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여전히 남아있는 생활속 일본어 잔재

2015. 8. 15. 15:57

광복70주년, 여전히 남아있는 생활속 일본어 잔재

 

 

오늘은 광복70주년에 해당하는 815 광복절이다. 그래서인지 뜻깊은 오늘을 위해 곳곳에서 광복70주년을 기리는  각종 행사들이 즐비하다. 안으로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밖으로는 아베정권의 과거사 사죄 등을 촉구하는 등 여러 일련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을 보면 여전히 남아있는 생활속 일본어 잔재가 굉장히 많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를 들면 '왔다리갔다리 하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왔다 갔다 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고, '삐까번쩍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번쩍번쩍하다'라는 우리말이다. 또 '뽀록나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 또한 '들통 나다'라는 우리 말로 바꿀 수 있다.

 

대게 생활속 비속어나 속어 등에서 이런 일본어 잔재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땡깡부리다'라는 말도 쓰는데, 이는 '생떼 부리다'라고 표현할 수 있고. '무대뽀'라는 말은 '막무가내'라는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말들이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사실 알고보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말인양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의 잔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들만이 아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쓰는 용어중에 '어떤 수순(手順)을 밟는다'라는 표현도 사실은 '순서를 밟는다', '절차를 밟는다'라고 바꿔써야 맞는 말이다. 또 '진검승부'라는 표현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이역시 '끝장승부'나 '생사겨루기'로 바꿔 써야할지도 모른다. 원래 일본음으로 하면 '신켄쇼부'라는 음인데, 그것을 한국 한자음으로 읽었다고 해서 그것이 한국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일본어로 '기라호시'라는 일본어가 있는데 이것도 우리 한자음으로 읽으면 '기라성'이라는 말로 많이 사용한다. 이 말의 뜻은 '반짝이는 별'이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또 일'노가다’'는 말도 많이 쓰는데, '공사판 노동자'라는뜻이라는 사실을 이제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생활속 일본어 잔재이다. 그 외에도 음식점에 '복지리', '대구지리' 이런 말도 사실은 '복맑은탕', '대구맑은탕'이라고 바꿔 써야 맞는 말이다. 물론 회 먹으러 가서 많이 듣는 '스께다시' 역시 '곁들이찬', '곁들이안주'라는 말로 바꿔 써야하는 일본어 잔재이다. 도 '와사비'는 '고추냉이', '다대기'는 '다진 양념', '기스'는 '흠'...이런식으로 일본어에서 비롯된 말인줄도 모르고 남발하는 일본어 잔재는 우리 생활속에 굉장히 많이도 넘쳐난다.

 

 

 

 

 

 

 

 

 

 

 

물론, 이런식의 외래어가 한국에서 한국말처럼 생활언어화 된 것은 비단 일본어 뿐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알고보면 영어가 훨씬 더 많은데 우리는 한글날이면 세종대왕의 업적을 높이 추켜 세우면서도 정작 이런 사실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고 결국 이 모든 책임은 어쩌면 교육계의 책임이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광복70주년을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한 기념식과 다양한 문화행사 등으로 요란법썩한 하루를 보내고는 있지만, 더 크게 말하자면 여전히 친일파와 같은 친일잔재에 대한 청산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곳곳에 스며있는 일본어 잔재는 물론 바로 잡히지 않은 것들이 너무도 많다. 가장 큰 책임은 정부와 교육계에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게 과거사를 사죄하고 똑바로 하라는 말을 하기에는 우리 스스로부터가 부족한게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앞선다. 물론 1945년의 그 '광복'이 순수하게 우리의 힘으로 일구어낸 '해방' 또는 '전승'이 아니라 미국이 2차세계대전의 승자로 원자폭탄 투하와 더불어 어부지리로 얻어낸 '광복'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킨 근현대사의 완전한 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는 그래서 몇세대를 거쳐서도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완전한 광복의 의미는 통일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들을 하는데...글쎄...이 마저도 개인적으로는 그저 바램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통일은 서독과 동독의 사례만을 비교하더라도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얼떨결에 통일이 된다해도 또다시 풀어야 할 산적한 문제들과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남한만으로도 모든 국민이 잘먹고 잘사는데 매우 지난한 문제들을 온통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광복70주년의 참의미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분일지 몰라도 생활속 일본어 잔재의 청산부터 제대로 해야 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