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의 1박2일, 토끼 혼자 두고 다녀왔어요ㅠㅠ

2019. 10. 16. 17:16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지난 주말 모처럼만에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을 다녀왔습니다. 한 달여만에 다녀온 것 같은데 이번엔 어머니 생신도 끼어있고 오랜만에 형제들도 모이기 때문에 겸사겸사해서 다녀온 건데 감도 따고 마당에 불 피우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만, 또다시 한 달여만에 토끼만 집에 혼자 두고 다녀와야 했기 때문에 그게 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시골집을 다녀온다는 건 언제나 그렇지만 그 자체가 캠핑이고 야영이고 민박입니다. 앞마당에 불을 피우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는 건 단골 메뉴고요. 굵은소금 촥촥 뿌려서 목살 구워 먹고, 이번엔 열빙어에 군고구마까지 등장해 가을철 별미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형제간 보다 딸 사위가 함께하는 자리는 언제나 더 즐겁습니다. 매제가 열빙어를 장만해오는 덕에 별미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었는데 마지막엔 라면까지 끓여오는 센스까지!

 

 

 

어머니 생신도 떡케잌으로 맛을 더했고 다음날 2년여 만에 열매를 맺은 감나무에서 감을 따 곶감 만들기 위해 옹기종기 둘러앉아 감 껍질을 까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시골집에 가면 언제나 어머니께서 자식들 나눠주려고 이것저것 여름내 키운 작물들이 그득합니다. 그 덕에 자식들은 다녀올 때마다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느라 바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골에 부모님 계신 걸 부러워하기도 하는데요. 

 

 

짧고 아쉬운 시골집에서의 1박2일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한 달 뒤 '김장' 담글 때 다시들 보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집에 우리 집 토끼 복실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혼자서도 잘 지내고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늘 녀석을 혼다 두고 여행을 다녀오는 일은 이제 충분히 익숙해졌을 만도 한데 매번 마음이 놓이질 않고 미안하기만 하네요. 시골집에서의 1박 2일 영상 짧게나마 보시면서 훈훈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