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플러스, 카메라 땜에 바꾸기는 했는데...

2019. 7. 20. 11:39리뷰(Review)

지난 2015년 초, 사용 중이던 갤럭시 5 액정이 어정쩡하게 고장 나면서 삼성 갤럭시폰에 대한 개인적 신뢰도는 사실 저 아래, 끝도 없는 나락 지옥으로 떨어지면서 생전 처음 아이폰 유저가 되었는데요. 2015년 이후 2019년 7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고장이나 말썽 없이 여전히 그 때나 지금이나 새 것처럼 깨끗하게 잘 써왔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론 배터리 4년 사용하고 나서 좀 성능이 저하된다 싶어 연초에 새 배터리로 교체한 것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를 하면서 나도 브이로거가 되다 보니 아무래도 구형폰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6, 그것도 6s도 아닌 6에 16기가바이트 용량으로 버틴다는 게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열악한 스팩인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카메라도 좀 그렇지만 용량이 64기가도 아닌 16기가라니... 이런 걸로 유튜브를 방송한다고?? 지금껏 올렸던 영상들 이 조건으로 해온 게 용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DSLR 디카를 캐논 제품(Powershot G7X Mark II)으로 구입하려 마음먹던 차에 어차피 휴대폰 교체 주기도 다가오고 해서 별도로 비용을 쓰느니 이참에 폰을 바꿔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과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싶었죠.

 

 

 

그리고는 고르고 고르며 고민하던 중 최종선택한 것이 바로 갤럭시 S10, 처음엔 중간 모델로 하려다가 약간의 성능 우위 때문에 플러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일단 휴대가 겁나 불편하더만요. 이건 다시 과거 벽돌폰으로 돌아간 듯 무게는 그렇다 치고 풀 액정 폰인데 그립감이 끝내주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떨어뜨렸다간 그 날로 끝나겠더라고요. 작고 앙증맞으면서 강력한 성능을 우선으로 하는 제품을 평소 강조해왔는데 분명 좋게 받아들이려 해도 휴대가 불편한 휴대폰임엔 틀림없습니다. 빨리 깨져야 돈을 쓸거라 계산한 건 아닐 텐데 이 어찌... 이 문제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듯!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 시스템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미세한 차이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5년 동안 아이폰에 완전히 익숙해서인지 몰라도 좀체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그게 "빠르다"는 "속도"상의 이미지 문제인지 몰라도 슝슝 날라다니는 그 느낌은 영~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아이폰처럼 뭔가 절도 있게 딱딱 떨어지는 맛이 좀 부족하고 센서가 미친 겐지 그 빠르다는 속도감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서로 장단점이 있고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과거 하드웨어적인 불만감, 실망감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안정성이나 밀도감, 견고함 등에선 아직도 아이폰에 대한 신뢰가 우선합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고도 하고, 해외에서 호평받는 것처럼 언론들이 연신 떠들어 대기도 하지만, (솔직히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 아닙니까, 언론장악 미디어 장악 언론플레이 어쩌고저쩌고 그런 것 때문에 여전히 100% 신뢰할 순 없죠) 저는 어느 정도는 만들어진 이미지 메이킹에 다들 잘도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냉정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 갤럭시밖에 모르고 살다가 그 불편한 진실과 실체에 대한 개실망으로 5년간 아이폰을 선택하길 잘했다며 탄탄하게 사용해본지라 결국 갤럭시 S10으로 지르긴 했지만 여전히 불신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고, 지금도 이 갤럭시폰을 약정기간 끝날 때까지만, 카메라가 아쉬워서 쓴다는 생각에 그때까지만 쓰자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갤럭시S10의 카메라 성능! 엄청난 홍보와 호평들이 이어졌다지만, 비전문가인 입장에서 미세한 느낌상의 차이는 뭐냐! 실제 물리적인 카메라 기술과 성능의 진보가 있기는 있었다지만, 그보다는 액정화면 기술로 그 부분을 교묘하게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부분은 갤럭시 s10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다른 디바이스에서 비교 출력해 보면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슈퍼스테디 기능 등 이전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을 하지만, 극찬할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결국 이번에도 또 마케팅과 이미지에 넘어간건가?ㅠㅠ )

 

아무튼 아주 일반적인 기계치, 그냥 사용할 줄만 아는 일반인 입장에서 두 제품을 사용해 본 바로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제가 갤럭시 s10으로 갈아타지 않고 그냥 캐논 파워샷을 구입했다 한들(요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긴 하지만) 거기에 또 100% 만족할 수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한 때 다시는 갤폰 안 쓰다며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가던 차에 배신을 무릎 쓰고 조금쯤은 기대에 부풀어 구입한 갤폰이 5년여 세월이 흘렀지만 그냥 덩어리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그닥 높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아이폰이 쓰잘데기 없이 비싼 가격에 파는 바람에 갤폰으로 갈아타기야 했지만, 약정기간이 끝나고 나면 왠지 다시 아이폰으로 갈아탈 듯싶네요. 저는 다른 건 다 좋다 이겁니다. 오직 약정 기간 끝날 때까지만 버텨라죠. 만일 그 기간 내에 또 한 번 이해할 수준 이상의 문제가 생긴다면 그땐 뭐 말 안 해도 아시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