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무지개가 눈 앞에...토끼는 정말 무지개다리를 건널까?

2019. 6. 24. 21:23동물의세계/예쁜토끼들세상

주말인 일요일 운전을 하고 다녀올 곳이 있었는데요. 시간은 해 질 무렵 저녁녘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기가 무섭게 요란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건 하늘에 태양이 떠 있었고 먹구름은 일부 하늘만을 가리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가는 비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차를 몰고 나와 어느 정도 진행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빗방울이 차 지붕을 세차게 때렸는데요. 

 

 

 

얼마를 더 가 신호등에 차를 멈춰 섰을 때 눈 앞 저 편에 쌍무지개 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무지개도 아니고 쌍무지개라니...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도심에서 저만치 너머로 무지개를 가까이 마주하려니 신기하단 생각이 앞서더라고요. 게다가 행운을 상징한다는 쌍무지개였으니 말입니다. 

 

 

 

그리곤 토끼와 함께 하는 일상에서 우리가 이따금 듣게 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토끼가 우리 곁을 떠날 때면 다들 흔히 그렇게 말들을 하잖아요? "우리 토끼는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마침 차 안에서 멀티미디어로 제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영상들을 보고 있어서였는지 그런 생각이 바로 연상되어 떠올랐는지도 모릅니다. 

 

 

 

눈 앞의 쌍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그 말이 떠올랐고, 올마동안이든 그동안 정들었던 소중한 토끼가 내 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저 예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만을 간직하려는 마음에서라도 그렇게 표현하려니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자니 실제로도 천사 같은 토끼가 정말로 그렇게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건너 더 좋은 세상에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옆에 앉은 집사람에게도 "정말 토끼는 무지개다리를 건널까?"라는 공허한 말을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되었지만.. 정말 그 순간만은 그런 마음이 먼저 들더라고요. 예전에 내 곁에서 떠나간 아이들이 생각나면서 말이지요.  

 

https://youtu.be/AZNLQcBPK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