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버로스 탄생 100주년

2015. 2. 10. 19:50미술세계/아티스트

 

 

윌리엄 버로스 탄생 100주년

 

 

 

 

 

 

 

 

 

 

 

 

지난 2월 5일(현지시간)은 거대 기업 포스트 모더니즘의 계열사

'비트 제너레이션'의 대주주로 한 세대를 풍미한 윌리엄 버로스(William S.

Burroughs)의 탄생 100주년인 날이었다. '약쟁이'로 유명했고 '약쟁이에

대한 소설'로 더욱 유명해진 그는 최근 '킬 유어 달링'이란 영화에 그의

그림자를 내비치기도 했다.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문학에

대해서만은 항상 진지했던 윌리엄 버로스의 명언을 모았다.

 

 

 

 

 

 

 

 

<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

 

만약에 내가 무인도에 산다면, 그래서 누구도 내 글을 읽을 수

없다면, 그래도 계속 쓰겠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내 답은 확실한

'예'입니다. 글을 벗 삼아 쓸 거예요. 왜냐면 내가 창조하는 것은 내가

존재하고 싶은 상태에 대한 상상 물(언제나 상상 물이기) 때문이죠.
-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 1965년 가을 발행

 

 

 

 

 

 

 

 

< 편집증에 대해 >

 

편집증을 앓는 사람은 상황 판단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 ‘프렌드 매거진’과의 인터뷰, 1970년 발행

 

 

 

 

 

 

 

 

<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가 >

 

오드리 카슨스는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작가들은

부와 명예를 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비단으로 짠 노란색
폰지(pongee) 정장을 입고 싱가포르나 랑군에서 늘어지게 아편을 피우며,

런던의 매이패어(Mayfair)호텔에서 코카인을 들이켰으며 원주민 소년을

데려다 금지된 행위를 즐겼으며 탕헤르의 지역민 거주지에서

대마초를 피며 애완 가젤을 어루만졌다.
- 단편집 <엑스터미네이터!>중 ‘더 레몬 키드’에서, 1979년 발행

 

 

 

 

 

 

 

 

< 이 세계의 본질에 대해 >

 

우리의 우주는 전쟁 우주다. 늘 전쟁에 휘말려 있다. 그게 우리
우주의 정체다. 다른 원리를 작동하는 우주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으나 적어도 우리의 우주는 전쟁과 게임이 기본인 것 같다. 모든

게임은 기본적으로 적대적이다. 승자와 패자. 우리 주변에 널리고

널린 승자와 패자. 패자가 승자가 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승자가 패자로 변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다.
- 녹음된 대화 <더 그랜드 스트릿 37번지> 중

‘더 워 유니버스’(The War Universe)에서, 1991년 발행

 

 

 

 

 

 

 

 

< 영국의 문학계에 대해 >

 

영국은 내가 경험한 가장 추악한 문학계의 본거지다. 모두

펍에서 모인다. 돌아가면서 이 작가가 저 작가의 전문을 써준다.

또 모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겨우 연명한다. 서로의 등을 긁어주며 말이다.

-<버로스 인 런던>(Burroughs in London) 중, 1981년

 

 

 

 

 

 

 

 

< 사랑에 대해 >

 

사랑? 사랑이 뭐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진통제가 바로 사랑이다.

- <마지막 말: 윌리엄 버로스의 마지막 일기>중, 2000년

 

 

 

 

 

 

 

 

<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

 

명성을 쌓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름을 더럽히면 안 된다.
타협하지 말고, 돈을 잔뜩 버는 것이나 성공하는데 너무 치중하지
말자. 오히려 좋은 업적을 남기고, 적절한 결정을 통해 자기 작품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명성을 잘 유지하면 결국 그 이름
자체가 금전 역할을 하게 된다.

– 루이지애나 문학 축제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인터뷰 중

윌리엄 버로스에게 직접 들은 얘기를 재인용(2012년)

 

 

 

 

 

 

 

 

< 마약 중독에 대해 >

 

마약 중독을 무슨 신경 질환으로 가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고 난 생각한다.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이다.

노출 정도에 따라 중독성이 결정된다.

 –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 1965년 가을 발행

 

 

 

 

 

 

 

 

< 미래의 소설에 대해 >

 

우선 예술과 과학의 결합체가 점점 더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
과학자들은 창의 과정을 이미 연구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예술과 과학
사이의 장벽이 완전히 무너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과학자들은
더 창의적으로 변하고 예술가들은 더 과학적으로 변하기 바란다.
–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 1965년 가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