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해빙', 조진웅 김대명 이 두사람 나오면 말이 필요없는 영화

 

 

한국영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두명의 연기파 배우 두명! 바로 조진웅 김대명 두 배우인데요. 이 두사람이 나온다면 구지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바로 '해빙'이 그런데요. 스릴러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기대가 아주 높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국영화 볼 때 이런류의 영화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지요? 바로 '스포일러'입니다. "범인이 누구냐면!" 이 한 마디로 극장예매하려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는 그런 취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해빙'은 절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진짜 범인인지에 대해선 함구령을 내려야 할 그런 영화입니다. 저 역시 이런 사실들을 잘 알기 때문에 앞뒤 안재고 그냥 봤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라거나 '이 사람이 범인인가?'라며 긴장의 끈을 내려놓을 수 없었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야 확실히 조진웅이 연기파 배우의 절정을 달릴 수 밖에 없구나라며 인정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대립각을 세워가던 김대명이란 배우도 말이 필요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큰 덩치와 그리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외모에 비해 얇은 목소리가 핸디캡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승화한 면에서, 또 그냥 가만히 있어도 매우 수상한 캐릭터로서 배우 김대명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그냥 가만 있어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확실한 중압감을 선사하는 그런 배우! 그가 바로 김대명이지 싶더라고요. 하지만 역시도 주연배우인 조진웅의 연기력에 대해선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탁월합니다. 영화를 마지막 순간까지 다 보기 전에는 이게 다 어떻게 흘러가는 이야기인지, 뭐가 진실이고 누가 범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주인공의 시각으로 전개되다가 나중엔 또다른 이의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연출력도 독특합니다.

 

 

 

 

 

 

영화 '해빙'의 감독은 예전에 '4인용식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수연씨가 연출했는데 여류감독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인물 캐릭터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등장인물로 정노인 역에 배우 신구씨가 나오는데요. 2000년대 초반엔 스크린에 자주 등장했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좀 뜸했다 싶은데 이 영화에서의 존재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섬뜩하더라고요. 장황한 대사 없이도 이렇게 수상쩍고도 섬뜩한 캐릭터도 그리 흔치는 않을겁니다.

 

 

 

 

 

 

아뭏든 이 영화 '해빙'은 절대로 범인이 누구인지, 스포일러성 언급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그런 영화이고, 영화를 보더라도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까지 눈을 떼어서는 안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출연배우들의 연기력도 주요 관전포인트인데 아마도 이 영화를 보신다면 역시 조진웅이구나! 역시 김대명이구나! 하실거라 예상해봅니다. 아직 이 영화 '해빙'을 안보셨다면,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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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 같았던 영화 '조작된 도시'를 보고

 

 

요즘 한국영화 잘 만드는 건 뭐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인데요. 오랜만에 또 한편의 한국영화를 보았습니다. 지잔번에 예고편을 보고 사뭇 기대가 되는 부분도 없잖았던 영화 '조작된 도시'가 바로 그 영화였습니다. 한줄 소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 같았던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영화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한줄평을 하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이는 소재를 다루면서 전개해나가는 양상이 재미있는 만화책을 볼 때의 그런 기분과 같았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SF적 요소도 있고 스릴러 뿐 아니라 드라마와 액션 등이 한데 어우러진 그런 영화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가운데 다소 무리스러운 상황전개도 살짝 살짝 엿보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극전개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군더더기 요소를 과감하게 차단해 나가다보니 영화는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인데요.

 

 

 

 

 

 

 

 

다만 신나고(?) 재미있게, 흥미진진한 전개와 더불어 극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형 리얼리티를 무척 따지는 관객 입장에서는 이런 요소들로 하여금 영화 자체가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져봅니다. 극장에서의 흥행성적과 상관없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는 영화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 영화 '조작된 도시'도 어쩌면 그런 영화는 아닐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 예고편을 보았을 때와는 느낌도 스토리도 매우 상이했는데요. 예고편만 보았다면 '어라? 이런 내용이었어?'라며 놀라거나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쩌면 뻔해보일지도 모르거나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런 스토리 구성은 낯설지 않음으로 해서 차라리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배우들 중 인상 깊게 보았던 배우를 꼽으라면 주인공인 '지창욱'과 '심은경' 이야기를 많이들 거론하지만 개인적으론 배우 김상호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나 얄미우면서도 익살스러운 악당 보스 역할을 했는데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사악한 연기는 압권입니다. 김상호와 지상욱의 대결구도를 좀 더 욕심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더라고요.

 

 

 

 

 

 

 

 

물론 주인공 권유 역을 맡았던 배우 '지창욱'이 참 잘 생겼구나라며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하지만 배우 심은경의 역할은 좀 기대에 못미치는게 사실입니다. 안재홍 역시 조연급이지만 좀 약했고요.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난 민천상 변호사 역의 오정세의 연기는 참 특이하기도 하면서 독창적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두에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라는 한줄평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영화 '조작된 도시'는 재미있는 시도와 더불어 꽤나 많은 공을 들인 영화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흥행과 상관없이 흥미롭게 볼만한 영화로 추천할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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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도라'를 보고 아쉬웠던 점, 다 좋았는데....

