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난 토끼 복실이에 대처하는 토끼아빠만의 방법!

2019. 9. 20. 17:08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저만의 방법이랄 것까진 없는데 요즘 한창 발정 난 토끼 복실이를 키우면서 우연히 생긴 대처법이란 건 양말 신은 발을 디미는 일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 녀석이 발정 시기가 다가오면 유독 발을 따라다니더라고요. 사람이 가는 곳마다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는 토끼를 보신 적 있나요? 우리 복실이가 그랬습니다. 졸졸졸 따라다니는 게 때론 너무나 성가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곤 멈춰 서기라도 하면 바로 깨물고 올라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발정난 토끼에 대처하는 방법 아닌 방법이란 게 생긴 것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리 했더라도 토끼가 가진 본능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본능에 의해 그러는 것인데 어쩌겠습니까. 다행히 지금은 우리 집에 토끼라고 해봐야 복실이 혼자라 사고로 이어질 일도 없습니다. 

 

 

 

예전엔 암토끼까지 여러마리를 한 곳에서 키우다 보니 다른 것보다 이렇게 발정기가 올 때 특히 주의해야 했으니까요. 암토끼도 발정기가 찾아온다지만 사실 숫토끼는 발정기라는 게 따로 없습니다.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 오죽하면 토끼는 번식의 상징과도 같을까요. 두 마리의 암수 한쌍만 있으면 1년 안에 백 마리까지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라고 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서열은 있지만 인간사회처럼 위계와 가족이란 개념도 없어 자기가 낳은 새끼와도 관계를 갖는 게 동물세계인지라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동물 사회란 게 원래 그런지라 뭐라 탓할 수도 없습니다. 

 

 

 

먹이 피라미드 맨 아래 위치하는 동물답게 토끼의 번식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저희도 토끼를 키우면서 나름 조심 조심했어도 토끼가 임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초도 안 걸립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이라 잠깐 한눈이라도 팔았다간 아차 하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주의를 해도 소용이 없고 암수를 같이 키우고자 한다면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합니다. 특히 암토끼의 경우 임신과 출산은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고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하나만 키우더라도 가급적 수술을 해주는 게 더 오래 살게 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가을이 짙어지면서 날씨가 선선하다보니 양말을 신게 되고, 숫토끼 복실이는 양말 그중에서도 흰색 양말만 보면 정말 미친 듯이 달려옵니다. 발정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발정기도 따로 없는 숫토끼 복실이의 끊임없는 공격과 집착이 시작된 것입니다. 비록 성가시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녀석의 욕구를 양말 신은 발로 해소해주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흥분한 상태에서는 귀가 뜨거워지기도 하는데 쓰담을 해줘서 안심도 시키고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한번 확인해 보시죠. 

 

https://youtu.be/aksP_1bhO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