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유산 OST 'My life for Aiur' 연주한 첼리스트 티나 구오(Tina Guo)

2015. 11. 13. 18:10카테고리 없음

공허의유산 OST 'My life for Aiur' 연주한 첼리스트 티나 구오(Tina Guo)

 

요즘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유산' ost에 완전히 푸욱 빠졌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그간 소개되었던 블리저드사의 전작 '자유의 날개'난 '군단의 심장' 때 보다도 왠지 음악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프로토스 종족의 무구한 역사와 복잡한 스토리들을 살펴보다보면 왜 그토록 이 음악에 신경을 썼는지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발매된 확장팩 '공허의 유산'은 2010년 첫 발매 이후 6년간 인기를 이어오던 스타크래프트2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확장팩의 의미가 남다르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제에 이어 연속으로 '공허의유산' ost를 소개하는데 오늘 소개할 곡명은 사운드트랙 21번째 곡인 'My Life for Aiur'이다.

 

 

 

 

 

▲ 블리즈콘 2015에서 티나 구오가 참여한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유산 ost 'My life for Aiur'

 

 

 

▲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유산 ost 中 21번째 곡 'My life for Aiur' 원곡

 

 

 

앞서 미국에서 블리즈콘 리그 오프닝 때에도 공허의유산 예고와 관련한 공연에서도 첼리스트 티나 구오(Tina Guo)와 뮤지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함께 수록된 다른 여타의 곡들과 더불어 그 느낌이 잘 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제 게임음악이라는 것이 단순히 웅장미를 갖추는데 머물지 않고 아주 세세한 부분들에서까지 감성표현을 해나간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번 공허의 유산 앨범 같은 경우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ost를 감상하면서 복잡한 프로토스 종족의 스토리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한편으론 오늘날 게임이든 영화든 미국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문학예술 작품들의 근간 바탕을 이루는 데에는 미국역사를 배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럽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다루는 반지의제왕 시리즈나 그런 것들과 달리 아메리카만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있어 '인디언 역사'는 아마도 빼놓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보면서도 바로 '인디언사'를 떠올렸는데 유심히 보다 보면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종족 이야기는 결국 그 모티브나 영감이 모두 SF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인디언 역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정확하게 구체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오늘날의 미국 대륙은 사실 인디언들의 땅이었다. 그들만의 문화와 다양한 부족으로 광활한 대륙을 누비던 그들에게 어느날 침략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인디언들은 침략자들로부터 영토를 지켜내기 위해 부족간 연합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영웅들이 죽어나갔을 것이다. 바로 이런 단순한 일면만 보더라도 미국땅에서 만들어내는 상당수의 컨텐츠 특히 게임이나 영화같은 서사적 이야기들 속엔 과거 잔인했던 인디언투쟁사가 어느정도 조금씩은 스며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비록 인디언 멸종사는 거의 개악마 수준으로 아름답지도 않고 지옥도를 연상캐할 정도로 잔인하기만 할 뿐인데 상당 부분에서 주요 골자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토스의 종족 이야기와 무관하지만도 않다.

 

 

 

 

 

 

 

 

실제로 우리가 영화 '라스트모히칸'이나 기타 등등 인디언이 등장하는 영화들 몇편만을 보더라도 이런 사실들을 대략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올리버스톤 감독의 영화에서도 그렇고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미국의 일부 의식있는 지성인들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이 빼앗은 인디언 대륙, 원래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던 그들에게 무언의 미안함을 느끼고 그걸 자신의 창작물에 간접적으로나마 표현을 담아낸다고 해야 할까? 문득,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프로토스 종족사를 들여다보면서 또 장엄하면서도 음울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감상하면서 그런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어쨌든, 공허의 유산 OST는 하나같이 음악들이 대단하다. 오늘 소개하는 중국출신의 일렉트릭 첼리스트 '티나 구오'가 참여한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사운드트랙 중 'My Life for Aiur'를 감상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한번 해보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