 

 

주말에 한국영화 '판도라'를 보았습니다. 전형적인 재난영화로 개봉직후 때마침 한반도를 뒤흔들던 경주울산 지진과 더불어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불러모았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당시엔 소재 자체가 워낙 구미를 당기기는 했지만 관람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이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의 실망 아닌 실망의견이 인터넷에 뿌려지면서 관람을 뒤로 미루면서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미 극장에서 가서 이 영화 '판도라'를 보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그 실망 아닌 실망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새어나오기는 했어도 한국영화에 있어 이런 소재를 선택했다는 점, 그리고 어쩌면 언젠가는 실젤 발생할지도 모를 어마어마한 재난에 대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채택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불러오는 데에는 일단 성공했다고 보았습니다.

 

 

 

 

 

 

저도 그점 하나만큼은 높이 사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 상황을 잘 풀어낸 모습에 저으기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문제는 그놈의 고질적인 '신파극'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차라리 '다큐'형식으로 몰아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거슬리더라고요.

 

 

 

 

 

 

하지만 박정우 감독님은 너무 친절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욕심이 지나쳐서인지 구지 없어도 될 내용들을 일일히 다 보여주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수건짜듯 눈물을 짜내려 노력한 흔적마져 보일정도로 말이지요. 영화 도입부는 그렇다쳐도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신파조의 연기들은 보는내내 구지 필요할까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고 특히 후반에 가서 주인공(김남길)의 비극적인 결말도 좀 불편했달까요?

 

 

 

 

 

 

물론, 원전마피아란 말도 있지만 한국이란 나라의 정치적 특성이나 사회현실적 모순과 폐단을 담으려는 노력과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사건전개 등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극중 등장인물에 대한 스토리는 구지 다 세세하게 보여주지 않았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그쪽에 비중을 두다보니 전체 사건을 잘 그려내놓고도 억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되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전사고 관련해서 나온 영화 중에 '체르노빌'이 특히 유명한데요. 구소련 당시 체르노빌에서 발생했던 실제사건을 소재로 그려낸 작품들 중에 의외로 몇몇 수작이 있습니다. 꼭 그들 영화처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판도라를 보면서는 그런 영화들 처럼 쟝르가 아무리 재난영화라 해도 과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체르노빌 다이어리' 처럼 공포영화처럼 풀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재난 앞에 무너지는 연인간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체르노빌:원전대폭발' 처럼 촛점을 좀 더 분명히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암튼 한국영화 '판도라'는 다 좋았는데 필요 이상으로 신파극 같은 그런 눈물씬은 역풍을 불러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끔찍한 원전사고를 다룬 영화로 딱 하나 추천하고자 하는 영화가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체르노빌:원전대폭발'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원제는 '갈라놓을 수 없는(Inseparable)'라고 하는데 앞서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포스팅] 체르노빌:원전대폭발,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 이야기

 

 

 

 

▲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원전사고 관련영화 두가지(위: 체르노빌 원전대폭발, 아래:체르노빌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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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예정 한국영화 '조작된 도시' 기대만빵!!

 

 

이제 곧 설날이 다가오는데요. 설연휴 기간 동안 볼만한 영화를 찾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조금 기다렸다가 2월달에 개봉할 한국영화 한편을 볼까 합니다. 요즘은 왠지 한국영화가 '블랙리스트' 파문 때문인지 다소 침체된 분위기인데요. 배우 송강호의 출연고사도 그렇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아카데미 외국어부문 영화에 출품하지 못한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침체를 겪었다는 느낌이 다분해 보입니다. 아마 한국영화 좋아하고 열광했던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2015년 말에 개봉했던 '내부자들' 이후 '곡성'과 '부산행' 정도가 2016년 히트작의 전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눈길을 끄는 영화들도 있었지만 예년과 달리 블럭버스터급 한국영화가 좀 적었다는 느낌이고 꼭 흥행작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지 못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개봉예정인 한국영화 '조작된 도시' 1차 예고편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초로 이어지는 동안에도 '마스터'나 '아수라' 정도였고 요즘 그나마 '더킹' 정도가 선전하고 있는 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월7일 개봉예정인 한국영화로 '조작된 도시'가 오랜만에 좀 기대되고 있는데요. 예고편만 보더라도 일단 느낌이 옵니다. 물론 예고편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습니다. 즉,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 그게 다라는 건데요. 예고편에 속았다가 대실망한 사례들도 있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캐릭터영상을 보다보면 박광현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과 욕심이 녹아있어 꽤 공을 들였구나하는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 '조작된 도시' 캐릭터 영상

 

 

 

 

 

 

 

