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1. 21:16ㆍ미술세계/아티스트
한국 사진가가 경고하는 몽골 사막의 급격한 기후변화
현재 몽골 인구의 25%는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광활한 대지에 그들의 삶 대부분을 의지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기후변화가 풍광을 바꾸고 이들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850개의 호수와 2,000여 개의 강이 말랐고
몽골 대지의 약 25%가 사막으로 변했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수천년을 이어온 몽골의 전통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한국 출신의 포토그래퍼 이대성은 몽골이 사막화되는 순간과
이러한 변화가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집의
제목은 '미래의 고고학(Futuristic Archaeology)'이다.
이대성은 파리의 박물관을 다녀온 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박물관에 보존된 전시품들이 이미 파괴된 문화의 연대기라는
사실에서 보존과 파괴의 묘한 역설적 관계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 수집품들은 해당하는 세대의 문화와 사회가 없어지면서 기능과
의미를 상실했지요. 제 생각엔 몽골의 유목 문화도 우리가 만든 기후의
변화로 인해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또 사막 한가운데 기후가 변하기 전의 사진을 인쇄한 벽판을
설치하고 그 앞에 마치 박물관의 전시물이나 입체 모형 앞에 세워두는
듯한 전시 선을 설치했다. 그는 그렇게 현재의 공간, 즉 상대적 미래와
그 안에 보존되어 갇힌 과거의 유물을 한 프레임에 담았다.
이대성의 기후변화에 관한 매혹적 영감을 좀 더 보고 싶다면
그의작품 '버려진 섬 고라마라의 해변에서(On The Shore of a
Vanishing sland, Ghoramara)'를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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