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 북 도발로 보는 한반도 전쟁가능성은?

2015. 8. 21. 19:38카테고리 없음

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 북 도발로 보는 한반도 전쟁가능성은?

 

 

김정은이 준전시상태를 하달했다고 한다. 20일 오후에 있었던 북 도발 직후 이처럼 한반도는 전쟁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면서 초긴장상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는건 아닌지, 지금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듯 하다. 일단 주식시장은 그렇잖아도 중국발 위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런 준전시상황과 맞물리면서 초토화되었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 실제 전쟁이 나든 안나든 이런 분위기 몇번 더 하다가는 그렇잖아도 대한민국 경제 좋지도 않은데 외국자본 다 빠져나가고 더 큰 어려움이 들이닥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북 도발 사태를 보면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직은 전면전에 가까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즉, 지금의 사태는 처음부터 끝까지 북한의 전략전술 차원의 도발이 아닐까 싶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정부도 처음엔 미온적으로나마 회담제안과 더불어 화해무드로 가나 싶었는데 앞서 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로부터 촉발되어진 이번 북 도발 사태는 가볍게 보자면 어디까지나 남북간 기싸움 정도로 보인다. 물론, 인터넷에 올라오는 댓글들로 보아서는 이런 말조차도 욕들어 먹기 딱 좋은데, 사실 인터넷댓글은 일베가 다는지 누가 다는지도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들의 혈기가 그대로 묻어나거나 애국주의를 부르짖는 극우 또는 막무가내식 댓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안타깝다. 한발 물러선 말을 하거나 그들과 똑같은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찔러죽일 기세다. 한 마디로 극혐이다. 어쩜 공산주의 하는 애들이랑 닮은 꼴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쟁이 무슨 컴퓨터 게임도 아니고...ㅉㅉ

 

 

 

 

 

 

 

 

 

 

어쨌든, 어제 북한 군이 포격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김정은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고 한다. 그들 말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는 것인데, 김정이 어제 17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해진다. 북한의 요구는 일단 확성기를 철거하라는 것 같다. 실제로 앞으로 48시간 안에 심리모략방송을 중단하지 않는 경우 심리전 수단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또다시 감행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군사작전을 하겠다는 것을 암암리에 기습적으로 한다는 것도 아니고 대대적으로 떠벌리고 있다. 지역의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전선으로 급파됐다는 식의 이야기를 그대로 떠벌리는데 짖는 개는 절대 물지 않는다고 했던가?

 

 

 

 

 

 

 

 

 

 

 


게다가 북한은 포격 도발을 부인하며 오히려 남측이 군사 도발을 강행했다고 엇갈린 주장마져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 우리 측 경기 연천군 28사단 지역에 2차례 포격 도발을 했는데, 이날 오후 3시 53분 서부전선 내 대북 심리전을 하는 확성기에서 수 ㎞ 떨어진 곳에 14.5㎜ 고사포(고사총) 1발을 발사한 뒤 4시 12분 76.2㎜ 직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수 발을 쐈다. 그리고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원점을 일부 확인하고 오후 5시 4분경 155㎜ 자주포 수십 발로 대응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경 북한의 포 공격이 있었던 부대에 먼저 적의 국지도발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군이 내리는 가장 높은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뒤 오후 5시 40분경 전 군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인근의 민간인통제선 마을 주민과 인천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상황이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김정은도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고 하니 어째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르게 사뭇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겠지만, 이번 북 도발이 단지 전략적 차원의 심리전 혹은 국지적 도발 수준에 머물지 않겠나 짐작해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왠지 예전과 같은 그런 선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겠다라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북 도발은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에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겨냥해 고사포(고사총)를 발사한 지 10개월 만에 발생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가 무섭게 2013년에도 '이러다 전쟁나는거 아냐'라고 말할 정도로 일촉즉발 상황으로 갔었는데 해마다 이런 불안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닌것 같다. 게다가 북한의 김정은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이런 상황은 전에 없던 특이한 사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마침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진행중에 있어 동맹국인 미국도 이런 북 도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리 군과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야 있기는 하겠지만, 혹여러도 한반도 전쟁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그야말로 상상이 안간다. 어떤 형태로든 이 땅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지면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번영이나 자유 뭐 이런건 일순간에 전설로 남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철없는 어린애들은 이참에 북진통일하자거나 이참에 돼지 김정은이 목을 따자는 등 굉장히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선동질에 가까운 댓글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는데 그런다고 애국자가 되는걸까? 내가 볼 때는 그냥 세상 참 모르는 소리요, 무식한 소리로밖에 안보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단 터지면 그렇게 혈기만으로 될 일은 하나도 없다. 혈맹이라고 하는 미국을 위시로 연합군 뿐 아니라 한국을 지원할 나라는 국제사회에 얼마든지 많아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상당수의 국민은 피를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다. 게다가 온갖 산업시설 등등 모조리 파괴된다. 다른 말로 우리측 피해가 불가피하더라도 이참에 마음이야 북진통일라도 하고 김정은이 목이라도 여러번 따고 싶겠지. 그치만 전쟁을 무슨 말로 하나?? 나 역시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어도 만일 한반도에서 어떤 형태로든 남과 북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참담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쯤은 불보듯 뻔히 안다. 손자병법에 나와있는 '안싸우고도 이기는게 진짜 이기는 것이라는 말'처럼 더 좋은 방법을 강구해볼 때라고 생각된다. 서로 쏘고 맞쏘고 이것처럼 병신짓은 없으니 말이다.

