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토끼의 특징, 토끼의 습성 암수구분 방법

2015. 8. 17. 22:58동물의세계/예쁜토끼들세상

애완용 토끼의 특징, 토끼의 습성 암수구분 방법

 

 

 

집에서 애완용으로 토끼를 기른지도 어느새 3년째다.

원래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고, 애완용 토끼는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어찌어찌하다가 그렇게 어느날부터인가 키우게 되었다. 집에서 토끼를 키우게 될줄이야 누가 알았던가. 하지만 이런 계기가 생긴건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연만도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집에는 아이가 없다보니 조금쯤은 적적하게 보낼 집사람 생각에 눈에 밟히는 토끼새끼가 있길래 그저 넌지시 물어본거였는데 집사람이 반색을 하며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와 같이 삼년째 살고 있는 아이가 바로 '토슬이'다. 졸지에 토슬이 아빠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부쩍 애완용 토끼를 기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듯 하다. 우리가 토끼를 키워서 더 그렇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토끼의 엄청난 번식능력 때문에 삽시간에 세상이 온통 토끼로 넘쳐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토끼의 번식력이 얼마나 유명하냐면 미국의 성인지 '플레이보이'의 마스코트가 토끼일 정도이다. 설마 싶겠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엄청나게 늘어나는 토끼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호되게 치룬 나라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캥거루로 유명한 호주다. 호주는 한 때 토끼로 넘쳐나 전국가적인 소탕(?) 작전에 나섰을 정도다. 하마터면 캥거루가 아닌 토끼가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 될수도 있었는지 모른다. 처음 유럽에서 정착할 당시에 데려온 암수 한쌍의 토끼가 어느새 전국토를 토끼왕국으로 만들었고 농작물 피해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펼쳐진 토끼 소탕작전은 가히 지옥도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산채로 잡던 죽은채로 잡던 산더미같이 쌓아올린 토끼시체를 불태우는 연기가 꺼질날이 없었다나? 그래서인지 지금도 유일하게 문명국가 중에서 토끼와 관련된 어떤 치료약도 팔지않고 병원에서도 토끼를 받지 않는 나라가 호주라는 말도 있다. 어쨌거나 좋아서 키워보겠다는데 누가 말릴 것인가. 하지만, 최소한 애완용 토끼를 기르고자 한다면 이런 토끼의 왕성한 번식력과 몇몇 특징, 습성 등에 대해서 조금쯤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애완용 토끼의 종류는 사실 많다. 앙골라, 친칠라, 롭이어, 렉스, 더치 등등 여러종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종으로는 라이언헤드 종과 드워프 종을 주변에서 애완용으로 흔히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게 종이 마구 섞이는 바람에 순수한 혈통을 찾아보기란 좀체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대충 짐작으로 얘네 아빠는 누구인가보다 혹은 엄마가 무슨 종인가보다 추측만 할 뿐이다. 우리집에서 기르는 토슬이나 복실이 얘들의 아빠도 사실은 친칠라 종에 가까운데 얘 조차도 라이언헤드와 섞였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다. 라이언헤드 종에 더 가까운데 친칠라 처럼 아이라인도 있고 그렇다. 그렇다 보니 새끼를 낳아도 각양각색이다. 엉뚱(?)하게 드워프나 더치 쪽에 가까운 녀석도 나온다. 잉? 뭐...뭐지??? 아뭏든 애완용 토끼의 특징을 잘 살펴보다 보면 정말 순수혈통 만나기도 쉽지 않고 보면 볼수록 많이도 섞였다는 생각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토끼를 애완용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토끼의 특징과 생활 습성에 대해 잘 알아두어야 하고, 암수구분을 할줄도 알면 좋은데 솔직히 3개월이 되도록 아기 토끼를 보면 아무리 살펴보아도 얘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간다. 다만, 3개월이 지날 무렵부터는 19금 버전의 행동을 한 녀석이 하기 시작한다. 한참 사춘기라고 해야할까? 이성토끼에게 부쩍 집착하고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만일 암수 구분이 안되는데 어느 한 토끼가 다른 토끼를 열심히 쫒아다니고 관심을 보인다면 그 녀석이 숫컷일 확률이 높다. 물론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당장에 임신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암수구별이 되었다 싶을 무렵 자칫 방심하다가는 한달만에 토끼식구가 늘어나는 상황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무렵이 되면 서로 떨어뜨리고 격리시킬 필요가 있으며 게이지에서 절대 합방을 시키면 안된다. 각방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토끼가 좋아서 애완용으로 어지간히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이로인한 불상사(?)를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줄로 안다. 토끼 식구가 늘어나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해서 늘어나면 당장 분양할 걱정이 뒤따른다. 먹이? 그런것쯤은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예만한 성격의 이 토끼를 제대로 사랑 듬뿍 주며 키우고 싶다면 냉정하게 금해야 할건 금해야 하고 엄격하게 선을 그을 때는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 물론 한 마리의 애완용 토끼를 기른다면야 별 상관이 없지만, 외로울까봐 한쌍으로 키우려는 사람들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토끼는 사실 다른 동물처럼 사회성이 강한 동물은 아니다. 즉, 혼자 살아도 그닥 외로움을 타고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애완용 토끼를 기르면서도 외로울까봐 구지 이런저런 궁리를 할 필요까지 없으며, 오히려 지나친 관심과 애정표현은 토끼를 힘들게 할 뿐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은 집에 새끼토끼 분양은 극도로 꺼려했다. 왜? 토끼가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일단 애들은 열이면 열 전부다 쓰다듬고 주무르고 안아보려고 난리이니까. 심한 말로 애 있는 집에서 토끼뿐 아니라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려는건 솔직히 동물 자체를 사랑해서는 아니다. 무조건 자기자식이 먼저다. 한 마디로 아이를 위한 노리개가 필요한 것뿐이다. 실제로 그런 집이 대부분이다. 속사정까지 들여다보면 사실 동물에 대해 별 관심도 없다. 아이가 좋아하는걸 보는게 그저 즐거울 뿐이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런 집에서 사는 애완동물은 솔직히 좀 안돼보인다. 게다가 아이는 얼마안가 대부분 싫증을 낸다. 그럼 그 다음은?? 뭐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유기견 뿐 아니라 길냥이 등등 버려진 동물이 지천에 널렸다.

