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놓고 열강의 눈치를 보는 한국

2015. 8. 14. 20:08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놓고 열강의 눈치를 보는 한국

 

 

 

중국 전승절 참석을 놓고 말들이 많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여태 이런 행사 하나를 두고도 주변

열강들의 눈치를 보아야하는 그런 나라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승절 참석은 하되 열병식 참석은 하지 않는다거나 방미를 앞둔 시점에서 제일

우방인 미국을 두고 중국과의 관계에 너무 무게를 두는 것은 아니냐는 등 갑론을박하는

이야기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과연 중국 전승절 기념식이 뭐길래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국가원수의 참석여부를 두고 저울질을 해야할까?

 

 

 

 

 

 

 

 

 

 

전승절이란 말 그대로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리는 날이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이 무조건 항복한 날을 자국 시간으로 5월 9일로 잡고

전승절을 기념하는데 올해는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여는 등 성대하게 치른 바 있다.

이 때도 북한의 김정은이나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도 러시아 전승질에 직접적인 참석은

하지 않았었다. 뭐 저마다 나름대로 국내사정이 있기도 해서이기도 했지만,

외교란게 언제나 자국의 이익을 먼저 따지는 속성상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중국의 전승절은 오는 9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일제가 도쿄만의 미주리 함상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한 날짜가 1945년 9월

2일인데 그 다음 날을 전승절로 삼은 것이다. 중일전쟁 때 일본과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것은 사실 마오쩌둥(모택통)의 중국공산당이 아니라 장제스의 국민당이었다.

그래서 중국의 역사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지금의 대만은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전 기념일로 삼아 3일 연휴에 들어간다. 하지만 중국이 9월 3일을 전승절로

삼은 것은 최근의 일로, 지난해 2014년부터이다. 그리고 올해 들어 처음

법정 공휴일로 제정했으며 이 무렵 전승절 기념식이 열린다.

 

 

 

 

 

 

 

 

 

 

 

 

중국은 올해 전승절 행사를 자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통로로 삼고 있다.

최첨단 미사일부대가 참석하는 대규모 열병식도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 이미 50여 개국

정상들에게 전승절 행사 초청장을 보냈고,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가장 먼저

보냈다고 한다. 아무래도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위해서도 그렇고, 얼마전

한국을 다녀간 시진핑 주석의 예우차원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중국과의 항일투쟁 역사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어쨌든, 이런 중국의 전승절을 앞두고 참석 여부에 대해 좀 많이

고민하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모락모락 피어난다. 통상적인 국가간 외교관례로

보면 당연히 참석해야 할텐데 앞서 박 대통령은 중국의 전승절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되

열병식 참석은 안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이미 나온 상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적 실리를 어떻게 지키느냐의 문제 때문에라도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어보인다.

 

 

 

 

 

 

 

▲ 중국은 이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한편으로는 견제해야 할

정도로 급속 성장하고 있다.(중국 열병식)

 

 

 

 

 

 

 

 

 

 

 

 

이처럼 다음달 3일 중국의 항일·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해 여러 갈래의 의견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맞춰 중국은 방문하되 한미동맹을 고려해 중국군의 대규모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박 대통령의

방중 여부에 대해 '검토 중'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더군다나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도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본의 일부 언론이 최근 미국이

한국에 전승절 불참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하자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모두 이를

부인하는 등 국제적인 '진실 공방'으로 번지기까지 했다.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에 대해 의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우선, 한국과 중국 양자 간의 관계로만 본다면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다. 즉, 이번 중국의 전승절 행사는 군사적

팽창주의 노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자국의 군사력 과시를 위해 준비한 첫 번째의 상징적인 행사로

보여지기 때문에 다른 서방의 정상들도 참여를 숙고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불참이 확실하고 유럽 정상들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방중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중국의 행사는 말그대로 전승 행사일 뿐이라며, 대한민국도
항일 정신에서 이어진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잇는다고 본다면 우리도 사실상 승전국

입장에서 당당하게 참석할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나누는

교감은 향후 우리 어느 지도자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이를 외교적 자산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높다.

 

 

 

 

 

 

 

 

 

 

 

 

개인적으로는 이유야 어찌되었건간에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열병식까지 참석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다른 말로 소극적인, 다른 말로 이면치례 형식으로라도

참석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외교행사를 치를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인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건 이런 외교행사 참석도 사실 국가원수로서 국력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과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국과의 관계에 있어

 지금이 때가 어느때인데 아직도 열강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가이다. 그렇게밖에 안보인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한국이란 나라의 입지와 국격, 위상이 거기까지 밖에

안되나 싶다. 갈 때 가더라도 당당하게 가면 되는 것이고, 미국과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자꾸만 의식해야만 한다면 처음부터 아예 미국이 말리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아쉬움과 함께 혼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