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에게 계단을 놔준다면? 비절병 예방을 위한 조치

2019. 11. 5. 13:35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귀여운 동물 토끼! 이 요정 같은 아이들은 다른 여느 반려동물과 달리 주기적인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먹이만 잘 챙겨주면 비교적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는 편입니다. 하지만, 장 능력은 타고나기를 애초 튼튼하지 못한 편이라 먹이관리를 잘해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자라나는 치아! 중치 동물답게 계속해서 자라나는 치아관리를 위해서라도 이갈이 용품을 챙겨준다거나 메인 먹이로 티모시 같은 걸 꼭 챙겨 먹여야 하는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은근히 많은 게 바로 토끼입니다. 

 

 

그런데 여러 질병 질환 중에 다소 신경을 덜 쓰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다리 관절 등에 나타나는 비절병이 그렇습니다. 아직 저는 토끼를 칠년 간 키우면서 겪어보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토끼를 키우고 계신 분들은 늙어가는 토끼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질병 질환 중 이 비절병 이야기를 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토끼는 감정이 풍부한 동물답게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표현을 하는데 바닥을 구르는 행동 또한 주요 특징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케이지 안에만 가두어둔 채 키우는 분들의 경우는 이런 비절병이 더 일찍 찾아온다고도 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염이나 통풍, 족저근막염 과도 같은 그런 질병이지만, 비절병은 다소 복잡한 편입니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다리에 무리가 가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데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준다거나 발에 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 근래들어 안방 출입이 잦아진 우리 집 토끼 복실이는 어느 순간부터 침대에 오르내리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올라오는 것도 높은 위치다 보면 도중에 실패해 떨어져 엉덩방아를 찢기도 하는데 초식동물은 정말 뼈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또 그보다 올라온 곳에서 아래로 뛰어내리기 쉬운데 이때 역시 다리에 충격이 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앞발을 다칠 우려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복실이가 오르내리는 침대 옆에 계단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용 사다리, 계단 같은 제품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체로 가격이 비싸거나 제품이 견고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고민 끝에 집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계단을 만들어주니 복실이가 훨씬 더 수월하게 힘 안들이고 부담 없이 침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침대에 오르내리는 토끼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높은 곳을 올라가기 좋아하는 습성을 가진 토끼를 키우고 계신다면 계단을 놓아주는 게 좋을 듯합니다.^^*

 

https://youtu.be/76vlOXWTj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