 

 

 

 

 

 

 

 

 

 

 

 

 

일단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이라 해도 단 한발의 미사일이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거나 원전이 있는 지역에 떨어져도 일단 남한사회는 아주 훅 가는 수가 있다. 몇명이 죽을지 인명피해가 얼마나 날지도 모른다. 물론 북 도발 이후 이런 것들이 무서워서 그럼 잠자코 있으라는 이야기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또 김정은이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한들 여차하면 니들이 훅갈 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어야하지 않나 싶다. 적어도 북한보다 우리가 더 낫고 한 수 위라고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전략 또는 해법을 찾아야 할 거라고 본다. 지금 상황은 '한번 해볼테냐'라며 양쪽 다 팔 걷어 부치고 치고박을 태세인데 나무를 볼게 아니라 숲을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누군 성질 안나나? 마음 같아서야 당장 다 쓸어버리지. 하지만 병법에서도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알고 가급적이면 평화적이면서도 확실하게 먹힐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정은이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얻을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 쏘았다고 서로 쏘고하다보면 결국 뭔가? 둘 다 죽거나 다친다. 다른나라? 미국이나 그런나라? 걔들은 어차피 이 땅이 지네 나라도 아니고 이 나라 국민들이 지네나라 국민도 아니다. 제발 착각 좀 하지 말자. 2012년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 '5일간의 전쟁'이란 영화가 있다. 이건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일 때 실제로 '그루지아(조지아)'라는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인데, 당시 그루지아는 미국이 도와줄거라 단단히 믿고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철떡같이 믿었던 미국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완전 개박살이 났는데, 이처럼 우방국이라는 것은 언제나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때문에 언제든 전략적 상황과 국제관계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 움직이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때나 무조건 도와주는 것만은 아니다.

 

 

 

 

 

 

 

 

 

 

 

 

 

 

 

어쨌거나, 지금의 북 도발 사태가 결코 가벼운 상황은 아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뾰족하게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 이 첩첩산중 같은 상황이 더 암담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펼쳐온 대북전략이란 것도 뭐 신통스러운 것도 사실 없었다. 70~80년대식 그 방법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거나 아예 관심이 없었거나 아니면 북한이 스스로 붕괴되기만을 기다리며 무사안일했던건 아닌지, 아니면 동맹국 미국이 모든 일을 다 도맡아서 도와주거나 해결해주거라는 기대에 젖어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마져 든다. 분명한 것은 말로만 했던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과 달리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는 전혀 없었다고 보여진다. 반공주의 시대 방식 그대로 밀어부치면서 흘러왔던 것들이 오늘의 이런 북 도발 사태, 김정은의 준전시상태 선포에까지 이른건 아닌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이런 의견을 내놓고도 욕들어 먹거나 잡혀가는거 아닌가 걱정하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역시도 70~80년대식이란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 아뭏든 김정은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22일 5시경 무력 도발하겠다는 거 일단은 지켜볼란다. 사실 일개 개인이 뭘 어떻게 해볼것도 없다. 한국사람들이 늘 그래왔듯 일단 터진다음에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한반도 전쟁가능성이 그만큼 높기는 한데 적어도 전면전으로 갈 일은 없을거라 짐작해볼 따름이다. 그렇다고 산발적인 국지전으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