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8. 15:37ㆍ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겨울도 다가오고 해서 우리집 토끼 복실이에게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만한 월동장비(?)로 애견 쿠션 방석을 선물했습니다. 그것도 미디엄 사이즈와 스몰 사이즈 두 개를 말이죠. 구매 전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촉감도 좋고 보송보송하니 쿠션감도 좋은 게 아늑하겠다 싶어 잘 샀다 싶었거든요. 마침 복실이도 택배 온 거 보고 호기심을 보이기까지 해서 나름 만족스러운 기분에 기대감을 가졌어요.
그런데 왠걸? 처음 관심을 보이나 싶었던 게 이내 시들해졌습니다. ㅠㅠ 안 좋아한다는 거죠. 왜 그러지? 안방 침대 복실이가 항상 누워 자는 위치에 놔줬는데 자꾸만 밀어냅니다. 있어선 안 될 낯선 물건이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며 계속 밀어내고 싫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튜브 영상까지 올리며 토끼에게 애견방석 선물한 걸 보여줬는데. 그래서 이웃들 중엔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며 구매까지 하는 것 같던데. 막상 하루 이틀이 지나서도 우리 복실이는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그런 걸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값비싼 제품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두 개를 사니 3만 원이 살짝 넘는 가격이었는데 이것도 허당 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니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복실이가 애견방석을 안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원인은 바로 꿀렁꿀렁한 바로 그 느낌! 쿠션감이 좋아 복실이도 분명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습니다. 고양이나 강아지는 마냥 좋아하겠지만, 예민한 토끼에게 바닥이 안정적이지 않고 꿀렁대는 건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닐 테니까요. 실제로 토끼를 데리고 차에 태워 어딘가를 다녀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고양이와 달리 중심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균형감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토끼들에게는 그 자체가 큰 스트레스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복실이가 모처럼 선물해준 애견쿠션방석을 싫어하는구나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 걸까요? 있을 겁니다. 바닥을 다시 손봐서 두툼한 쿠션감을 없애면 분명 조금씩 다시 관심을 가지고 안정을 취할 거라 생각해봅니다. 과연 정말 그렇게 될지 나중에 소식 전할게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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