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지던날의 회상, 먼저 떠나보낸 아이들에 대한 기억!

2019. 9. 6. 12:47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태풍 소식이 전해진 어느 날, 지인과의 술 약속 자리가 있어 다녀오던 그날 저녁 무렵의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고, 또 그것도 모자라 영상으로 꾸며보았는데요. 그날은 술 한잔을 해서인지 먼저 떠나보낸 아이들에 대한 기억이 유독 많이도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그 날의 작은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려보았습니다. 

 

 

 

올해로 토끼아빠가 토끼 키우기를 한지 어느덧 7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껏 우리 집을 스쳐 지나간 토끼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전적으로 우리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던 성토에서 분양 보내어진 아기 토끼들까지 그 수를 세어보면 수십 마리는 될 것 같네요. 특히 처음 우리 집에 아기 토끼 7마리가 태어났을 때 일일이 다 이름을 붙여주었던 그 아이들에 대한 기억은 아무래도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일곱마리의 새끼 토끼들 중에 우리 집에서 함께 살게 된 토끼는 파찌였습니다. 그리고 지인에게 보내어졌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아이가 람지였고요. 일곱 마리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는 아이는 검지, 콩지, 반지 이렇게 세 마리이고 검은색으로 태어난 깜지는 조카가 키우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둘도 없이 귀엽고 보배로운 이 토끼란 녀석! 그 녀석들을 아무 것도 모른 채 키우면서 좌충우돌 우여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토끼아빠가 많이도 부족하고 좀 더 신경 써주지 못해서였는지 예고 없이 먼저 떠나버린 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늘 아이들에 대한 회상과 함께 따라다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남은 복실이를 좀 더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 저에겐 먼저 보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숙명과도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날의 영상을 한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GDW4yoefs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