개봉예정인 한국영화 '조작된 도시'는 주연급으로 배우 지창욱과 심은경,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면 게임마니아로 사이버공간에서 영웅이었던 주인공이 우연히 살인음모에 걸려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는데요. 스토리 설정만 봐도 흥미진진하지만 눈을 즐겁게 해줄 볼거리도 풍부해 보입니다. 개봉되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느낌은 올해 상반기 나름 볼만한 한국영화로 획을 긋지 않을까 싶네요. 올해는 혼란한 정국이 안정되면서 다시 한번 한국영화가 예전처럼 풍성하게 수작들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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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속 흘러간 노래, 신세영의 '전선야곡'

 

 

벌써 5년이나 지났다. 아직까지도 영화 '고지전'이 기대했던만큼의 흥행을 하지 못했던데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다. 오늘 문득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흘러간 옛노래를 뒤적이다보니 영화 속 흘러나오던 노래로 '전선야곡'을 발견하면서 다시금 이 영화를 떠올려보게 된다. 알다시피 이 노래는 영화 속에 여러차례에 걸쳐 나오는데 주제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에서 나름 인상적인 여운을 남겼던 곡이기도 하다.

 

 

 

 

 

 

'전선야곡'은 지난 2010년 타계한 원로가수 신세영씨의 히트곡이기도 하다. 영화 '고지전'이 그 이듬해 개봉했으니 만약 고인이 살아생전에 영화속에서 흘러나오는 그때 그 시절 자신의 노래를 들었더라면 얼마나 감회가 깊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해방 이후 가수 현인에 이어 가장 성공한 대중가수로도 알려진 신세영씨의 이 곡은 안타깝게도 처음 곡을 녹음하던날 어머님이 운명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목소리로 듣는 '전선야곡'은 항상 목이 메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어쨌든 이 '전선야곡'은 현인이 불러 유명해진 '신라의달밤', '이별의 부산정거장', '비내리는 고모령', '굳세어라 금순아'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지는데 알고보니 유명 작곡가였던 '박시춘' 선생이 모두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대게 1950년 6.25 전쟁을 전후해 나온 곡들이다. 특히 '전선야곡'은 전쟁이 한창 절정을 치닫던 1951년에 발표되면서 요즘말로 치면 그 시대의 유행곡이나 다름 없었는데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을 그대로 담아내 금세기까지도 군인들에게 열창되던 그런 노래이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아버지 세대를 비롯해 내가 군생활하던 그 때까지도 열심히 불려지던 그런 곡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요즘 군대에서는 이런 흘러간 옛노래를 병사들이 부를까마는 이런 곡이 있었다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영화 '고지전'에 이 곡이 여러차례에 걸쳐 흘러나올 때 중년이상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그 느낌과 그 정서가 남다르게 다가왔을 터인데 신세대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도 사뭇 궁금해진다.

 

 

 

 

 

 

이 노래가 '고지전'에서 나오는 대목은 영화 도입부 시장통에서 레코드, 그러니까 축음기를 통해 가늘게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소년병이기도 했던 남성식 일병이 앳된 목소리로 부르는 장면에서도 나온다. 또 치열한 전투중에도 국군이나 북한군이나 모두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도 한번 더 나온다. 어불성설 같은 영화적 설정이기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 분단이 완전 고착화 되어 이제는 서로 다른 나라처럼 되어 버렸어도 그 당시만 해도 분단직후인데다 같은 말을 쓰고 '어머니'라는 공통의 정서를 안고 살아가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한 민족이었기에 서로가 느끼는 감정의 깊이도 비슷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마지막 격전을 앞두고 남북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고지에서 모두가 합창을 하게 되는 장면에서도 이 '전선야곡'이 불리워지게 된다. 아마도 당시엔 북한 인민군 사이에서도 이 곡을 아는 이들이 많았을지 모르겠지만, 1951년 전쟁이 한창일 때 나온 곡이라 사실 현실성은 좀 떨어질거라 본다. 왜냐면 서로 다른 이념과 사상, 체제 속에서 훈련 받은 북한군이 남조선의 유행가를 따라부를리가 있었을까 싶기 때문이다.

 

 

 

 

 

 

 

 

암튼 영화 '고지전'이 아니었다면 '전선야곡'이라는 노래는 그야말로 어디까지나 '가요무대'에서나 불려지며 부모님 세대에서나 기억되는 그런 흘러간 옛노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영화 속 주제곡 중 하나로 불리워지는데 정작 원곡을 불렀던 원로가수 신세영씨가 영화 개봉 전에 유명을 달리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게 되는 듯 하다.

