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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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보내는 토끼, 안방에 들어와 잠자던 복실이
추위보다는 더위를 이기는 게 더 힘든 토끼에게 여름은 역시도 힘들고 지치는 계절 같습니다. 사람도 무더운 여름을 나기가 힘들어 여름휴가까지 떠나는데요. 이제 여름휴가도 절정에 다다른 요즘! 우리 집 복실이는 무더운 여름을 나름대로 슬기롭게(?) 안방 침대 밑에서 잘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문 앞 쪽에 놓인 의자 밑에서 낮잠을 즐기더라고요. 잠을 자다가도 배가 고프면 알아서 나와 밥을 먹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웬일인지 문밖으로 나와 거실 한편에 그냥 우두커니 엎드려 있더라고요. 마치 잠이 덜 깨기라도 한 것인지, 아니면 무슨 안 좋은 꿈을 꾸기라도 한 것인지 아무 미동도 없이 그저 우두커니 배를 깔고 엎드려 있더라고요. 요즘 같아선 우리 복실이에게 친구가 하나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
2019.08.12 -
잠 없는 숫토끼! 아무리 토끼잠 잔다지만...
우리 집 숫토끼 '복실이'는 참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토끼라는 동물이 키워보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감정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다른 토끼들도 그렇지만 복실이는 아무리 숫토끼라 해도 성격이 참 유별난 데가 많습니다. 보통 '토끼잠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토끼들은 어린 토끼였을 때를 빼고는 잠을 잠깐잠깐씩밖에 안 잡니다. 그만큼 매우 예민하기 때문인데요. 먹이사슬에서도 최하위에 위치하다 보니 항상 긴장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말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환경이거나 피곤하다 싶을 때가 아니면 "도대체 토끼는 잠을 언제 자는거야?" 싶을 정도로 잠을 많이 안자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배 깔고 엎드려 뒷다리 뻗고 아무것도 안 하거나 심지어 눈 뜬 상태로 잠깐잠깐 자는 정도입니다...
201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