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 미친거 아냐?

2015. 10. 6. 20:22

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 미친거 아냐?


 

어제 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 소식을 보다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낀 분들 아마 많을듯 하다. 이게 도대체 제정신인가 싶은데 그저 '돈이면 다'라는 저급한 풍조가 정부기관에까지 만연하게 퍼져있다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할만도 하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는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암살'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건만, 조국광복을 위해 산화해간 조상님들이 이런 상황을 보면 뭐라 할까? 최소한 적어도 이런 행태를 두고 정작 일본은 한국이란 나라를 어떻게 바라볼지 안봐도 뻔하다. 21세기에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친일잔재가 완전하게 청산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자주 접했지만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여전히 그들은 이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며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민족정기고 뭐고 정통성이고 없는 '대.한.민.국'이란 나라다 보니 어찌보면 이상할 일도 아니다. 

 

 

 

 

 


10월3일은 단군이 이 땅에 나라를 세워 홍익인간 사상을 널리 만천하에 설파했다고 하는 개천절이었다. 당연히 민족적 자긍심을 가져봄직한 중대한 한민족의 행사였건만 단기 4천3백49년이라 말하며 5천년 한민족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할 세도 없이 10월5일자 신문기사에 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 관련 소식을 신문에서 접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부가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것인데, YTN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북혁신도시 소재 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외국투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한다. 솔직히 단돈 10원을 투자했다고 한들 일본 우익세력에 투자를 했다는 자체부터가 글러먹었는데 이게 도마 위에서 왈가왈가하고 넘어갈 일인가 싶다. 아마도 이렇게 열 뻗치는 기사는 근래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알고보면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부가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에도 그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던 것인데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민연금을 야스쿠니 전범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그저 재검토하겠다는 말로 얼부머린 듯 보인다. 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가 문제화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쭈우욱 한입으로 두소리 하면서 국민적 공감대나 국민의사와 상관 없이 자신들 돈도 아닌걸 그렇게 일본이라는 전범국가에 제멋대로 계속 투자했을 게 아닌가. 더 신기한건 이런 기사가 실시간 뉴스속보까지는 아니더라도 큼지막한 글씨로 대서특필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여태 이런 사실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안다. 더이상 문제삼고 싶지도 않을테니 언론을 주물러서라도 어영부영 또 넘어가려 한다면 진짜 매국노세퀴들일 것이다.

 

 

 

 

 

 

 

이번에 진행된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이런 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외국투자가 알려지게 된건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라 밝혀졌다.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이 일본 기업에 투자한 돈만 약 16조 원이라고 하는데 이 중 4조5000억원이 일본 군수기업과 전범기업, 역사 왜곡기업 야스쿠니 신사 지원 기업들에 투자됐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역사 왜곡 교과서를 만드는 일본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찬성자가 경영자로 있는 기업 37곳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특히 전투기 F-35A, SH-60K초계 헬기 등을 하도급하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잠수함용 발전기(26SS용)를 조달하는 가와사키 중공업, 03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조달하는 미쓰비시 전기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와전 미쳤다. 그냥 미친 것도 아니고 개미쳤다고 해야할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한 일을 정부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당연히 알고 있지 않았을까? 모를리가 없는데 그동안 대통령은 겉으로만 일본에 대해 강경모드를 유지하는 척 했지 실제로는 정부 이하 하부조직에서 그것도 국민의 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 조차도 몰랐을리가 없다고 본다. 만일 몰랐다면 헛 일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자본주의 논리대로 이웃국가에 자본을 투자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염병 투자할 게 따로 있지 국민연금을 야스쿠니에 투자하고 전범기업에 투자하고  역사왜곡에 앞장서는 기업에 투자하냐? 엄정하게 말하면 이건 반국가적 행위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전범국가에 그것도 최근 아베의 안보법안 통과와 더불어 전쟁수행이 가능한 국가로 뒤바뀐 상황에서도 어찌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전범기업 투자 논란은 매년 되풀이 되었던 사실이라고 한다. 국민연금은 수익성을 이유로 재컴토 논의 없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겠다는 말로 다시 흐지부지 될 건 안봐도 뻔한 일이다. 이런 일들이 오사카 출신 이명박 때부터 거듭되었던 일종의 관행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일본 태생 아니랄까봐 민족적인 이야기까지 꺼내지 않더라도 완전 개념상실 주체상실의 무지막지한 일을 뻔뻔하게 해온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특히나 이번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는 이와 같은 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 등과 관련해 인재근 의원이 연금의 수익을 떠나 비인도적이고 반역사적인 투자다라고 강하게 비난했지만 이사장이란 자는 실무진과 검토해보겠다는 짧은 말로 얼렁뚱땅 넘어갔다고 한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이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를 모르는 바는 아니라며  앞으로 실무적으로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전범기업 투자를 포기할 경우 사실상 일본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재검토 논의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측에서는 오직 '돈'으로만 계산하면서 단단히 착각들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국사시간에 졸았던가. 국민연금이 일본 극우단체나 전범기업 심지어 야스쿠니 관련 단체에 투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서 밝혀졌지만 이건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다. 아무리 돈이 중하다고 돈을 관리하는 자들이, 그것도 국민(서민)이 아까워하면서도 개개인의 미래를 위해 맡긴 돈을 이렇게 말 한마디 상의 없이 지들 멋대로 투자해도 되는건가?

