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털갈이 할 때 주의사항, 토끼 3대질환 헤어볼(모구증) 예방하려면

2019. 7. 9. 18:23동물의세계/토끼키우기 상식

토끼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털갈이를 합니다.  다만, 다른 여느 동물과 달리 토끼의 털은 매우 가늘고 촘촘하기 때문에 털갈이 시기에  날리는 양도 전체 덩치에 견주었을 때 그 양이 정말 엄청납니다.  그리고 이런 털갈이 시기의 토끼털은 사람뿐만 아니라 토끼 자신에게도 건강상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 합니다. 

보통 털갈이 시기가 되면 집안 곳곳 여기저기 날리는 털 때문에  우리 집사님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작은 덩치의 토끼는 때론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앞으로는 여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를 키우고 싶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뒤늦게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희 조카도 토끼를 엄청 예뻐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이 발견되어 놀란 적도 있습니다. 물론 털 자체가 직접적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진 않는다지만, 배설물 묻은 털은 알레르기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토끼를 분양받아 키우는 사람들 중에 이런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가 낭패를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미리 여부를 판단해 두는 게 좋습니다. 특히 노약자가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토끼 털갈이 시기는 사실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또 털갈이 기간도  정확하게 얼마 동안 진행된다고 단정할 순 없는데요. 저희집 토끼들의 경우 대략 1~2주 정도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털갈이 시기나 기간은 토끼마다 차이가 있고 계절별로 또 저마다 다 다릅니다.  야생에서 생활하는 토끼들은 다르겠지만, 보통 아파트 같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로서의 토끼는 사실 일 년 내내 급격한 계절 변화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불규칙하고, 심지어는 일 년 내내 털갈이를 한다는 집도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테이프클리너 등으로 걷어내고 빗자루로 쓸고 걸레질하고 청소기를 돌려도 끊임없이 토끼털이 날리기 때문에 질색하는 분들도 있고, 작은 털 하나에도 민감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토끼털갈이는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하는 환절기에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기르는 토끼의 경우는 털갈이 기간이 따로 없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급격히 기온이 오르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리고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수시로 털이 빠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빗질을 해주는 것이 상책이고 기본 준수사항입니다. 토끼를 키우는 사람은 물론 토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토끼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털 역시 토끼에게 치명적이라 먹이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헤어볼 또는 모구증이라고 하는 질병에 걸리게 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집 파찌가 그랬던 것 같고, 실제로 10년 이상은 아니더라도 오래 기간 수명을 이어가지 못한 채 일찍 죽는 토끼들의 경우 대표적인 토끼 병 질환 중 상당 부분이 이런 상황을 겪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토끼 3대 질환 헤어볼(모구증, Trichobezoar)


헤어볼은 전문용어로 '모구증'(Trichobezoar)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토끼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병질환 중 하나인데, 스스로 털 손질을 하는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위장 속에 들어간 털이 뭉치면서 위장관에서 음식물 통과를 막아 심한 경우 폐색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섬유질 섭취를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심한 경우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인데요. 심하지 않다면 치료제로 치유할 수도 있다고는 하나 그전에 꾸준히 풍부한 섬유질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평소 털 관리 차원의 빗질과 더불어 깨끗한 물과 사료를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또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이런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미 뱃속에 들어갔을지 모를 털은 어쩌나 싶은 분들도 계실텐데, 이럴 경우 예방 차원에서 소화와 분해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먹이로 파파야 열매나 토끼 효소가 권장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털갈이 시기에 날리는 토끼털은 미관적으로도 보기에 좋지 않지만, 청결해야 할 실내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사람뿐 아니라 토끼에게도 건강상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날리는 털은 보이는 보이는 족족 롤러타입 테이프 클리너 등을 이용해서 열심히 제거해주어야 하는데요. 이래서 집사는 언제나 수고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