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팅션, 좀 색다른 좀비영화를 원한다면

2015. 12. 7. 20:24카테고리 없음

 

영화 '익스팅션'은 지금까지의 좀비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요즘같은 겨울에 볼만할 것 같아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특히 주인공으로 미드 '로스트'의 히어로 메튜튜폭스가 나오기 때문에 전혀 아는 배우가 없는 그런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알려진대로 미구엘 엔젤비바스 감독이 연출하는 스페인 헝가리 합작영화다. 그래서 더욱 아는 배우도 하나 없는 B급 좀비영화가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나름 반가운 얼굴 한명쯤은 있다.

 

 

 

 

 

 

국내에 이 영화가 소개되면서 영화제목은 '최후의 인류'라는 이상한 제목이 되었지만, 원제는 '익스팅션(Extinction)'이 맞다. 익스팅션이란 단어는 멸종,소멸,사라진 등등의 뜻을 가진 단어다. 단어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언제인지 모를 시기에 이미 인류를 제앙으로 몰아 넣었던 그 좀비가 완전히 사라진줄 알았는데 진화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버전으로 등장한다는 이야기쯤으로 짐작하면 될듯 하다.

 

 

 

 

 

 

사실 2004년 '새벽의저주' 이후로 2천년대에는 그동안 수많은 좀비영화들이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스타일로 등장해왔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미드 '워킹데드' 이후로 상당수의 좀비영화들은 거의 절멸수준으로 한동안 대중들 앞에 잘 나타나지 않았었다. 마치 교과서도 아닌 교과서 같은 미드 한편이 그렇게 만들어버린건 아닌가 싶은데 마침 미드 워킹데드도 이제 거의 약발을 다하고 있고 식상함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바로 이런 때에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보인 좀비영화라 메튜폭스가 나오는 '익스팅션'은 신선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여서 그런지 몇일전 눈이 내린 요즘 같은 계절에 아무 기대 없이 신선하게 봐줄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메튜폭스는 그동안 로스트 이후 거의 볼일이 없었기 때문인지 더 반가운 마음이 든다.

 

 

 

 

 

 

 

앗! 그런데 메튜폭스가 사실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던 것만은 아니다. 미드 로스트에서는 주연급으로 나왔기 때문인데 다른 영화들에서 조연으로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렇지 사실 2013년에 개봉했던 월드워Z에서도 브래드피트와 함께 등장했었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도 좀비영화라고 해야할텐데 메튜폭스가 월드워Z 어디에 등장하냐고? 사실 나도 한참 나중에 알게 된 건데 평택씬에 나온다. 즉,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원으로 등장하는데 이게 누가 얘기 안해주면 어지간해선 미드 로스트를 인상깊게 본 사람도 못알아볼 정도다.

 

 

 

 

▲ 월드워Z에서 메튜폭스는 이런 모습으로 등장했었다.(헐~~이걸 누가 어떻게 알아봐?!!)

 

 

 

 

 

어쨌든, 익스팅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메튜폭스에게 있어 좀비영화는 그러고보니 이번이 처음인 아닌 셈이다. 어떤식으로든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피트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해서였는지는 몰라도 그런식으로 참여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무도 못알아보았다라는 아쉬움이 남는데 그래도 이 친구는 그런 배역에도 나름 만족해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참 착하게 생긴 배우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따금 보면 굉장히 소극적이고 소심한 구석이 엿보인다.

 

 

 

 

▲ 좀비영화 '익스팅션' 예고편

 

 

 

 

 

 

 

하지만 영화 '익스팅션'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데 잔잔한 감동마져 안겨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사라진줄 알았던 괴물체 좀비가 진화를 거쳐 재출현한다는 설정부터가 흥미진진한데 우리에게 나름 익숙한 메튜폭스가 등장하는만큼 이 영화는 좀비영화라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꼭 보아야 하는 매니아들에게는 빠드려서는 안될 그런 영화다. 이 영화를 겨울에 볼만한 좀비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