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토끼 털갈이! 아직 끝난게 아녔어? 나만의 대처법

2019. 9. 3. 19:14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토끼 털갈이는 아마도 기르는 반려동물 중에 가장 강력한 털 날림을 자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토끼만큼 촘촘한 털을 자랑하는 동물도 그리 흔치는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특수동물류 중에 과거 보온을 위해 옷에 덧대던 모피 가죽을 채집할 때의 그런 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가장 흔한 모피류 중엔 분명 토끼털이 있었고 지금도 일부 의류에는 토끼털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토끼가죽으로 옷을 해 입는 거죠.

 

 

 

아무튼 끔찍하게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과거엔 정말 그랬습니다. 그래서인지 토끼의 털을 자세히 보면 하나의 모공에서 자라나는 털은 엄청나게 촘촘합니다. 때문에 토끼 털갈이 시기가 다가오면 토끼 키우기 하시는 분들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가족들 중 누구라도 여기에 이의제기를 한다면 토끼를 키울 수가 없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어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래서 토끼털갈이 시기가 다가오면 열심히 빗질을 해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도구라 하더라도 빗이 잘 닿지 않는 부위가 있기 마련인데요. 빗이 닿는 쪽을 아무리 열심히 빗질했다 해서 그걸로 털갈이가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목이나 가슴, 배, 허벅다리 안쪽 심지어 꼬리 부분에서도 털은 계속해서 빠졌습니다. 털갈이 빗질하면서 빗질이 쉽지 않다고 해서 지나친 결과입니다. 아마도 많은 토끼 집사들은 비슷한 이유로 대충 지나쳤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마치 2차 털갈이가 온 것 같은 털 날림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 집 복실이도 그 때문인지 안방 출입을 하게 된 뒤에 안방 구석구석에서 멍석말이처럼 둘둘 말린 토끼털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털은 아름아름 빠지고 있었고, 역광이라도 받는 상황에선 토끼가 조금만 움직여도 크고 작은 털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복실이를 안고 또다시 화장실로 직행! 1주일가량 4~5차례에 걸쳐 추가 털 뽑기를 한 것 같습니다. 목이나 가슴, 배, 허벅다리 등 빗질할 때 꼼꼼하지 못했던 부위들은 역시나 손끝으로 조금만 잡아당겨도 털들이 숭덩숭덩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토끼가 주로 바닥에 배를 깔고 앉아있는 상태에서 등 부위 보이는 쪽에 털 빠짐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토끼털이 많지 싶은 분들은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토끼를 안고 죽은 털을 뽑는다면 토끼가 발악하는 바람에 떨어뜨려 뼈를 다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우리 집 복실이는 벌써 이렇게 한지도 몇 년이 흘러서인지 크게 발버둥 치는 것 없이 얌전하게 있었는데요. 이젠 화장실만 안고 들어가도 으레 털갈이 빗질을 하나보다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 눈치는 있더라고요. 어느 정도였는지, 한번 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xwO7W-7_F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