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개 곰순이와의 산책, 혼자 집보며 기다리는 복실이
오랜만에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을 다녀왔는데요. 언제나 갈 때마다 우리를 반기는 시골 개 곰순이가 있습니다. 올해로 대략 11살 정도 된,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믹스견인데요. 나이를 먹어 기운 없다기보다 무료한 시골생활에 지루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우리가 갔을 때 반기다 못해 엄청 흥분하기까지 합니다. 멀리서 자동차 엔진 소리만 들어도 누구인지를 알아채는 것 같더라고요. 언제나 곰순이 산책은 제 몫입니다. 일단 덩치가 큰 개에 속하기 때문에 힘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흥분해서 달리기라도 할라치면 '내가 개인지'싶을 정도로 거의 끌려가는 지경이 될 정도이니까요. 시골 노인네들이 도시처럼 한가하게 강아지 데리고 산책 다닐 여유는 없기도 하거니와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개는 그냥 개일뿐입니다..
2019. 7. 2.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