 

 

 

 

▲ 영화 '고지전'의 분위기를 담은 6.25 당시 실제 영상, 그리고 다른 버전의 '전선야곡' 

 

 

 

여담이지만, 7080세대들에게는 이런 류의 노래들이 사실 되게 친숙한 부분이 많다. 어린시절부터 요즘처럼 다양한 미디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부모님 세대가 전축을 통해 이런 곡을 틀기라도 하면 어깨너머로 흘려듣던 그런 노래들이 평생에 기억으로 자연스레 남게 되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꼭 명절무렵이면 더 자주 들렸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설명절을 앞두고 우연히 흘러간 옛노래를 뒤적거리던 중 영화 '고지전' 속 노래 '전선야곡'을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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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한국 언론을 되돌아보게 만든 영화 두편

 

 

한국영화의 소재는 확실히 과거에 비하면 매우 다양해졌다. 한 때 조폭영화 일색이거나 의미없는 코미디 영화가 범람하던 때도 있었고 또 SF 환타지 등에도 크고작은 시도들이 있었으나 근래들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 중에는 사회풍자적 요소와 현실비판적 소재들도 나름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았던 한국영화 중 올 한해 눈에 띄는 두개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바로 '특종 량첸살인기'와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 두편이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언론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든 영화라고나 할까. 물론 최근 개봉작인 '내부자들'의 경우도 배우 백윤식이 연기하는 언론사 논설주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 영화를 빼놓는다게 좀 그렇기는 하지만, 아직 못본 영화라 언급을 하지는 않겠다.

 

 

 

 

 

 

먼저 '특종 량첸살인기'의 경우는 앞서 포스팅에서도 꼬집었지만 배우 이미숙이 내뱉는 대사가 명대사이고 극 전체의 주제와 결부되는 액기스 같은 대사였다. 그게 바로 한국 언론의 현실 아니 어쩌면 금세기 전세계 언론의 공통된 관심사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특종만 물어오면 되는 것이지 과거처럼 '기자정신' 운운하며 진실을 캐내는 일은 더 이상 기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배우 이미숙은 진실을 쫒는 일 자체가 우리 일이 아니라고 노골적으로 말한다. 그건 어디까지나 시청자의 몫이고 그들이 진실이라고 믿으면 그게 진실이라는 것이다. 참 어이없으면서도 한탄이 절로 나오는 대사다.

 

 

 

 

 

 

영화를 보면서 이 대사를 마딱뜨리는 순간, 정말 현실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오늘날 진짜 언론이 몇개나 될까. 그들은 그저 '객관성'을 기준으로 언제나 '카더라'식 보도를 한다. 이슈가 되고 특종만 된다면 무엇이 되었건간에 그것이 불러올 사회적 파장이나 개인의 인격모독 및 사생활침해 이런건 아예 생각도 안하는 것 같다. 특히 정치와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부분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체념적으로 인식하고 있듯 무책임하게 '전달' 형태의 보도만을 한다. 특히 종편방송으로 가면 이건 거의 '만담' 수준이다.

 

 

 

 

 

 

왜 그런 것일까. 겉으론 객관성을 담보로 나름 소신껏 보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의 방침이나 입장 등을 전할 땐 거의 나팔수라는 비아냥까지 들어가면서 국민의 알권리랑은 무관하게 자신들 편의대로 보도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면서 더이상 참언론은 없다는 지탄의 목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앵무새처럼 그냥 일방적 전달만을 한다. 과거에 한참 이슈가 되었던 '피디수첩' 사건 이전과 이후로 양상이 갈리는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가만 생각해보면 결국은 모든게 돈 자본의 원리에 순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굉장히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그것이 국민이 알아야 될 진실이라 해서 보도한다 해도 그것이 불러오는 파장과 불이익까지 감수할 언론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당장 보도국 데스크팀장 뿐 아니라 국장급에서 다 짤릴게 뻔하다. 속된 말로 "이러다 광고주 다 떨어져 나가면 네가 책임질거야!"라는 불호령이 떨어질게 자명하지 않나 이말이다. 게다가 어떤 이유에서건 주식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민감한 사안들은 전부 가위질 대상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즉, 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당사자들이 직접 눈을 부라리고 있었기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혹은 죽음을 각오하고 진실을 쫒는게 언론이었다면, 오늘날의 언론은 스스로 자체검열을 알아서 척척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언론이 타락한 것이다. 이미숙이 내뱉은 대사처럼 "진실? 그거 우리 일 아냐" 라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과 관련된 또 다른 한국영화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의 경우도 좀 다르기는 하지만, 연예부를 담당하는 스포츠일간지임에도 이들이 얼마나 밥줄(돈)에 연연해하는지 코믹하게 그려내고는 있지만 현실이 있는 그대로 다 까발려지고 있다. 심지어 사측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애써 취재해 온 기자의 기사도 대승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거두절미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신참 기자 '도라희'를 통해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름대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밀어붙이기로 일관했던 하재관 조차도 결국은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가 이말이다. 영화는 요즘 청년실업난 취업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비교적 가벼운 취재를 다루는 스포츠일간지 신문사의 일을 다루고는 있지만 그 안에는 사실 우리가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언론사의 단면들이 곳곳에 그대로 담겨있다. 한 때 정치부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가 된서리를 맞아야 했던 선우(배성우)의 모습도 그렇고, 어쨌든 살아남고 싶다면 현실에 수긍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씁쓸함이 일견에 묻어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올 한해 개봉되었던 두편의 한국영화만 보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오늘날 언론의 정체성이 그대로 보여지게 된다. 그래서 앞서도 '특종 량첸살인기' 포스팅을 하면서 언론을 꼬집는 영화라 했는데, 사실 아직까진 심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꼬집는 수준이 아니라 비꼬고 실랄하게 비판하는 그런 영화는 나오지 않았다. 설사 그런다해도 그걸 대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이미 언론에 길들여진 국민과 사회는 무엇이 진실이냐 여부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다. 늘 그래왔듯이 뜨는 이슈에 더 관심이 많을테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런 속성과 현시을 너무나 잘 아는 언론은 앞으로도 이런 양상대로 흘러갈 듯 하다. 다 썩어 문드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아마 그때 가서도 "좋은게 좋은거 아냐?"라고 말하지 않을까?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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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제들, 김윤석과 강동원이 연기하는 코리안 엑소시스트

