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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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토끼가 자라는 시간, 아기토끼는 초스피드로 자라요~
여러분은 새끼 토끼를 키워보신 적 있으신가요? 있다고요? 그럼 이제 막 태어난 새끼 토끼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금은 아니지만, 토끼 아빠는 몇 년 전 새끼들이 태어나 어미젖을 먹고 눈을 뜨며 아장아장 걷다가 이내 뛰어다니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희 집을 거쳐간 아기 토끼들은 기억을 더듬어 숫자를 헤아려 보니 총 32마리였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요? 실제로 그랬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7마리가 태어날 때도 있었고 4마리가 태어날 때도 있었고, 혹은 단 한 마리만 태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어미가 젖을 물리지 않아 사망한 사례도 있었으며 기형으로 태어난 토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미젖을 뗀 후에 분양 보내어졌습니다. 수많은 아기 토끼들을 지켜보..
2019.10.11 -
아기토끼 아람이에 대한 추억2, 종이컵 밀고 다니기
유튜브에 토끼 영상을 올리다 보면, 확실히 귀여움의 대명사 '아기 토끼'에 대한 조회수나 시청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거 한창 우리 집에 토끼들이 넘쳐(?) 날 때 새끼 토끼들도 많았는데 영상이라도 많이 남겨둘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당시엔 솔직이 한가하게 토끼 사진이나 찍고 영상이나 찍고 앉아있을 정도로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 사진 찍을 때마다 들리는 "찰칵"소리에 아기 토끼들이 놀랄 수도 있고,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한테 전자파를 쏘기도 싫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 그나마 찍어놓은 사진이나 영상을 이제와서 추억쯤으로 여기며 유튜브에 올려보기도 하는데, 화질도 좋지 않은 데다 아쉬운 점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다 보니 그저 안타까울..
2019.07.24 -
종이컵 가지고 노는 아기토끼 아람이(1탄)
토슬이는 우리 집 1호 토끼로 지난 2013년 여름에 태어나 2018년 여름까지 6년, 만 5세까지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생을 살다가 간 토끼인데요. 다른 여느 토끼와 달리 우리 집 첫 토끼였던 데다가 토끼를 한 번도 키워본 적 없는 우리에게 요정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아이여서인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도 '첫 째', '첫 아이'에 대한 특별함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후 여러마리의 토끼를 키우게 되었지만, 물론 토끼들 저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습성이 다르듯 토슬이 역시 토슬이만의 색이 분명한 아이였습니다. 다만 복실이와의 사이에서 임신만 3~4차례 하면서 새끼를 연거푸 낳았던 건 역시도 토끼의 수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
2019.07.22 -
아기토끼들에 대한 추억! 그리고 소명감
이젠 토끼를 키운 지 칠 년이 되었다는 말을 하기에도 조금은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햇 수로 칠 년이지 과연 나는 그 아이들에게 얼마만큼 최선을 다했는가, 자문을 하다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처음 우리 집에 토끼를 들였을 때를 되돌이켜보면 솔직이 준비가 너무 미흡했고, 또 토끼를 키우는 동안에도 부족한 정보 때문에 잘못 습관 들이고 잘못 판단했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아기 토끼들을 분양 보내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현실적인 이유로 나 대신 잘 맡아 키워줄 사람을 수소문하고, 헤어질 땐 섭섭해하던 그런 감정들이 때론 인간의 하찮은 이기심은 아니었던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늘 올리는 영상은 지난 201..
2019.07.06 -
밴드에서 다시 만난 '아람이', 잘 컸네~
최근 밴드 활동을 좀 시작하다 보니 토끼키우기 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대체로 토끼를 이뻐하는 만큼 좋은 심성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밴드에서 놀랍게도 지난해 봄 분양 보냈던 '아람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입양하신 아람이 아빠와 몇 마디 대화도 했는데 최근 근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짧은 영상도 보내주셨네요. 세상 참 좁은 것 같습니다. 밴드가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동명이인 만나기도 쉬운 세상에 설마 했는데 바로 그 '아람이' 더라고요. '아람이'란 이름은 제가 몇날 며칠을 고민 끝에 만들어준 이름인데 그 이름이 좋았는지 그대로 쓰고 계시더라고요. 아람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분양 갈 때까지 약 2개월여를 함께 했기 때문에 추억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도 아람이에..
2019.07.04 -
불쌍한 토끼 복실이, 버려진 토끼의 칠년 전 과거모습
토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불쌍한 토끼를 보았을 때 모두들 똑같은 심정일 텐데요. 안타깝게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버려진 토끼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복실이를 키우고 있지만 복실이도 칠 년 전 과거 모습을 보면 버려진 토끼나 별반 다름없었으니까요. 어디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뭣하지만 그곳은 추모공원이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침울한 마음을 달랠 겸 언제부터인가 토끼를 공원 한 켠에 두었던 것인데, 문제는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그곳에서 데려온 아이가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먼저 건넌 토슬이었고 이후에 데려온 아이가 바로 복실이었습니다. 여름 무렵 태어난 아이들이었는데 가을 어느 날 다시 찾은 그 곳에서 복실이만이 혼자 좁은 케이지 안에서 배변판에 발을..
201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