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도 울고가는 '대한(大寒)' 추위

2016. 1. 21. 19:38

소한(小寒)도 울고가는 '대한(大寒)' 추위

 

 

오늘은 24절기상 마지막에 해당하는 '대한(大寒)'이다. 그런데 원래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무렵이면 다소 추위가 누그러져야 할텐데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겨울 추위는 장난 아니게 진짜 춥다. 실제로 통계상 비교해 보면 원래 소한 무렵이 추운게 사실이지만 올 겨울 대한 추위는 소한 때보다 4~5도 가량 더 기온 낮았을 정도로 한낮에도 추위가 살을 에던 그런 하루였다.

 

 

 

 

 

 

 

옛부터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을만큼 대한 보다는 소한 때가 더 추웠던 게 사실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그랬다. '소한'은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로 말 그대로 '작은 추위'라는 뜻에 양력 1월 5일 무렵이고, '대한'은 마지막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에 양력 1월 20일을 전후로 한다. 그런데 절기상 이런 단어의 의미를 감안하면 대한이 소한보다 추워야 한다. 하지만 선조들의 지혜와 관습이 담긴 전래 속담에 따르면 통상 소한 무렵이 대한 때보다 더 추웠다.

 

 

 

 

 

 

 

 

이처럼 절기의 명칭과 실제 날씨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24절기가 중국의 날씨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4절기는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잘 나타내도록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데 '대한'과 '소한'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이렇게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올해 겨울은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북극이 찬 기운이 제트기류에 실려 남하하면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추위가 몇일째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 추위는 다음주까지 넘어간다고 한다. 더 이상 '삼한사온(三寒四溫)'이란 말도 필요 없을 지경이다.

 

 

 

 

 

 

 

 

21일 기상청이 과거 30년(1981∼2010년)간 소한과 대한의 평균기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소한이 대한보다 평균적으로 추웠다. 일평균기온은 소한이 영하 1.2도, 대한이 영하 1도로 소한이 0.2도 낮았다. 일 최저기온도 소한이 영하 6.1도였던 것에 반해 대한 무렵엔 영하 5.4도로 소한이 0.7도 낮았다. 이래서 옛부터 전해지는 말처럼 대한이가 소한네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죽는다는 불상사가 발생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서울의 경우 앞서 소한인 6일 평균기온은 영하 1.7도였다. 아침 최저는 영하 4.9도, 낮 최고는 영상 1.7도였다. 그러나 대한인 21일 오늘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2도였고 낮 최고 기온도 영하 3도로 영하권에 머물렀다. 대한이 소한보다 4∼5도 가량 더 추운 셈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한강에서 얼음이 어는 결빙 현상이 목겨되기도 했는데, 한강 얼음은 사실 예년보다는 다소 늦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과 1월 상순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란다.

 

 

 

 

 

 

 

 

서울의 1월 기온 평년값은 최저 영하 6도, 최고 영상 1도 안팎이었다. 이달에는 엘니뇨와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초반엔 매우 따뜻했고, 중반까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었다. 그래서 한강 얼음도 예년보다는 좀 늦은 편이었는데 이번주 들어 북극의 찬 기운이 강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나흘째 서울이 영하 10도 미만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 겨울 '대한' 날씨는 소한보다 더 추운 날씨를 보이며 강추위에 떨게 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대한' 추위가 오는 24일께 절정에 달했다가 25일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27일께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당장 내일 모레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날씨는 올 겨울 최강한파로서 마지막 몸부림을 칠 것으로 보인다. 24절기상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 지나고 나면 곧 '입춘(入春)'이 다가오기 때문에 그래서라도 발악에 가까운 찬바람을 토해낼 것 같다. 더운 여름보다 차라리 추운 계절을 좋아하는 나인데, 올 겨울은 정말 미치게 춥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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