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분양(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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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토끼 아람이에 대한 추억2, 종이컵 밀고 다니기
유튜브에 토끼 영상을 올리다 보면, 확실히 귀여움의 대명사 '아기 토끼'에 대한 조회수나 시청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거 한창 우리 집에 토끼들이 넘쳐(?) 날 때 새끼 토끼들도 많았는데 영상이라도 많이 남겨둘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당시엔 솔직이 한가하게 토끼 사진이나 찍고 영상이나 찍고 앉아있을 정도로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 사진 찍을 때마다 들리는 "찰칵"소리에 아기 토끼들이 놀랄 수도 있고,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한테 전자파를 쏘기도 싫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 그나마 찍어놓은 사진이나 영상을 이제와서 추억쯤으로 여기며 유튜브에 올려보기도 하는데, 화질도 좋지 않은 데다 아쉬운 점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다 보니 그저 안타까울..
2019.07.24 -
아기토끼들에 대한 추억! 그리고 소명감
이젠 토끼를 키운 지 칠 년이 되었다는 말을 하기에도 조금은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햇 수로 칠 년이지 과연 나는 그 아이들에게 얼마만큼 최선을 다했는가, 자문을 하다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처음 우리 집에 토끼를 들였을 때를 되돌이켜보면 솔직이 준비가 너무 미흡했고, 또 토끼를 키우는 동안에도 부족한 정보 때문에 잘못 습관 들이고 잘못 판단했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아기 토끼들을 분양 보내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현실적인 이유로 나 대신 잘 맡아 키워줄 사람을 수소문하고, 헤어질 땐 섭섭해하던 그런 감정들이 때론 인간의 하찮은 이기심은 아니었던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오늘 올리는 영상은 지난 201..
2019.07.06 -
밴드에서 다시 만난 '아람이', 잘 컸네~
최근 밴드 활동을 좀 시작하다 보니 토끼키우기 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대체로 토끼를 이뻐하는 만큼 좋은 심성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밴드에서 놀랍게도 지난해 봄 분양 보냈던 '아람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입양하신 아람이 아빠와 몇 마디 대화도 했는데 최근 근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짧은 영상도 보내주셨네요. 세상 참 좁은 것 같습니다. 밴드가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동명이인 만나기도 쉬운 세상에 설마 했는데 바로 그 '아람이' 더라고요. '아람이'란 이름은 제가 몇날 며칠을 고민 끝에 만들어준 이름인데 그 이름이 좋았는지 그대로 쓰고 계시더라고요. 아람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분양 갈 때까지 약 2개월여를 함께 했기 때문에 추억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도 아람이에..
2019.07.04 -
불쌍한 토끼 복실이, 버려진 토끼의 칠년 전 과거모습
토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불쌍한 토끼를 보았을 때 모두들 똑같은 심정일 텐데요. 안타깝게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버려진 토끼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복실이를 키우고 있지만 복실이도 칠 년 전 과거 모습을 보면 버려진 토끼나 별반 다름없었으니까요. 어디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뭣하지만 그곳은 추모공원이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침울한 마음을 달랠 겸 언제부터인가 토끼를 공원 한 켠에 두었던 것인데, 문제는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그곳에서 데려온 아이가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먼저 건넌 토슬이었고 이후에 데려온 아이가 바로 복실이었습니다. 여름 무렵 태어난 아이들이었는데 가을 어느 날 다시 찾은 그 곳에서 복실이만이 혼자 좁은 케이지 안에서 배변판에 발을..
2019.06.26 -
토끼키우기 전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토끼키우기를 시작해볼까 궁리 중인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거나 단순히 호기심 등으로 키워보려는 분들은 말리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주변을 둘러보면 아이들이 토끼를 보는 순간 키우고 싶다고 조르면 마지못해 토끼를 들이는 부모님들이 이따금 있는데요. 이 경우는 특히나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토끼키우기에 대해 전문적으로 말씀 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7년 간 토끼를 키우면서 겪어본 경험들을 미루어볼 때 저 역시도 처음엔 토끼에 대한 사전 지식이 너무나 없었습니다. 블로그 제목처럼 말 그대로 '어쩌다' 토끼를 키우게 된 '어쩌다 토끼아빠'니까요. 그래서인지 저도 처음엔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부지런히 정보를..
2019.06.15 -
분양보낸 토끼, 오랜만에 연락와서 감격스러움에 만든 영상
https://youtu.be/k3x5QDCHuZQ 지난 2015년 여름 '파찌'가 임신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만에 4마리의 어여쁜 아기토끼들을 낳았었죠. 그리고 이전에도 그랬듯 젖을 뗀 후 분양을 보냈습니다. 토끼를 키워보신 분들, 특히 임신과 출신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젖 뗄 무렵이 되면 그 때부터 일이 장난 아닙니다. 아기 토끼들은 젖을 떼기도 전부터 이가 빠르게 자라나지요. 그래서 젖을 물리는 어미토끼로서는 이만저만 고통 스러운 게 아닙니다. 때문에 멀리하고 가까이 오는 것조차 성가셔하기 시작합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아기토끼들은 어미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이 무렵부터는 아기토끼에게 조금씩 이유식 먹이듯 부드러운 음식을 씹어먹게 해야하는데요. 아뭏든! 그 무렵 서둘러 분양 받겠..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