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도 외로움을 탈까? 발정난 토끼와 놀아주기

2019. 9. 30. 22:43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우리 집 수토끼 복실이는 요즘 발정기가 오는 바람에 틈만 나면 달려듭니다. 그런데 이전과 비교해보면 이게 발정기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왜냐면 해마다 이 무렵, 가을 겨울만 되면 더 심해지거든요. 어쩌면 양말을 신지 않는 여름철엔 녀석을 자극할만한 게 별로 없지만 선선한 계절이 되면 양말을 착용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 빈번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특히 흰 양말만 보면 수시로 달려드는데요. 

 

 

 

매번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앉아있을라치면 발 밑에선 녀석이 낑낑대고 있는 걸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특히 침대에서 잠을 청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면 마치 '이게 왠떡이냐'는 듯 뛰어올라와 본격적으로 낑낑거립니다. 그런데 야금야금 깨물어대는 건 은근히 아프더라고요. 왜 깨무는 건지, 야수 같다고 해줘야 할지 어떤 경우엔 너무 아파서 확 뿌리치게 됩니다. 

 

 

 

복실이를 애초에 중성화수술하지 않았던 건 지금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잘못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당시엔 수의사 말만 듣고 되돌아왔거든요. 그때 당시 수의사는 중성화 수술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부작용도 있는데 잘못될 경우 수술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해줬기 때문에 어릴 적 버려지기도 했던 복실이가 불쌍해 그냥 되돌아왔거든요. 그 덕분인지 이후에도 복실이는 새끼 토끼를 임신시키기도 하면서 골머리를 앓게 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측은하단 생각도 듭니다. 하다못해 머리라도 쓰다듬어주어야지 그냥 지나칠수만은 없거든요. 발정 난 수토끼 복실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영상으로 한번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o2MNdWDtY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