역시 집사람의 애정이 각별했다. 물론 처음 아기토끼분양을 받아가신 별이와 구름이 주인님에게도 요청대로 아이라인이 없는 녀석 둘을 선별하는데 있어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원주라고 하는 먼 거리로 분양을 가야해서인지 마음은 왠지 기왕이면 좀 더 건강한 아이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보송보송하게 용감한 녀석과 눈이 반짝반짝 맑은 아이를 한쌍으로 데려가게 된 것이다. 우리가 직접 이름까지 지어주었더라면 이번 토끼분양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다행인지 처음 우리가 아기토끼를 보았을 때의 그 녀석들 중 세 녀석은 지금도 보고 싶을 때면 보고 산다. 불행히도 첫째인 엄지는 운명을 달리했지만 람지가 큰 처형네서 살고있고, 깜지는 막내처제가 키우고 있다. 그리고 파찌가 바로 우리집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번에 아기토끼분양을 하게 된 그 네마리의 토끼 엄마는 바로 파찌다. 나머지 세마리 반지,검지,콩지는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역시 수소문하면 소식을 들을 수 있다. 토끼분양은 이처럼 또 하나의 거대한 행사나 마찬가지이다. 그냥 "옛다!"하고 누군가한테 주고 말 그런 일이 아니다. 서로 교감하고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들이 오가는 감사의 자리가 바로 아기토끼분양이다. 부디 앞으로도 좋은 주인 만났으니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이번에 아기토끼분양에 참여해주신 주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부디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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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


애완용으로 기르는 새끼토끼, 너무 예뻐~~♡

 

 

 

얼마전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우리토끼가

새끼를 낳았다. 지난 겨울 얼떨결에 새끼를 낳았을 때에는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해서였는지 어미가 젖을 먹이지 않는

바람에 하나둘 굶겨죽이는 대참사가 일어났었는데...

 

 

 

 

 

 

 

 

 

 

이번에도 그 때처럼 4마리의 새끼를 낳고 또 그런 일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굉장히 노심초사했었다. 그래서 새끼를 낳기 전부터

집을 꾸며주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안심하고 돌볼수 있도록

아예 전용 보금자리를 제대로 마련해주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예쁜 새끼토끼를 네마리나 낳았다.

벌써 토끼를 키우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배운점도 많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초창기에는 실수도 정말 많았다.

먹이는 음식에서부터 토끼의 습성과 성격, 등등등...나름대로

이젠 주변에서 토끼박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데 그동안 얘들이 낳은

새끼토끼만 벌서 몇마리인지...ㅠ.ㅠ

 

 

 

 

 

 

 

 

 

 

마음 같아서는 모든 토끼를 직접 다 애완용 토끼로

낳는 족족 모두 키울까도 싶었지만, 솔직히 감당할 일이 못된다.

한두마리는 일도 아니고 지금 데리고 있는 어른토끼 세마리만으로도 정말

하루가 너무너무 정신없다. 운동시키고 산책시켜주랴...

또 따라다니면서 아니면 다 놀고 난 뒤에 여기저기 흘리고 뿌려놓은

배설물들을 치우는 일까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손 안가게

그냥 게이지 안에만 가둬놓고 키우는데 사실 하루종일 갇혀있을 토끼에게 너무

미안해서 우리는 자주 풀어주며 키운다. 덕분에 치워야 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것도 처음 애완토끼라고 한 마리 수발을 들 때는

일도 아니었는데 세 마리가 되고 나니까 정신이 없다.

 

 

 

 

 

 

 

▲ 정신 없이 잔다. 평생 잘 잠을 새끼토끼일 때 다 잔다.

 

 

 

 

흔히 아이를 키울 때 하나를 키우는 것과 둘을 키우는 일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하지 않던가. 토끼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아이나

다름없는지라 이 녀석들 수발 드는게 장난 아니다. 주변에선 왜 사서 고생을 하냐고

하는데....글쎄...누군 처음부터 이럴줄 알았나? 하지만 우리집엔 그래도 애가

없어서인지 애완토끼 기르는 일이 아직까지는 달갑기만 하다.

 

 

 

 

 

 

 

 

 

 

 

 

이따금 새끼토끼를 입양해 간다는 사람들이 있을 때 제일 주기 싫었던

부류의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네 아이를 위한 '노리개'처럼 데려다 키우겠다는 경우였다.

그런 경우는 절대 안줬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일단 호기심으로

무조건 만지려고부터 든다. 그런 행동들이 가뜩이나 예민한 동물인 토끼를 얼마나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애완용토끼라는 말 자체가 사실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말인데...그래도 귀중한 생명체를 아무런 배려없이

그냥 내키는대로 다루려하는 일은 정말 반갑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동물보호에 열 올리는 활동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얘들도 사람과 달라서 그렇지 다 살기 위해 태어났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던가. 새끼토끼를 이번에도 보기는 했지만, 애완용토끼를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입양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모두 다 거두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들로

다 거둘 수 없는 이상 이럴 때면 어쩔 수 맞아야 하는 이별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조금이나마 진심으로 아껴줄 수 있는 주인을 만나길 바랄 뿐이다.

 

 

 

 

 

 

 

 

 

 

 

 

언젠가 입양보낸 새끼토끼도 잘 살고 있나 안부를 물었더니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죽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또 조금 키우다 사정이 안돼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가 또 다시 다른 사람에게 주인이 연거푸 바뀌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태어났을 때 이뻐서 하나 둘 전부 이름을 지어줬던지라

이런 안좋은 소식들을 들었을 때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난스러워진다.

새끼토끼였을 때 콩알콩알 뛰어다니던 그 앙징스러운 모습들을 하나같이

다 기억하고 있는데...ㅠ.ㅠ

 

 

 

 

 

 

▲ 저 녀석은 엉덩이가 다 보이는데도 머리만 숨기면 되는줄 아네~ ㅋ

 

 

 

 

그래서 입양을 보내야 할 때쯤이면 더 심사숙고하게 되고 더 미안해지고

죄짓는 거 같고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애완용토끼는 요즘 혼자사는 싱글족이 많은데

마음 따뜻한 그런 사람들이 키우는게 가장 적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건

물론이고 열심히 (올바른)정보를 습득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 애완용토끼는 얼핏

개처럼 짖지도 않고 조용해서 키우기 쉬울 것 같지만 항상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중에 첫번째가

 "토끼는 예민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 하나만 분명히 기억한다라고 하면, 새끼토끼를

입양해 길러도 될 자격이 주어진다. 모든 불상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새끼토끼들을 또다시 입양보내야 할 때가 다가오니까

기분이 어째 싱숭생숭해질라고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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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