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없는 숫토끼! 아무리 토끼잠 잔다지만...

2019. 6. 17. 17:15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우리 집 숫토끼 '복실이'는 참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토끼라는 동물이 키워보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감정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다른 토끼들도 그렇지만 복실이는 아무리 숫토끼라 해도 성격이 참 유별난 데가 많습니다. 보통 '토끼잠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토끼들은 어린 토끼였을 때를 빼고는 잠을 잠깐잠깐씩밖에 안 잡니다. 그만큼 매우 예민하기 때문인데요. 먹이사슬에서도 최하위에 위치하다 보니 항상 긴장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말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환경이거나 피곤하다 싶을 때가 아니면 "도대체 토끼는 잠을 언제 자는거야?" 싶을 정도로 잠을 많이 안자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배 깔고 엎드려 뒷다리 뻗고 아무것도 안 하거나 심지어 눈 뜬 상태로 잠깐잠깐 자는 정도입니다. 하루 24시간 일거수일투족 모두 관찰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껏 보아 온대로라면 토끼는 정말 어지간해서는 사람처럼 잠을 6시간 혹은 8시간 자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야행성을 보일 때도 많습니다. 

 

 

그런 복실이가 토끼아빠 잠자는 동안에도 방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여기저기 기웃대며 돌아다닙니다. 출출하다 싶으면 가서 밥도 먹고 여기저기 오르락내리락 거리네요. 그리곤 아빠방에 들어와 잠자는 가슴 위로 올라와 내려다 보기까지... 무척 놀랐습니다. 자다가도 이 녀석이 침대에 올라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앞발로 긁어대는 게 느껴집니다. 이런 녀석을 영상으로 엮어보았습니다. 만들어 놓고도 좀 엽기적이네요. ㅎㅎ

 

 

https://youtu.be/ZhF4Q1KM42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