 

 

 

 

 

 

 

 

 

 

 

 

 

 

아뭏든, 애완용 토끼를 기를 때 특히 염두해야 할 것중에 하나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토끼는 어미 젖을 떼고부터는 부모자식지간에 그닥 정이 없다. 먹이사슬 맨 아래에 있어서인지 서로 각자 자기 혼자 살기도 바쁜지 그런 습성이 있다. 하지만 환경이 자주 바뀌는 데 대해서는 몹시 예민하다. 실제로 분양 보냈던 누군가는 키우다 사정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맡겼고, 또 그 사람도 이내 사정이 생겨 또다른 누군가에게 보내졌다. 그런식으로 환경을 타던 끝에 보살핌도 제대로 못받고 그 아이는 죽었다. 토끼는 사람이 같이 놀아줄 필요는 없지만 어데 불편하거나 답답해하는건 아닌지 살펴보고 이따금 게이지 밖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을 하고 놀게 해주는 것도 하루에 한번쯤은 필요하다. 그리면 토끼가 좋아한다는 걸 분명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깡총깡총 거리고 기분 째지면 공중발차기도 하고 그런다.

 

 

 

 

 

 

 

 

 

 

 

 

 

그리고 토끼는 물을 매우 싫어한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지저분하다고 아무때나 목욕시키는건 토끼를 죽이겠다는 얘기다. 토끼의 습성 중에는 '그루밍'이라는 것이 있다. 토끼가 세수를 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았겠지만, 짬만 나면 토끼는 물 없이 세수도 하고 빗질도 한다. 귀를 하나씩 잡고 쓸어내리고 몸 여기저기 구석구석 쉴새 없이 다듬는 행동을 한다. 즉, 자기 몸 청결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토끼를 안았을 때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보면 동물 고유의 냄새가 없다. 심지어 향긋하기까지 하다. 집에서 키우는 예쁜 애완견도 하품 한번 하면 입냄새에 사람이 쓰러질 정도이지만 토끼는 그럴 일이 없다. 그런데도 토끼 키우면 냄새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일단 무척 게으른 사람들이다. 어느 짐승이고 똥오줌 싸는 걸 제 때 치워주지 않으면 냄새가 진동을 하기 마련이다. 하루에 한번쯤 혹은 이틀에 한번쯤은 게이지 배설물받이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게 좋다. 사람도 화장실 없이 살게된다면 아마 지구상 모든 생명체 중에 가장 더러운 동물일지도 모른다. ㅋㅋ

