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발목지뢰와의 차이점은?

2015. 8. 12. 22:20카테고리 없음

북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발목지뢰와의 차이점은?

 

 

 

요즘 북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때문에 남북관계에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통일부

차원의 남북회담 제안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의선철도 공사현장 방문 등 이 모든 일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이루어지면서 모처럼 남북화해 무드 분위기가 조성되는 뜻 깊은 광복절을

맞는건 아닐까 기대가 높았던 터라 북한 소행으로 보이는 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는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중대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뭏든 그래서 목함지뢰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았다.

평소 밀리터리 류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이번 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를 보면서

일말의 궁금증이 생겻을 줄로 안다. 또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도 DMZ나 민통선 인근에서

혹가다 발생하는 지뢰사고로 가장 빈번한 '발목지뢰' 정도는 많이 들어보았을텐데

전방근무자가 아닌 이상 목함지뢰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단 목함지뢰는 전방 지뢰폭발 사고 뉴스에서 보았듯 나무상자에

TNT 폭약을 장착한 지뢰라고 보면 된다. 약 200g 정도의 폭약과 신관을 넣어 고정시킨

지뢰로 폭발 시 피해 반경이 약 2m에 달한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고체폭약'의 러시아어인

'뜨로찔'이라고 부르는데 크게 압력식과 인력해제식의 2종류로 나뉜다.

 

 

 

 

 

 

 

 

 

 

 

 

 

목함지뢰 중 먼저 압력식은 안전핀이 있는 경우 15kg 이상의 압력이

가해져야 폭발하지만 안전핀을 제거하면 1kg의 압력에도 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인력해제식은 수 개의 목함지뢰를 끈 등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끈을 건드리면 부비트랩

처럼 터지는 방식을 말하는데 일종의 크레모아 정도로 이해해도 될듯 하다.

 

 

 

 

 

 

 

 

 

 

 

 

 

목함지뢰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0년 7월 31일 민통선 내

임진강 부근에서 나무상자를 주운 한 모씨가 무심코 뚜껑을 열다가 폭발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은 7월 30일부터 강화도,

경기도 일대에  떠내려 온 북한군의 목함지뢰가 8월 1일 기준 35개 발견됐으며, 7월달에

개성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도적인 방출이라기 보다는
홍수에 의한 유실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발목지뢰는 미국에서 개발한 소형 대인지뢰로

밟으면 발뒤꿈치를 부상시켜 발목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발목지뢰 또는 겉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감싸 플라스틱 지뢰라고도 부른다. 6·25전쟁 후반부터 한국에 매설된 M14는

 전방지역 병사와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지금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는

대표적 대인 지뢰로 꼽힌다. 특히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매년 홍수 때마다 빗물에 유실되어

지뢰매설지대가 아닌 곳에서도 인명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금속탐지기로

탐지조차 안되기 때문에 상당한 골치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발목지뢰는 9㎏ 이상의 압력을 가하면 폭발 압력과 파편으로 밟거나

인접한 적을 죽이지 않고 부상을 입혀 무능력하게 만들도록 설계된 폭풍형(blast-type)

지뢰이며 겉 모양은 지름 5.6㎝ 높이 4.0㎝의 원통형으로 생겼다. 발목지뢰는 1950년대 초부터

1974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되었으며 폭발내용물은 29g에 영상 50도에서 영하 40도까지

작동되며 점토질 토양과 작동 가능한 온도에서 수명은 20년 7개월이나 되고 

살상반경은 5m, 위험반경은 25~100m에 이른다.

 

 

 

 

 

 

 

 

 

 

 

 

 

어쨌든 목함지뢰와 발목지뢰의 차이점은 대충 이렇다. 이러나 저러나

인간이 만든 모든 병기중에서 가장 비열하고도 잔인한 무기임에는 틀림없다. 지금도

DMZ에는 수백만개의 지뢰가 다양한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는데, 이번에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사고는 여러 정황과 지형적 특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북측의

인위적 도발이라는 해석밖에 안나온다. 증거도 이미 다수 확보되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우리측의 대응이 아닌가 싶다. 일각에서는 확성기 방송 재개로 혹독한 대가를 치루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응에 대해 속속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먼저 일이 터지고 나면 이후 신속한 대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언제나 말 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평도 포격사건 때도 그랬고

늘 언제나 그랬다. 과연 이번 북한 목함지뢰 폭발사고에 대한 우리측의 확실한 대응이란

무엇인지 좀 더 두고보아야 할 일이지만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