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후보자 사퇴, '전관예우' 논란 국민께 사죄

2014. 5. 28. 22:09카테고리 없음

안대희, 총리후보자 사퇴, '전관예우' 논란 국민께 사죄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렸던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지명 불과 엿새 만에 결국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전격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안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안 후보자는 회견직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더이상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김 실장을 통해 이러한 뜻을 전달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안타까워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그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은 "청문회에서 공식으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여러가지 의혹으로 자진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닌 청와대를 위한 인사의 결말로
국가재난시스템에 이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붕괴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추진할 간판으로 내세운 대법관 출신의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엿새 만에 낙마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또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국정공백도 우려됩니다.

 

특히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됨으로써
시기가 늦어지고 그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습니다.

 

회견에서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도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이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지난 22일 세월호 참사의 대처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습니다.

 

그러나 대법관 퇴직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에 직면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