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젊은 총리는 300의 주인공이 되려한걸까?

2015. 7. 6. 20:11

그리스 디폴트, 젊은 총리는 300의 주인공이 되려한걸까?

 

 

 

그리스 국민들이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함에 따라

이제 그리스의 운명은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7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 결과에 달렸다고 한다. 그야말로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마치 그리스의 젊은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는 영화 300의 주인공

레오니다스가 되려고 작정이라도 한건지 배짱 하나는 끝내준다.

이걸 배짱이라고 해야할지 오만이라고 해야할지...

 

 

 

 

 

 


하지만 그리스가 협상안을 두고 찬반 투표 끝에 거부한 만큼

앞으로 ECB와 유로존이 그리스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최악의 경우를 여러 각도로 조명해 왔지만, 실제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고 하는

'그렉시트(Grexit)'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그리스는 국민투표 후 채권단과의 재협상을 앞두고

수개월간 채무불이행이라고 하는 '디폴트' 상태로 유로존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및 전망' 보고서에서 당장

그렉시트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그리스는 디폴트 상태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진퇴양난 형국에 처한 게 지금 그리스 디폴트 사태라는 얘기다.

 

 

 

 

 

 

 

 

 

일단은 언론에서 '아마게돈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로

극적인 경랑 속으로 빠져들기 보다는 적어도 앞으로 몇 달간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의 지루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예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식으로 채권단과 그리스 간 협상이 장기화되면 그리스의 경제적 어려움은

뭐 두말할 나위 없이 엉망진창이 될 소지는 다분하다. 그래서인지 이런 불안감으로

오늘 국내 주식시장도 술렁였다. 그리스 디폴트 사태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3년만에 장중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다고 한다.

 

 

 

 

 

 

 

 

 

그리스 내에서는 예금 대량인출이라고 하는 뱅크런과 함께

금융시스템이 붕괴하고 수출입이 급감하고 인플레이션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그야말로 암울하면 암울했지 다시 한번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소지도 별로 없어 보인다. 만일 유로존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가

요구할 채무재조정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경우 구제금융 협상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민투표 결과가

확정되자 거듭 부채탕감 필요성을 적시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는 협상 테이블에 부채탕감 문제를 올릴 때라며

채무 재조정을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유로존 채권단은 2012년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상각하는 채무재조정을 포함했는데

당시 채무재조정 협상이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려면 반드시 IMF가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IMF는 채무탕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유로존이 IMF가 요구한

채무탕감을 무시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유로존이 지금까지 구제금융을 제공한 국가들의 경우

아일랜드는 8일, 포르투갈은 40일, 스페인은 41일, 키프로스는 324일 등의

협상 기간을 보였다. 이 때문에 디폴트 장기화는 결국 유로존의 다른 국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리스에 대한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작지만

독일은 차관 등 공적대출 916억 유로, 프랑스 701억 유로, 이탈리아 612억 유로,

스페인 421억 유로 등 각국이 총 3천325억 유로를 그리스에 투입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이 장기간

상환되지 않으면 결국 유로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그리스 국민과 채권단 양측 모두 그렉시트를 원하지는

않겠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는건 뻔한

수순이다. 따라서 수십 년째 통합의 길만 걸어온 유로존이 지금까지 전례 없던

분리 진통을 겪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그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리스는 현재 시중은행들 현금이 바닥나는 상황이다.

이번 찬반투표를 전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현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그대로이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ATM을 통한 현금 인출을 하루 60유로(약7만원)

정도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본통제를 시행해 왔다.

그리고 그리스 중앙은행이 전날 밤 ECB에 ELA 증액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6일 회의를 열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ELA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ECB가 ELA 한도를

890억 유로인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일 ELA 한도가 동결되면 그리스 정부가 7일로 계획한 은행 영업

재개와 자본통제 해제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리스 정부는 ELA 한도가 증액되지 않을 경우 차용증서인
'IOU'를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사임 전날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필요하다면 전자 형태의 병행 유동성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가

발행한 것 같은 IOU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그는 이미

일주일 전에 IOU를 발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현금이 고갈되자 현금을 대체하는 IOU를 발행한 바 있다.
바루파키스는 병행 유동성과 IOU 발행이 '그렉시트'의 전주곡은 아니며
통화동맹 체계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리스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스 디폴트 사태는 이미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다만, 이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혼돈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당면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 그리스의 젊은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이번 찬반 투표를 통해

영화 300 에서의 모습과 같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 마디로 도박을 하는 셈인데 어느 쪽으로 판도가

변할지는 몰라도 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는 뼛속 까지 깎아내야 할

진통이 그리스 국민들 앞에 가로놓여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듯 하다.

물론,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믿는 구석이 있기는 하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보아야겠지만...왠지...지금의 그리스 디폴트 상황이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연쇄 도미노 기폭제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내심 불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