 

 

검은사제들은 영어제목으로 'The Priests'이다. 복수형이니까 한글로 그냥 '사제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영화적 성격을 대변하기 위해 하얀색도 아닌 검은색을 넣어 '검은사제들'이 된 듯 하다. 구지 말하자면 이 영화는 한구판 엑소시스트라고 해야할까? '엑소시스트(Exorcist)'란 말은 말 그대로 '퇴마사'를 뜻하는 말이다. 물론 코리안 엑소시스트하면 단연 '무당'이 최고로 존재하지만 전통적으로 어디까지나 '무속'의 범주에 넣어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카톨릭의 사제가 나서서 영적인 구원을 행한다면 이야기가 좀 더 그럴싸하게 포장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물론 영화 '검은사제들'에는 한국형 퇴마사 '무당'이 안나오는 것도 아니다. 배우 김병옥이 연기하는 박교수가 바로 그 역할인데 그런 무당의 힘으로도 안되는 이놈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여기저기 옮겨다녔던 메가톤급 악령쯤 된다. 태생적으로 한국에서 출몰한 그런 토속적인 악령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 도입부에서 이미 그런 정체성에 대해 외국인 사제들이 설명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이 없게도 이들은 사투를 벌이던 중에 그만 악귀를 놓쳐버리게 되었고 그것이 영신이라고 하는 한 소녀에게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영신역으로 나오는, 요즘 한참 뜨는 신예배우 박소담의 소름 끼치는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다른 성우의 목소리 등으로 악마의 소리를 대신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삭발투혼까지 보여주었던 그녀의 신들린 연기가 아니었다면 정말 역겹고 등골 서늘한 악령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내기도 쉽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배우들 연기야 주연을 맡은 김신부역의 김윤석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최부제역을 맡은 강동원의 연기는 특히 돋보이는 듯 했다.

 

 

 

 

 

 

 

 

앞서 '군도:민란의시대'에서 조윤 역을 맡았던 배우 강동원의 연기력은 검은사제들에서도 단연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이 배우를 보면 정말 날이 갈수록 날이 서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깎은 듯 오똑 선 콧날이나 눈매도 그렇고 천상 배우다. 이 영화에서는 군도 때처럼 액션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유창하게 외국어를 내뱉는 아가토 사제 역할을 똑부러지게 잘 연기한 것 같다. 간혹 배우 주원과 강동원의 이미지가 약간은 닮은 듯 비슷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실제로도 좀 그렇다. 하지만 입을 떼는 순간 강동원의 목소리가 훨씬 무겁게 들린다. 하지만 때론 그 목소리가 연기를 하는데 있어 조금은 방해가 될 정도로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그의 눈빛 연기가 오히려 더 끝내준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검은사제들은 어찌보면 종교적 색채가 무척 강한 영화이기도 하다. 카톨릭신자 아니라 개신교신자라 해도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을법 하다. 아! 개신교입장에서는 좀 견해차뿐 아니라 많은 부분들에 있어 제아무리 영화라해도 비판의 목소리가 왠지 많이 나올것도 같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두 종파간에 생각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록 천주교사제들이 나오는 영화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종교적 선입견 등을 가지고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제작사나 감독 누구도 그런걸 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종교적 이해관계나 잣대 이런거 없이 영화는 그저 영화로 보면 그만일뿐이란 생각을 그래서 해보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빙의'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심령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일들이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하는 궁금증이 계속 따라다녔다. 국내에서는 대게 신내림 같은 수준의 일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고는 들었으나 검은사제들에서처럼  그 정도의 악령이 깃들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본적도 없는 것 같다. 종교계에서 말하는 그 악령이라는 것도 사실 영화에서 보여지는만큼은 아니겠지만, 하필이면 악령이 나와도 어째서 돼지에게 들어가는지 그 부분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영화 속에서 귀여운 새끼 돼지를 강동원이 왜 데리고 다니나 했는데 영화 말미에 그렇게 흑돼지로 둔갑하게 될 줄이야. 제주 흑돼지도 아니고...암튼 흑돼지는 그렇게 물귀신이 되면서 영화도 결말이 그렇게 일단락 되는데 평소 심령학 관련 영화는 솔직히 좋아하지도 않는 편인지라 이 영화는 그저 김윤석 강동원 두 배우의 등장 하나만으로 보게 되었던 그런 영화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검은사제들의 두 주인공 김윤석과과 강동원이 6년전 영화 '전우치'에 이어 또한번 호흡을 맞추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지난해 2014년에 이미 26분짜리 '12번째 보조사제'라는 작품을 내놓았다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검은사제들에서 김신부를 돕는 강동원은 12번째 보조사제인 셈이다. 실제로 많은 보조사제들이 다 도망가 버렸고 하마터면 강동원이 맡은 최부제도 도망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 '검은사제들'은 2011년 특수본과 2012년 광해 연출부에서 일했던 장재현 감독이 만든 세번째 연출작이며, 이미 12번째 보조사제를 통해 김신부와 최부제 그리고 영신의 이야기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장재현 감독도 개인적으론 퇴마사적 이야기에 나름 조예가 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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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진경, 요즘 가장 HOT한 여배우

