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칼럼니스트 DJ 김광한씨 심장마비로 별세

2015. 7. 10. 19:15영화, 미드 추천/스타, 배우

팝 칼럼니스트 DJ 김광한씨 심장마비로 별세

 

 

 

 

80대 팝 시장에서는 시대적 흐름을 리드하는

몇몇 굵직한 DJ들이 있었다.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들로는

지난 2013년 타계한 故 이종환씨도 있을 것이고, 라디오 DJ에 김기덕씨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팝송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DJ 김광한이란 이름을 모를리가 없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난 7월9일

인기 팝 칼럼니스트이자 한국 팝계의 전설적인 DJ로 이름을

날린 김광한씨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심장마비로 별세한 라디오 DJ 겸 팝 칼럼니스트

故 김광한씨는 오늘날과 같이 볼거리 놀거리 문화가 별로 없던

80년대 그 시절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대중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는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열정적으로 일구어왔던 DJ 중

한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 대한민국 팝을 이끌어 온 2명의 전설적인 DJ 故 김광한씨와 김기덕씨.

 

 

 

 

DJ 김광한씨는 1966년 19세의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라디오 DJ로 정식 데뷔했다고 한다. 1979년 박원웅이 진행한

MBC 라디오 '박원웅과 함께'에 게스트로 나서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980년 TBC 라디오 '탑 툰 쇼'의 DJ로 발탁된 이후 DJ 김광한씨는

1982년부터 1994년까지 KBS 라디오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진행하고

1999년에는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을 이끄는 등 국내 팝 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족적을 남겼던 전설적인 DJ로 기억된다.

 

 

 

 

 

 

 

 

 


특히 다른 여느 DJ들과 달리 DJ 김광한씨는 국내 팝 이론을

정립하며 '한국팝의 역사'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故 이종환,

김기덕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3대 DJ로 활약한 김광한은 88서울올림픽 공식

DJ로도 활약했던 이력도 있는데, 라디오를 넘어 TV 프로그램에도 출연,

'쇼비디오자키'에서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아마도 80년대 김광씨가 한창 활동하던 무렵 TV 프로에서 YAZOO의 'Don't Go'란

곡과 함께 최신 팝송이 소개되던 장면을 기억하는 중년세대들이 많을 듯 하다.

특유의 여유만만한 웃음과 함께 편안한 목소리로 그렇게 안방을

종횡무진하던 그런 때가 있었다.

 

 

 

 

 

 

▲ 80년대 팝 YAZOOO - Don't Go

 

 

 

 

故 김광한씨는 2000년대에도 경인방송 라디오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CBS 라디오 '김광한의 라디오스타'를 통해

DJ로 활약했으며, 한국대중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 직을 역임했다고 한다.

한동안 근황이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솔직히 이 분의 정확한 나이도 망자가 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70이었다.

 

 

 

 

 

 

 

 

 

 

DJ로 활동하고 팝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항상 일의 성격상 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분이 이렇게

나이가 많은 줄은 몰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의 DJ로 활약했던 故 김광한씨는

또 지난 5월에는 KBS2 '불후의 명곡-한국인이 사랑하는팝송' 편에

출연해 다시 한 번 근황을 전하기도 했었다. 이 때만 해도 아직 펄펄하니 건강엔

문제가 없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뜻밖의 비보를 갑자기 접하게 되니

김광한씨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故 김광한씨는 얼마전

갑자기 쓰러져 치료를 받았지만 9일 갑자기 증상이 악화됐고
결국 오후 9시 40분에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 때 그 시절을 수놓았던 또 하나의 별이 지는듯 하여

지난 2013년 한국을 대표하던 인기 DJ 故 이종환씨 사망소식 이후

또 한번 망연자실함을 느끼게 되는 듯 한다.

부디 좋은 세상에서 평생을 사랑했던 팝과 함께 편히

영면하시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