 

 

 

 

 

 

 

 

얼마 안있어 고갈사태가 올 것이라며 국민연금에 회의론을 가졌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번에 드러난 국민연금 야스쿠니 투자 사건을 보면서 침을 뱉었을지도 모르겠다. 국민연금은 결국 국민의 돈인데 이걸 한 마디 상의 없이 다른 기업에 투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쾌할 판에 하필이면 일본 전범기업과 야스쿠니에 투자한 것일까. 정신 머리가 어떻게 된건지 정말 뜯어보고 싶다는 충동감마져 생긴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순국선혈들이 지하에서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햇볕정책을 표방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절에 그렇게도 북한에 다 퍼다준다고 게거품 물며 헐뜯던 사람들은 다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에도 퍼주기가 아닌 평화와 민족화해를 위한 투자였다고 했을 때 일본 야스쿠니에 투자한 건 무엇을 위한 일이었나.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저 '쩐의 논리'로만 돈을 따졌다는 소리가 아니고 뭔가. 돈이면 다 되는 세상,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뭐도 다 갖다 팔아버리는 그들만의 세상! 참으로 여기가 헬조선이로구나.

 

 

 

 

 

 

 

 

일본 안보법안 통과 이후 극동아시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 또 일본이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우경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든 아시아 재패를 노리는 일본을 위해 돈줄 댄거랑 뭐가 다른가. 특히 괘씸해 죽겠는건 왜 국민들한테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허락도 없이 저희들 멋대로 그래왔는가라는 것이다. 정말 미쳐도 제대로 미쳤구나 싶다. 이러면서 국민연금은 계속해서 또 올리겠지? 서민들 얼마 안되는 봉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을 가로채다시피 해서 그동안 이런데 투자를 한 것인가. 온라인상에서도 이를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여러 반응이 나오는데 누구 말마따나 정말 이 나라는 온갖 비리로 얼룩지다 못해 이젠 두 눈 뜨고 빤히 나라도 팔아먹을 도적놈들이 드글대다보니 해외이민이 답이라던 그 말이 정말 정답이라는 생각마져 들게 만든다. 그렇게 돈밖에 모르는 세퀴들이 전부 위에 앉아서 갖은 비리질로 돈 빼돌리고 공동으로 조직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면서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잇으니 나라 전체가 썪지 않고 베길수가 있을까. 이런 헬조선에서 후손들에게 무슨 희망이나 있나 싶은 생각만 앞서게 된다. 정말 요즘은 이민이 답이라는 푸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