 

 

원래 신스틸러란 말은 영어로 'Scene Stealer'인데 말 그대로 직역하면 '장면을 훔치는 사람' 정도의 뜻이 된다. 훌륭한 연기력이나 강한 개성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에게 보통 이런 표현을 요즘 많이 쓰고 있는데 여기에 이름을 올릴만한 배우가 어디 한둘인가. 왠만한 감초 이상의 역할을 하면 누구나 다 '신스틸러'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HOT 한 배우로 뜨고있는 주연급 조연배우 진경이야 말로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배우 진경에게 '신스틸러'라는 표현도 사실 어떻게 보면 이제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일지도 모른다. 아니, 언제부터인가 대중들 뇌리 속을 무서운 기세와 속도로 파고드는 이 여배우를 그렇게 부르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이미 선을 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냉정하게 삼자의 시선으로 이 배우를 아무리 사심없이 판단하려 해도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그냥 한 마디로 지금껏 진흙 속에 묻혀있던 진주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한 표현 같다.

 

 

 

 

 

 

진경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는건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첫번째로 한국영화에서 이전엔 볼 수 없었던 포스,가오가 느껴진다. 특히 여배우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게 그냥 눈에 힘준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닐텐데 배우 진경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배우로서는 타고난 복이라고 할 정도로 그 어떤 마력이 은근하게 다가온다. 잠깐을 출연해도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하루 아침에 쌓여진 내공은 아니겠지만, 그가 보여주는 존재감은 묘하게도 한국영화에서 익숙한 모습같기도 하지만 결국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 진경을 추켜세우게 되는 두번째 이유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능력이라고 하겠다. 물론 연기력과 일맥하는 이야기인데 연기 잘하는 것과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과는 비슷한듯 해도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본다. 어떤 배우는 연기를 잘하기는 하지만 맡은 배역 보다 스타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먼저 와닿는 경우도 사실 많다. 그에 반해 진경은 거의 빙의 수준의 몰입감을 보여주면서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놀랍다는 것이다.

 

 

 

 

 

 

일례로 얼마전 보았던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 연예기획사 장대표가 진경인줄 처음엔 몰라보았다. 일자 단발머리와 옐로우톤의 선글래스 때문에 더더욱 몰라보았던 것인데 희대의 악역 연기라는 칭찬도 있었지만, 정말 너구리 같이 능글하면서도 교활하고 뻔뻔한 이미지를 그렇게도 깜쪽같이 소화해냈다. 그런 그가 영화 암살에서는 진짜 독립군에게 자금을 대던 마님일 줄이야. 또 베테랑에서는 못말리는 열혈 형사의 생활력 강한 아내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했고, 2013년 '감시자들'에서는 프로페셔널한 여자 총경역으로 아주 멋드러진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 영화 '감시자들'에서 열연한 진경

 

 

그만큼 배역마다 완벽하게 몰입하면서 배우 진경만이 해낼 수 있는 캐릭터를 그렇게 소화해내는 실력이 발군이라는 것이다. 일찌기 이 정도 수준의 여배우를 한국영화에서 몇번이나 보았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언뜻 떠오르는 여배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배우에게 관심이 가고 주목할 수 밖에 없으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내년 개봉예정작인 '함부로 애틋하게(가제)'에서 주연으로 발탁이 된 상태인데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데뷔 이후 제법 오랜 연기자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 진경에 대해서 아직 자세한 것들을 많이 모르지만, 40대 불혹의 나이를 넘겨서야 비로소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름을 알린만큼 그녀는 분명 진흙속의 진주 대접을 받아 마땅할줄로 안다. 그간 쌓인 내공도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어느 일간지에서 읽었던 것처럼 늦깍이 나이에 연기자로 데뷔를 시작한 이후 처음엔 그렇게도 일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고 일년에 작품 하나를 할까말까 정말 힘겨운 나날도 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꾿꾿하게 자신의 길을 천직이라 받아들이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온 것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배우들을 보면 어떤 누군가가는 연기공부를 이렇다하게 해본 적도 없으면서 단숨에 스타대접을 받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일찌감치 스타대접을 받다가 나중에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하게 된다. 또 누군가는 시종일관 내내 영예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그에 반해 배우 진경은 40대 나이가 되어서야 뒤늦게 강렬한 혜성처럼 수많은 별들(스타) 사이를 비집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발하고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앞으로도 진짜 혜성처럼 반짝하고 말게 아니라 늘 언제 되돌아 보아도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자신만의 색깔로 빛을 발하는 특별한 별로 남아주길 바래본다. 특히 젊은 여배우들이 시집가고 나면 사라지거나 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밝은 빛을 오래도록 팬들에게 선사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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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영화 '들개', 변요한 박정민의 청춘스케치

