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思悼)-이준익 감독의 개봉예정작, 사도세자 이야기

2015. 7. 29. 19:03영화, 미드 추천/주목할만한 영화

'사도'(思悼)-이준익 감독의 개봉예정작, 사도세자 이야기

 

 

 

개인적으로 '사극'(史劇)을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9월 개봉예정작인 '사도'는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봐서 누구나 다 아는 '사도세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극으로 정평(?) 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데다

대한민국 영화배우 1호 '송강호'가 영조역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사도세자역을 맡은 유아인의 연기 또한 기대된다.

 

 

 

 

 

 

 

 

 

 

 

그러나 역사 속 '사도세자'를 다룬 드라마는 영화는 사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아마도 수십 수백번은 다양한 각도로 조명되기도 했고,

수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한번쯤은 거쳐갔을 법 할 정도로 이 나라 역사에 있어 가장

불운했던 '비운의 세자'로 기록되기도 했거니와 조선 중흥기를 이끌던

영정조 시대에 있었던 부자지간의 암울한 이야기이로 전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단골소재로 끊임없이 화자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소재란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준익 감독은 어째서 사도세자를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차라리 정조 이야기를 다룬 현빈 주연의 '역린' 같은 영화에서의 소재가 더 신선하지

않았을까? 하기사...정조 역시 TV드라마 '이산'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어느정도

잘 알려져 있던 터라 덜 신선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뭏든 영화 '역린'은 나름대로

드라마에서 보여졌던 정조의 모습과 달리 좀 더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던게 사실이다. 더불어 현빈의 좋은 연기도 빛났고...

 

 

 

 

 

 

 

 

 

 

 

 

이준익 감독은 그동안 '환산벌'이나 '평양성' 같은 코믹사극을

구사하기도 했지만, '왕의남자'가 대박나면서 이전의 영화들과 달리 영화를

풀어내는 요소요소들이 진일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왔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그가 만든 사극들은 뭔가 좀 더 리얼하면서도 영화적 요소가 잘 조합되어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2010년에 제작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같은 사극영화들도 상당히 괜찮게 보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준익 감독이 풀어내는 사극영화는 뭐랄까...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면서도 영화적 재미와 상상이 감칠나게 잘 녹아난다는

그런 생각을 몇차례 해본 적 있다. 그래서 9월(아마도 추석무렵?) 개봉예정작인

사극영화 '사도'에도 이준익 감독만의 연출력이 사뭇 기대되기도 한다.

물론,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대결이 백미로 떠오르겠지만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 같은 사도세자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 정말 기대된다.

 

 

 

 

 

 

 

 

 

 

 

 

 

 

 

 

특히, 기대되는건 배우 송강호의 이미지이다. 영화 '사도'에서

송강호는 영조 대왕 역을 맡는다. 아마도 배우 송강호가 극중 왕으로 나온 영화는

'사도'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내 기억으로는 90년대만 해도 영화 '넘버 쓰리'나 '초록물고기'

등에서 깡패, 양아치, 건달....뭐 이런걸로 전전(?)했던 송강호가 아니었던가.

그래도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신부, 변호사, 사장 등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냈는데 엄청난 신분상승이 아닐까 싶다.

 

 

 

 

 

 

 

▲ 배우 송강호의 90년대 작품 '초록물고기' 中에서

 

 

 

 

 

 

참고로 제작년 '설국열차'에 이어 화제작이기도 했던 사극 '관상'에서는

얼굴 관상을 보는 역술인 역을 하기도 했다. 또 송강호로서는 매우 오랜만에 출연한

사극이기도 했는데....얼핏 보아서는 사극에는 잘 안어울릴 듯 싶으면서도

워낙 다재다능한 대한민국 대표배우인지라 사극이건 뭐건 그가 배역을 소화해내지 못할

이유도 없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봉예정작 '사도'에서 그가 맡은 배역이

영조대왕일줄이야....드라마 '이산'을 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당시 사도세자의 아버지,

즉, 영조대왕을 연기한 이는 노배우 이순재씨였다. 물론 90년대 '대왕의 길'이란

드라마에서 영조대왕역은 역시 배우 박근형씨의 몫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조금쯤은 이미지가 굳어있는 사람들에게 배우 송강호가

사극에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도 신선하고, 특히 사도세자의 아버지이자 조선 중흥기를

이끌던 영조 이미지를 어떻게 그려내게 될지 사뭇 기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유아인이 연기하게 될 사도세자 역시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고...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겠지만, 9월 개봉예정작인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어떤 모습으로 엮어내게 될지 정말 기대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올 추석! 이준익 감독이 과거 '왕의 남자'로 흥행열풍을 일으켰듯

또 하나의 명품 사극 영화가 등장하게 될지 영화 '사도' 개봉을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부터 설레이는게 사실이다. 늘 뚜껑을 까봐야 아는 일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본전 이상은 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

 

 

 

 

 

 

 

 

 

▲ 개봉예정작 '사도' 예고편, 9월 개봉예정(영문명-The Throne.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