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최대 이슈는 '경제'가 되지 아닐까?

2016. 1. 4. 21:34

2016년 새해, 최대 이슈는 '경제'가 되지 아닐까?

 

 

결국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육십갑자로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에 해당하는데 이게 어감이 어째 욕설 같아 말하는 사람도 참 그렇다. 그래서인지 라디오 방송 등에서는 이말 대신 다른 말로 새해인사를 하기로 했다는데 인터넷에서는 젊은층에서 이 나라 최고 지도층의 어느 누군가를 빙자하며 "2016년 병신년 화이팅~!!" 이런 소리들을 잘한다. 부정적인 소식엔 특히나 이 단어를 꼭 집어넣어가며 비꼬기까지 한다.

 

 

 

 

 

 

어쨌든, 올 2016년 한해 최대의 이슈이자 초미의 관심사는 '경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저성장이 고착화되어가고 있고, 국가 경제성장률은 좋게 보아야 고작 2%대라고 하는데 이 마져도 몇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수출도 최악 수준으로 신통치 않고 반도체 전자 관련 효자종목도 후발국들의 맹추격에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삼성현대 같은 대기업이 나라를 먹여살린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구시대 이야기로 전락한 듯 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제 더 이상 국가 성장 동력이라고 할만한게 이 나라에는 더 이상 없어보인다.

 

 

 

 

 

 

 

그런데도 과거보다 잘 배우고 교육수준도 좋은데 이 나라 청년들의 미래는 그래서 더더욱 불투명해 보이기만 한다. 대통령 조차도 앞으로 10년 뒤엔 이 나라 국민들이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스럽다고 한다. 하지만 10년은 고사하고 당장 지금 이 순간에도 뭘해먹고 살아야 좋을지 막막해하며 실의에 찬 게 이 나라 젊은층 아닐까? 그래서 그런 좌절감은 분노로 바뀌고 기성세대 특히 정치에 대한 불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기만 한 것 같다.

 

 

 

 

 

 

 

일단 경제 이야기가 말이 나와서 말인데, 노골적으로 대한민국 경제란 일부 대기업의 외화벌이를 빼면 특히 내수경기라는 것은 '부동산' 말고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필이면 지지난해에는 세월호로,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로 대한민국은 국운이 시험대에 놓이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그 영향이 적잖았다. 메르스 사태 때만해도 가뜩이나 안좋은 경제는 완전히 아사 직전까지 갔었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언제난 내놓는 카드는 결국 부동산 뿐이었다고 보여진다. 소위 부동산 하나만 살리면 내수경기가 저절로 살아난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래서인지 지난해는 내내 초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동산은 모처럼만에 호황을 누리기도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까? 그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가계부채는 이미 1천백조를 껑충 뛰어넘었고, 강심장인지는 몰라도 이제 100조라는 말쯤에는 놀라지들도 않는다. 그런식으로 빚내서 집을 사라는 식의 기조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만 늘린 꼴이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터져나오는게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사태 우려, 그리고 가계부채 대책으로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같은 카드였다. 그래서 순수하게 내집마련 해보자는 사람들은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어버렸다.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뭔지. 결국 작년 한 해는 내내 돌려막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1년 내내 나라 전체가 빚으로 빚을 만들고 빚으로 버티던 한해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발 금리인상까지 터졌다. 이것도 충분히 미리부터 워낙 말이 무성했던지라 예상 못한 것도 아니지만, 이게 단번에 왕창 올린 것도 아니고 지난해 연말에 이어 2016년에도 서너차례에 걸쳐 야금야금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슬비에 속옷 젖는다고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 처럼 여러 복합적인 위기에 가로놓여있는 국가에는 정말 피말리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경제적 여력도 부족한 판에 이래저래 대내외적으로 올 한해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이 평소 경제 관념 없던 나로서도 정신이 번쩍 들 지경이다. 오죽하면 오늘 신문에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도 신년사인지에서 '여차하면 한순간에 훅 갈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뭐 오늘의 이런 위기는 본인이 다 펼쳐놓은게 아니더냐고 댓글이 엄청 달리기는 했지만 참 무시할 수 만도 없는 얘기 같다.

 

 

 

 

 

 

 

다른 여느해 같았으면 연말연시와 더불어 사람들은 꿈과 희망에 부풀고 서로간에 덕담을 주고 받으며 훈훈한 온정이 넘쳤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번 연말연시는 어째 썰렁하기만 한데다 사람들에게서도 여유라고는 털끝만치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요즘의 세태가 그대로 들어나는 것 같은데 2016년 올 한해...아마도 지레짐작해 보아도 내내 경제 이야기만 해댈 것 같은 분위기이다. 일년내내 경제경제경제...참 아찔하다. 누군가는 이번정부 말미에 가서는 기어이 국가 디폴트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하던데 설마하는 생각이 이대로만 간다면 전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져 든다. 하지만 그래도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다만, 진짜 중요한 자리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는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