 

 

 

 

 

 

 

 

 

 

 

 

 

 

애완용으로 토끼를 기를 때는 이처럼 토끼의 몇몇 특징과 습성에 대해 잘 알아두고 모르면 공부해가며 키울 필요가 있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모든 사고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토끼는 감정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라 화도 잘내고 기분 좋으면 좋은대로 아양을 떨게 되어 있다. 애완견처럼 집에서 짖어대지 않아서 좋고 냄새도 없는 편이다. 가끔 털갈이 할 때 털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화장실 변기위에 앉혀놓고 빗질만 미리 잘 해주어도 털 날리는건 걱정 안해도 된다. 애완용 토끼 기르면서 털이 단 하나도 날리지 않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지만, 예방은 할 수 있다. 결국 이 또한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아이가 어데 불편하지는 않은지, 뭔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조금만 살펴도 키우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애완용 토끼의 특징과 습성에 대해 할말은 많지만 마지막으로 먹이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어릴 때일수록 가급적 젖은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과, 딸기, 당근 등등 잘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 생각없이 먹이게 되면 커서도 장이 약한 토끼가 될 수 있다. 마른 과일류를 간식으로 먹이고 무조건 알파파와 사료를 주식으로 먹이는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당근이나 고구마, 사과 등은 가끔 간식으로 조금만 주는게 좋고 사과껍질이나 고구마껍질 이런류는 배에 까스를 차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사료와 알파파, 티모시 등이 너무 지루하다 싶으면 '귀리'를 주면 엄청나게 좋아하고 잘 먹는다. 토끼에게는 더없이 이상적인 먹이가 아닐까 싶다. 물론 어른 토끼가 된 다음엔 당근을 이따금 줘도 매우 잘 먹는다. 애완용 토끼를 키우면서 먹이 등에 비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애완용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하면 돈이 안든다. 왜? 잔병치레를 거의 안하기 때문이다. 강아지만 해도 무슨무슨 예방접종이니 뭐니 해서 사람처럼 병원을 내집 드나들듯 하는데 토끼는 오늘 몇가지 특징에 맞추어 이야기한 내용들만 잘 챙겨도 잔병치레는 안한다. 즉, 약값 병원값 들 일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신경쓰기 나름이겠지만 애정을 주는 만큼 잘 자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번식력 강한 토끼의 습성 때문에 암수구분 방법을 알고자 하기 보다는 왠만하면 한쌍으로 기르지 않기를 바란다. 감당하기 힘들다면 말이다. 같은 암컷 끼리도 서열싸움을 종종 하는데 여기에 숫컷이 끼면 암컷 둘은 거의 둘 중 하나 죽을 때까지 싸울 수도 있다는 점 등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한쌍을 기르더라도 따로 키워야하고 암수구분이 되었다면 더더욱 같이 붙여놓아서는 안된다. 여차하면 집이 토끼소굴로 변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 그리고 애완용토끼 기르면서 마지막으로 또 하나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사실 지금까지 나열한 주의사항이나 토끼의 특징, 습성 등등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토끼를 운동시키거나 놀게 할 때는 가급적 지켜보아야 한다. 왜냐면 그냥 혼자 놀게 내버려두었다가는 집에 두꺼비집 내려갈 수도 있다. 전기줄 등을 칡넝쿨로 오인해 마구 갉아먹기 때문이다. 토끼가 감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기줄의 피복선이 모두 벗겨지고 심지어 전선이 끊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보아야 하고 사전에 미리 안보이게 치우거나 가려놓아야 한다. 이는 토끼가 습성상 중치동물인 관계로 이가 간지럽기 때문에 이를 갈아야해서 하는 행동인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나무로 된 가구 등도 이런 이유로 갉아댈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놀게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것 하나만 주의하면 사고칠 일은 없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애완용 토끼의 특징과 습성 등에 대해 또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