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키우기, 힘들겠지만 케이지 안에만 넣어두지 마세요~

 

 

토끼를 키우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마도 케이지 안에만 넣어두고 키우는 것 같은데요. 이따금 밖으로 나와 운동도 하면서 놀 수 있는 자유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저처럼 자유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려는 입장에서는 토끼를 토끼장 안에서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보기에도 안쓰럽지만 차라리 그렇게만 할 바엔 안키우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토끼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로서는 초기에 너무 지식이 없어 모르고 간과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토끼가 자기 영역에 대해 애착 같은 게 많다는 것인데요. 특히 자신의 체취가 묻어있거나 하는 곳, 특히 토끼장 안에 먹이를 주려 하거나 뭔가를 꺼내려 손을 넣거나 하면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토끼는 놀라서 피하려 하지만 숫토끼의 경우 공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 영역에 침범했다고 여기니까요. 저도 초창기에 멋모르고 그랬다가 여러번 물려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토끼의 이빨은 생각보다 매우 예리하며 강력하답니다.

 

 

 

 

 

 

 

 

그리고 토끼를 바깥에 꺼내서 운동도 시키고 놀게 하려는 데에는 단단히 각오를 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초창기에 아주 어린 새끼 때부터 키우다보니 그냥 바깥에서 놀게 내버려두었는데 벽지를 찢고 가구를 이빨로 쏠아대고 심지어 전기줄 같은걸 물어 뜯어 피복을 벗겨내거나 할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진 속 우리집 첫 토끼 토슬이는 무얼 어떻게 했는지 두꺼비집이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뻔 했습니다. 스파크가 일어나 수염이 타기도 해서 아직까지 흉터가 남아있는데 아마도 토끼 수염이 콘센트 구멍에 닿으면서 그러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당시엔 추석 명절이라 집을 비워두었을 때였는데 중간에 확인차 집에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큰일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두꺼비집이 내려가 김치냉장고는 물론이고 냉동실이 슬슬 녹기 시작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나 아찔합니다. 덕분에 토슬이는 왼쪽 볼따구에 까맣게 털이 타버려 흉이 남아버렸는데 여전히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물어 뜯으려 합니다. PC가 있는 방에서 마우스 줄을 끊거나 랜선을 끊어버린 적도 있으니까요. 이후로 모든 전기줄은 높이 올리거나 감추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사고가 난 이후로는 토끼가 갉아대거나 물어뜯을만한 것들은 모두 감추거나 덮거나 높이 올려버렸습니다. 그만큼 토끼 키우는 일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토끼장 안에만 넣어두려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세마리의 토끼가 교대로 나와서 거실을 뛰놀다 들어갑니다. 보통 세시간 정도 마음껏 놀게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집안 쇼파를 점령해버렸습니다. 세마리 모두 쇼파에 뛰어 올라가 쉬는걸 매우 좋아라 합니다. 기분 좋으면 한숨 잠도 자고 말이죠. ㅎㅎ

 

토끼 키우시는 분들, 똥오줌 치우는 일만으로도 매우 귀찮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가끔씩 피나지 않게 발톱도 깎아주어야 하고요. 털갈이 시기가 돌아오면 빗질도 해주어야 합니다. 또 집에 토끼털이 날릴 수도 있어 정기적으로 진공청소기를 자주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너무 케이지 안에만 넣어 키우지는 마세요. 나름대로 사람에게도 좋고 토끼에게도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연구를 하면 방법이 있답니다. 다음에도 토끼 키우는 이야기, 두서 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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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먹는 피씨방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