 

 

요즘처럼 이 땅의 청춘들에게 낭만이란게 사라진 적이 또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무렵 영화 '들개'를 보았다. 시종일관 변요한이란 배우와 박정민 이 두 배우가 서로 비슷한듯 다르게 그려내는 청춘의 자화상은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우 어두운' 그런 모습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세상에 좌절하고 불만으로 가득찬 이 두 젊은이들이 무언가 '일'이 터지기를 바라며 생산자와 집행자로 벌이는 위험한 이야기들은 다소 난해한 영화라는 생각과 함께 씁쓸한 여운을 남겼던 그런 영화다.

 

 

 

 

 

 

 

사실 처음에 제목만 보아서는 1981년에 소설가 이외수씨가 내놓은 '들개'라는 작품과 동명의 영화인 줄 알았다.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건 왜 제목을 '들개'로 했느냐이다. 길들여지지 않고 본능대로 서성이는 그런 개를 연상시키며 그런 제목을 넣지 않았나 싶은데 영어제목은 'Tinker Ticker'라고 그대로 직역하자면 그냥 '어설픈 시한폭탄'이라는 식으로 다른 의미를 내포하게 된다. 하지만 한글 제목으로 '들개'라고 정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다른 영화나 소설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 선입견 아닌 선입견을 갖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다.

 

 

 

 

 

 

 

이 영화 '들개'의 주인공은 드라마 '미생'의 히어로 변요한이 연기하는 '정구'와 영화 오피스에 등장했던 배우 박정민이 연기하는 '효민'의 이야기가 거의 전부다. 이 다른 듯 서로 비슷한 두명의 캐릭터는 어찌보면 변요한이 연기하고 있는 '정구'의 갈등하는 이중적인 내면을 양분화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즉, 사회에 순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정구의 내면 속 자아와 여전히 세상을 향한 불만과 원망을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또다른 자아가 '효민'이라는 캐릭터로 대변된다고 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다 그만두고 현실을 직시하자는 내면 속 자아와 그래도 만족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한번쯤 폭발시키고 싶어하는 또 다른 자아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현실적인 정구의 모습과 바램대로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착실하게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느끼는 절망적인 속내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누구 혹은 무엇 때문이라고 콕찝어 말할 수는 없지만 막연하면서 희망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아무리 바꾸어보려해도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이 세상에 대한 원망 등 불만이 어느 한켠에서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불만을 나를 대신해 불특정 누군가가 터뜨려주었으면 하는 그런 욕구랄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원래 세상이란게 그런게 아니더냐 하면서 역겹고 더럽고 치사해서 다 부숴버리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꾸욱 꾹 이를 악물고 참아내고 있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같다라고 느끼는 그런 사람들도 있을거라 짐작해 본다. 그래서 영화 '들개'는 아직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어쩌면 더 뜨끔하게 와닿을 그런 영화가 될 것 같다. 어째서 감독은 이런 영화를 연출할 생각을 했을까 싶지만, 요즘의 세상이 정말 그러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어필되는 층이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때론 중간중간 답답하기도 하고 난해하기만 했던 그런 영화였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애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대충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 영화에 심하게 공감하는 일도 어쩌면 위험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그냥 날마다 접하는 사회 일면들을 바라보노라면 요즘처럼 젊은 청춘들에게 힘겨운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거처럼 유신타파 군사독재 타도 이런걸 고민하던 청춘들의 그것보다 어쩌면 당장 입에 풀칠이라도 제대로 해야하는 일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는 더욱 절박한 이야기가 아니고 무얼까. 이상과 이념을 쫒는 것보다 현실 속 한계를 절감하며 연명해야하는 상황이 누군가에게는 훨씬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어디에서도 출구가 보이지 않거나 또는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차도 모르게 혼탁한 현실과 미래를 발견하게 된다면 영화 '들개'의 주인공 정구와 효민처럼 그런 갈등에 사로잡히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영화는 끝내 현실에 순응하려는 정구에게로 기회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는 효민이 언제 다시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영화 '들개'는 그런 젊은날의 단상과 번민, 불만을 이중적 캐릭터로 독특하게 그려낸 그런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요즘 뜨는 배우 변요한도 좋았지만, 영화 '오피스'에서는 제대로 가진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배우 박정민의 연기와 존재감이 훨씬 빛났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이런 또라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연기했으니 말이다. '아프기 때문에 청춘'이라는 아주 엿같이 이상한 말이 있기도 하지만, 고민 많고 불만 많은 젊은 날에 이 영화는 젊은층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다 줄 그런 작품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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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연변이, 왠지 아쉬움이 남는 영화

