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자동차화재, 원인 불명의 화재 결국 소비자만 봉?

2015. 10. 23. 20:46자동차세상

K5 자동차화재, 원인 불명의 화재 결국 소비자만 봉?

 

 

얼마전 또다시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 차량에 화재가 났다고 한다. 바로 기아자동차의 K5인데 어째서 이런 자동차화재가 잊을만하면 재차 발생하는지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다양한 추측만 나올 뿐이다. 자동차라는 건 어느 브랜드에서 만든다한들 아무리 완벽한 차라고 해도 결함은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국산차 말고도 수입차량에서도 화재는 간혹 일어났었다. 포르쉐던 아우디던 제아무리 고성능 브랜드라고 해도 어느날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자동차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이유야 어찌되었건 차를 만든 자동차회사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번에 발생한 K5 차량화재도 차를 만든 기아자동차 쪽에서는 별다른 대응이 없다고 한다. 그냥 이런 일이 발생한 사람만 완전 재수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인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국사회에 만연한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없는 현실'처럼 피해자만 있을 뿐이다. 급발진 사고가 되었건 자동차화재가 되었건 언제나 이유불문 그저 소비자만 봉이다. 그게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급발진 사고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자동차회사에게 책임을 물도록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뭐 예상했겠지만 그냥 소비자가 모든걸 규명하던지 그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들 진상이 밝혀질 일은 아예 없다.

 

 

 

 

 

 

국내 중형 자동차 중 대표 브랜드인 K5 차량에서 운행 도중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 시작한 건 지난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기아차 K5 차량화재… 엔진교체 후 차량전소 피해보상 나몰라라’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되면서부터다. 게시자는 자신의 차량 K5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모습과 소방관이 불을 끄고 난 후의 전소된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지난 7일 14시 20분에 광주공항에서 익산으로 가는 호남고속도로에서 차량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했으며 엔진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한다.

 

 

 

 

 

 

 

 

또한 자동차 브레이크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불이 난 상태로 2차로로 주행을 계속했고 다행히 브레이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 돼 갓길에 차를 세우고 대피를 했다고 했다.당시 불이 난 K5 차량에는 게시자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브레이크가 작동이 되지 않았으면 큰 사로고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화재 사고였다고 하는데 화재가 발생한 K5 차량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엔진에 이상이 있어서 기아서비스에서 4차례 점검을 받았고 그때마다 엔진오일이 거의 없어서 보충을 해줬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와 비슷한 사례가 다른 여성운전자에게서도 최근 발생한 걸로 기억된다.

 

 

 

 

 

 

어쨌든, 엔진에서 이상이 발견돼 오일이 누수가 되거나 타버려서 이상이 있으니 점검을 해보겠다고 했고, 9월 21일에서 10월 1일까지 정비를 하고 엔진에 이상이 있어서 엔진 전체를 교체 받았지만, 10월 1일 차를 인도받고 일주일도 안돼서 고속도로 주행 중 이번에 자동차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고 후 제조사와 서비스센터의 대응방식에 대해서 글쓴이는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아자동차 전주 서비스센터에서는 해당 차량을 견인해 갔고 12일 오후 다시 전주 기아서비스 협력업체 팀장과 정비사를 만났지만 정비를 해본결과 엔진룸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것은 맞지만 차량연소가 심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을 수 없기에 차에 대한 보상을 전혀 해줄 수 없다고 들었다고 한다.

 

 

 

 

 

 

또한 K5 차량화재를 겪은 사고 당사자가 정비내역을 요구했지만 내부문서라면서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정비를 받은 서비스지점에서도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하니 결국 이번에 사골르 당한 피해자만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일게 뻔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보다 앞서 기아자동차의 K5 차량화재는 또 있었다. 지난 10월3일에도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부근에서 주행거리 30500km 밖에 안 뛰었던 K5 터보 노블레스(무사고차량) 차량이 화재가 났었다. 5명의 승객에 하마터면 큰 재앙이 일어날뻔한 사고였는데 일단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는 차량 수리만 해서 넘겨준다고 했다는데 이후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자동차 화재의 원인은 사실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무리 소형차 경차라고 해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수만가지나 되는데 일순간에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결함을 찾아낸다는 사실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엔진결함 때문이든 뭐든 간에 화재가 나서 싹 다 타버리고 나면 거기서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번 사례와 같이 자동차제조사에서도 다소 나몰라식 무성의한 대응을 했다손 치더라도 당장 이를 증명할 증거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조사에서 무성의하게 일관할 일은 아니라 본다. 홀라당 다 타고 재만 남아 진실규명은 어려울지 몰라도 자동차화재가 난 후에 남게 되는 것은 비단 재만 남는게 아니다.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새카맣게 남게 되는건 불보듯 뻔하다. 입장을 바꿔 누가 그런 차를 다시 타겠는가. 게다가 차량화재를 겪은 소비자 한 사람에 그치는 일이 아니라 일파만파로 일이 커지게 된다. 10월 들어서만 K5 차량화재나 엔진결함 이야기는 벌써 몇번째 듣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의도적으로 현기차를 까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괜히 수고스럽게 그러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빤한 사실에 대해서는 모른채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에 대한 리콜이 무려 47만에나 이뤄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리콜 원인은 치명적일 수도 있는 엔진결함으로 인해 주행중 시동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헌데 내수차 수출차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현기차의 요즘 주장과 달리 자진해서 엔진까지 새것으로 교체해준다는 적극적인 대응을 보면서 꽤나 놀라고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이런 차별과 불만요소는 결국 차량관련 법조항들이 국내는 아주 개차반이라 피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나 부실하고 소비자 보다는 제조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각종 법규법조항들이 결국 소비자들을 두번 울게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연거푸 발생한 K5 차량화재 사건 역시 그런 맥락이 아닌가 싶다.

 

 

 

 

 

 

 

몇년전에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MD가 출시되었을 때에도 신차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거의 단 한번도 자동차 제조사가 자신들의 기술결함을 인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지만, 기아자동차에서도 변명과 해명에만 급급하다. 일단 머리 깊이 숙여 사과부터 하고 고객이 혹여 다치지는 않았는지 얼마나 놀라셨는지 먼저 묻고 배려해도 부족한 일 아닐까? 그 다음에 가서 사고에 대한 보상절차를 따져도 늦을 일이 아니라고 본다. 차량화재의 원인은 나중에 가서 첨단 기술을 동원해 규명하건간에 일단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당황하고 놀란 소비자를 심리적으로나마 안정시키고 사과부터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자신들이 만든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죽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이런 비슷한 사례들을 보면 꼭 자동차화재 사고가 아니더라도 차량급발진 사고던 단순 결함사고던 그들 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차를 정말 무식하고 험악하게 전혀 관리도 하지 않고 마구 끌고다닌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미치광이가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자신의 차량을 아끼고 정비하는 일에 소홀히할까. 특히 새차라면 혹여 흠집이라도 날까봐 세차도 깨끗이 하고 항상 여기저기 살피기 마련인데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 이야기들이다. 엔진결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국산차를 구입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엔진에서 오일이 새는 누유현상을 많이 경험한다고 한다. 단순히 오일이 생긴다해도 문제이지만 그게 치명적인 엔진결함 내지는 자동차화재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