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레니게이드, 톡톡 튀는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돋보이는 소형 SUV

2015. 10. 19. 18:24자동차세상

지프 레니게이드, 톡톡 튀는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돋보이는 소형 SUV

 

 

평소 SUV 차량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지프의 레니게이드는 왠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껑충하고 무게중심도 높은데다 투박해 보이기는 SUV 보다는 날렵하면서 안락한 세단류의 차에만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이번에 선보인 정통 SUV브랜드 Jeep의 레니게이드는 좀 다르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되어 짧게나마 언급을 해볼까 한다. 또 동영상 시승기 등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확인해보니 의외로 주행감각이나 주행안정성 등에서 발군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의외였는데 그래서인지 더 눈이 가게 되는 듯 하다.

 

 

 

 

 

 

일단, 지프의 레니게이드 플랫폼은 피아트의 SCCS라고 한다. 오늘날 자동차 제조사들이 워낙 기술공유와 합병 과정 등을 거치다보니 본래의 지프 이미지들이 대거 상쇄되고 있는 감도 없지 않은데 어쨌든 제2차세계대전 당시부터 이름을 알린 Jeep는 그래서인지 본래의 지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레니게이드 대시보드 중앙 모니터의 위에 SINCE 1941라는 표기를 새겨 넣었다고 한다. 알려진대로 지프의 원류인 미국산 군용차는 '윌리스'로 2차 대전에서 미군에 실전 투입된 바 있다. 즉 지프는 거기에서 시작되었고 레니게이드는 그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진짜 지프다움이란 랭글러와 같은 성격의 오프로더로서의 존재감을 말하는 것이지만 오늘날 소형 SUV라 하면 대부분 온로드를 중심으로 도심형 SUV가 대세인 상황에 따라 지프의 레니게이드는 그런 컨셉에 맞추어 나온 자동차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디자인상도 수상했고 유럽에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때문에 인기가 엄청 좋다고 한다. 레니게이드의 인테리어는 24세의 젊은 디자이너가 맡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차급에 맞게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티가 확 난다. 또 레니게이드의 외관 중 뒤쪽 테일램프가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디자인이 톡톡 튄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은 '제리 캔(Jerry Can)' 이라고 하는 보조연료탱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엑센트를 더했다. 어떻게 램프 가운데에 X자 모양을 낼 생각을 했는지...지프 레니게이드는 이처럼 여러면에서 신선함이 먼저 다가온다. 가끔 미국차들을 보면 디자인에 있어 상당히 파격적이면서 독특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레니게이드는 불모지 같은 SUV에 젊은 감각을 한껏 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엔진은 피아트제 1.4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이 기본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타이거 샤크'라고 하는 크라이슬러제 2.4리터 직렬 4기통 멀티에어와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디젤이 판매된다고 한다. 제원표상 레니게이드 2.4는 175마력 23.5토크, 2.0디젤은 170마력 35.7 토크 수준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2.0 AWD모델은 풀타임 4륜구동에 ZF 자동9단 미션을 탑재하고 있다. 2.4 가솔린 모델도 마찬가지이지만 도심 고속도로 주행연비가 12키로대인만큼 두둑한 토크와 함께 2.0 모델이 국내에서 인기가 좋을 듯 하다.

 

 

 

▲ 지프 레니게이드 디젤 시승(Renegade MULTIJET II Reivew) 출처: 한상기 기자(유튜브)

 

 

하지만 지프 레니게이드의 시승기 등을 보면 디젤모델의 경우 주행안정성이나 감각 모든게 흠잡을데 없이 무난하고 탁월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는 있지만 치명적 단점으로 진동과 소음을 꼽고 있다. 특히 진동이 좀 더 큰 듯 한데 이런걸 극히 꺼리는 사람이라면 2.4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그렇잖아도 요즘 클린데젤이란 없다며 너무도 디젤엔진 차량에 대한 말들이 많기 때문이다. 차천으로 SUV 차량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주로 도심을 운행하면서 이따금 시골길 나들이를 가고자 한다면 지프의 레니게이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프 레니게이드에 대한 최종 느낌은 소형 SUV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는 독특함과 신선함 그리고 실속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