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자동차 미라이, 아이로드(i-road)를 보면서...

2015. 7. 3. 19:10자동차세상

토요타 수소자동차 미라이, 아이로드(i-road)를 보면서...

 

 

 

요즘 현기차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왠지 성장 움직임이 부진한 모습이

두드러지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점점 잠식해 들어오는 수입차들의 공세와 나라 안팎으로

가라앉은 경기침체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전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짐작해 본다.

더군다나 여러가지 자구책을 강구중인데도 불구하고 내수시장만 보더라도 이미 소비자들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 끝없는 불신의 벽을 넘는 일은 특히나 지난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본 대표브랜드 토요타의 비약적인 약진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도하며 비전(Vision)을 제시해오던 토요타였기 때문에 이번에

내놓은 수소자동차 미라이의 양산 소식 그리고 획기적인 삼륜차 아이로드(i-road)의 양산계획 등

주요 행보를 바라보노라면 부러움마저 생길 정도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대표브랜드인

현기차에는 없는 것들이라 더더욱 그런 생각이 앞서게 된다.

 

 

 

 

 

 

 

 

지금까지 현기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그저 따라하는 수준으로 미래화전략을

고수해왔는데 이 마저도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인 토요타의 프리우스나 다양한 모델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기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고유가 시대가 아닌 저유가 시대를 살고는 있다지만

자동차 기술이라고 하는 것들, 특히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보면 당장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미래, 비전이 보이는지라 이번에 토요타가 내놓게 되는 수소자동차, 아이로드 이런 모델들을

바라보면서 한층 더 현기차의 미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씁쓸한 마음마저 생긴다.

 

어떻게든 연명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당장 이런 것들이 시사하는 바가 워낙 큰지라 나중에

과연 어떤 경쟁력을 갖추려 하는지, 경쟁이나 될지 미래에 대한 대안은 있는 것인지 회의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드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한 마디로 현기자는 혹시라도 정말 비전(Vision)이

없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을 정도로 우려가 앞선다.

 

 

 

 

 

▲ TOYOTA i-ROAD test driving in Tokyo

 

 

 

 

이번에 토요타가 선보인 차세대 도시형 이동수단인 아이로드는 하이브리드에

이은 토요타의 야심작이다. 완전한 전기 구동을 채택한 아이로드는 탄소배출량이 0에 가까우며,

근시일 내에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토요타는 아이로드 이전에도 다양한 도시형 이동수단을

 선보여 왔는데 양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모델은아이로드가 처음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 선두주자 토요타는 그동안 내연기관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 개발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왔다. 일각에서는 하이브리드 역시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최근 토요타의 행보를 고려하면 양산형 전기차의 등장도 그리 멀지만은 않다. 토요타와 덴소가 함께

개발한 아이로드는 그간 토요타가 선보인 전기차의 맥을 이으면서도 독특한 구조가 돋보인다.

 

 

 

 

 

 

 

 

아이로드는 지금까지 선보인 토요타 EV 모델의 장점만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과거 아이 리얼에서 보여준 1인승 이륜구조에서 탈피해 아이로드에 채택된 3륜 구조는 효율성을

높였는데, 스쿠터에서 영감을 얻은 전체 디자인은 얇고, 가늘고 긴 느낌을 준다.

 

아이로드는 천정과 도어가 갖춰진 자동차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아이로드에

 탑재된 액티브 린 테크닉은 보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차륜의 구성은 전륜이

2개, 후륜이 한 개인데 앞쪽 차륜은 코너의 형상에 따라 토와 캐스터, 캠버가 변형되는 독특한 구조이다.

과격한 코너링이나 고속 코너링 상황에서도 차체 균형을 유지하는 액티브 린 테크닉은 자이로스코프의

움직임에 따른 변화를 컴퓨터가 계산해 앞쪽 차륜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액티브 린은 과거 토요타가 선보인 개인 이동수단에 적용된 기술을 진화시킨 것으로

차체의 움직임을 계산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리튬이온 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아이로드는 한 번 충전으로 50km를 달릴 수 있으며, 충전시간이 짧아 앞으로 차세대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여기에 바850mm에 불과한 너비와

짧은 길이는 주차가 용이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높이는 1,450mm로 웬만한 소형차와 비슷하다.

 

토요타 측은 아이로드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를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차세대 이동수단으로써 토요타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양산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토요타 측은 가까운 미래라는 전제 조건을 붙였다. 처음에 아이로드를 보면서 당장에 시장에서

팔리느냐 안팔리느냐를 떠나 이런 '발상'과 '시도'를 한다는 자체에 좀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현기차는 당장 파는데 급급하기만 한게 아닌가 싶어서이다.

 

 

 

 

 

 

 

 

 


게다가 몇일 전에는 배기가스 대신 물만 배출하는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미라이' 소식을 접하면서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난달 30일 시승행사를 가진 미라이는

전면부 좌우의 큰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눈길을 끈다. 수소자동차 특성상 그릴에서 공기를

빨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지난해 말 출시된 미라이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만들어낸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다. 수소 스테이션에서 공급받은 수소는 탱크에 저장되고 그릴을 통해

들어온 공기는 연료전지 스택에 전달된다. 그리고 수소와 산소는 연료전지 스택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 전기가 모터를 구동해 차를 움직이는 것이다. 연료전지 스택은 운전석

아래에, 수소 탱크는 뒷좌석과 뒷바퀴 쪽에 각각 1개가 있다. 이 때문에 차체는 다소 높아졌지만

차체 중심은 10㎜ 정도 낮아져 안정성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 도요타 측 설명이다.

 

 

 

 

 

 

 


토요타의 수소자동차 미라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이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차라고 한다. 엔진이 덜덜대는 소음 대신 미라이는 프리우스가

저속으로 움직일 때 처럼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만 낮게 내며 부드럽게 굴러간다. 특히 토요타 수소자동차

미라이는 연료인 수소를 채우는 데 3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연료 주입 후 최대 650㎞를 달릴 수 있어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한다.

 

 

 

 

 

▲ Toyoda announces final Fuel Cell Sedan name - Mirai

 

 

 

전기차인 닛산 리프의 경우 200V로 충전하면 8시간이 걸리고 급속충전을 하더라도

30분이 걸리고, 전기차는 충전 후 주행거리가 200㎞ 정도에 불과한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에 반해

토요타 수소자동차 미라이는 주행 중에 만들어지는 전기로 차량 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탄소섬유의 삼중 구조로 탱크를 만들어 고압의 수소가 새지 않게 했으며,

충돌 사고 때는 센서로 수소의 이동을 차단한다고 한다. 이 차는 렉서스와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모터와 파워컨트롤유닛을 사용했으며 무개는 1천850㎏이라고 한다.

 

 

 

 

 

 

 

 

 

 

토요타 수소자동차 미라이와 획기적인 차세대 도심형 이동수단인 아이로봇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대표브랜드 현기차에 실망한 사람들도 더러 있을 듯 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느꼈던 바로 그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즉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현기차는 지난해 엄청난 돈을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안티들로부터

비아냥을 받은 바 있다. 당장이야 어떻게든 굴러가겠지만,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판도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기차의 미래가 그리 밝다고 느껴지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