 

 

'돌연변이'를 보고 난 뒤의 소감을 솔직히 뭐라 해야할지 온종일 고민스러웠다. 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이렇게 괴이한 영화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이다. 권오광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정확히 꼬집어 이해할 수는 없어도 확실히 풍자적인 요소가 많았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코미디류로 분류될 일도 아니란 생각이 먼저 든다. 엄밀히 말해 이 영화는 절대 코미디가 아니다. 웃음이 나오는 요소는 거의 없었고 시종 내내 심각한 영화였다고나 해야할까? 그 정도로 괴이한 캐릭터와 더불어 이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심리와 탐욕, 개인 이기주의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런 영화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돌연변이'는 영화 속에서 생선인간을 연기해야 했던 이광수가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먼저 전해지는 그런 영화였다. 그만큼 비주얼적으로는 생선인간이라는 다소 황당한 캐릭터와 그를 연기해야 했을 배우의 고생이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새삼 실감나게 보여준 그런 영화였다고 일축하고 싶어진다. 즉, 권감독이 어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관객들에게 얼마만큼 정확하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그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좀 약했던 건 사실이란 생각이 든다. 좀 더 분명하게 전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영화 속에서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은 제약회사 회장으로 등장하는 배우 명계남씨의 대사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저는 그냥 장삿꾼일뿐입니다. 가격은 저희같은 사람이 정하는게 아니에요. 욕망이 정하는 겁니다."...참으로 무서운 대사다. 인간의 탐욕에 대해 이 말 한 마디로 소름이 돋을 정도인데, 이처럼 권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조금만 더 분명하게 어필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광수가 연기하는 생선인간 캐릭터를 통해 누가 진짜 돌연변이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분명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기타 요소들과 더불어 그 분명한 메세지가 조금 희석되지 않았나하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단돈 30만원에 제약회사 실험에 응할 수 있는 이런 작금의 현시리 개탄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도 가능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만큼 요즘 청년취업난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흔히 편의점 알바를 한다고는 하지만, 시체 닦는 일에서부터 상상도 못할 다양한 일에 뛰어들고 있는 게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그만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 비관적인 일상이 만연한지 오래다. 그랬기 때문에 이런 영화마져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 영화는 어찌보면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냥 30만원의 유혹에 아무생각없이 제약회사의 제안에 응했던 한 젊은 청년이 이렇게까지 부작용에 의해 돌연변이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게 아닐테니 말이다. 그게 진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팩트는 물론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해서 생선인간이라고 하는 돌연변이로 뒤바뀌어야 했던 청년을 두고 일그러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초리와 이를 역으로 이용해먹으려는 인간들의 탐욕, 그리고 이런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한 청년의 자괴감 등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그 속에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화상을 엿보길 바랬던게 아마도 감독의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면 좀 더 욕심을 냈을지도 모르겠다. 더 욕심을 내서 보다 강렬하게 메세지를 전달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슈화 될 것이고 세인들의 관심은 도를 넘어 통렬하게 내부에 감춰진 욕망과 탐욕 그리고 군중심리라는게 쏟아져 나올게 분명한데 기왕 가는거 끝까지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흔히 바닥을 찍어야 빛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이 비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상황을 통해 관객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더라면 차라리 그런 극단적 충격요접을 사용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무난하게 '이만하면 됐지'라고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에 얽메이다 보니 이야기가 본래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 보다는 스토리에 더 치우쳤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영화 '돌연변이'는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일단 칭찬을 해주고는 싶은데, 독특한 접근이었기 때문에 더 욕심과 아쉬움이 남는 그런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어진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그 정도면 충분했다. 배우 이천희의 연기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요즘처럼 '기자'라는 직업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시절에 이천희가 가진 에너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더불어 든다. 실제로 느껴지기를 배우 이천희는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배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 친구는 감독이 이용하기 나름이다. 잘만 활용하면 배우 그 이상의 에너지가 충분히 뿜어져 나올 그런 배우 중 하나인데 영화 '돌연변이'는 왠지 미완의 느낌으로 남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만큼 독창적인 시도와 접근이 좋았기 때문에 아쉬움과 더불어 미숙함을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세상을 향한 풍자를 하려면 아예 더 적나라하게 더 노골적으로 까발리던가 아니면  재미있는 스토리에 집중해 아예 배꼽 빠지는 코미디로 가던가 했어야 하는데 어째 이도 저도 아닌 듯한 느낌을 남기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쟝르로는 코미디라고 분류하고 있지만 절대 코미디는 아닌, 오히려 심각한 소재를 다룬 영화가 바로 영화 '돌연변이'다. 하마터면 영화자체가 돌연변이화 될 뻔하기도 했다는 생각마져 든다. 그래도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어려운 접근을 시도한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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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