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아이들 추천 영화로 딱!

2015. 9. 14. 18:06영화, 미드 추천/주목할만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아이들 추천 영화로 딱!

 

 

요즘은 한국영화를 계속 보게 되는데 지난 주말 그렇게도 본다 본다 하면서도 자꾸만 뒤로 미루어뒀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았다. 바바라 오코너(Barbara O'Connor)의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이 영화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들 추천 영화로 딱이다. 물론 엄마 아빠와 함께 모두 즐겨 볼만한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어째 느낌이 어릴적부터 재미있게 보던 '월트디즈니'의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 느낌을 들게 했다고 해야 할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이미 보신 분들도 있지만 아직 안본 분들이 있어 스포일러성 이야기는 삼가기로 하겠다. 어쨌든, 이 영화에는 '월리'라고 하는 주인공 개가 나온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언제나 동물들은 사랑스럽기만 한데 이런 월리를 친자식처럼 여기는 노부인역으로 배우 김혜자씨가 나온다. 그리고 90년대 안방극장에서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사랑이 뭐길래'에서 함께 호흡했던 대발이, 최민수도 나온다. 그것도 본인이 좋아하는 라이더로 나오는데 일단 설정 캐릭터는 부랑자 수준쯤 된다.

 

 

 

 

 

 

 

 

다만 굉장히 마음씨 착한 아저씨로 나오는데 안어울릴듯 매우 잘 어울리는 배역으로 보여진다. 사실 배우 최민수는 최근에도 PD 폭행사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또 구설수에 올랐지만 나는 좀 과해서 그렇지 나름 순수한 영혼이라고 보는 측면도 있는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대포역에 최민수가 정말 딱이었다. 왕년엔 한 카리스마 하며 액션연기의 달인이었을 법한 그런 구석은 눈씻고 찾아봐도 안나오지만 매우 푸근한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또 실제로 극중 아이들과 나름 액션씬도 소화해낸다. 안그럴 것 같지만 참 아이들과 잘 어우러지는 아저씨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 영화가 아이들 추천 영화로 손색없고 또 일부 최민수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즐겁게 봐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실 해외원작이다. 바바라 오코너 작가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또 작가도 동명의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으며 코믹하면서도 완벽하게 원작을 따르는 이야기 전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비록 해외원작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나 아이들 세계, 아이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동심은 정말 예쁘게 잘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 영화에 있어 노부인 역의 김혜자씨의 연기도 연기분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원로배우의 힘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주인공 아이(지소)의 엄마로 나오는 배우 강혜정의 연기도 상당히 돋보인다. 처음엔 과거 '올드보이', '웰컴투동막골'의 그 강혜정이 맞나 싶었지만 자꾸 보다보니 틀림없는 강혜정이 맞았다. 그러고보니 앞서 그 영화들은 이미 10년 세월이 지난 영화들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스크린 영상으로 만나보는 배우 강혜정 이미지는 신선하기까지 했다. 여전히 강혜정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색깔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도 유감없이 잘 보여진 듯 하다.

 

 

 

 

 

 

 

 

 

이 영화는 아이들 추천 영화로도 정말 손색없지만 지소와 지석 그리고 채랑이 역으로 나오는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자연스럽고 깜쪽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주인공 지소 역의 아역배우 '이레'는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 말이 있듯 과거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을 발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장래가 총망되는 아역배우를 하나 발견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김새론 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또다른 배역을 맡는다 해도 훌륭하게 소화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역배우 이레는 앞서 2013년 이준익 감독의 '소원'에서 배우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바 있고 이미 그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이미 어린이 추천 도서로 읽어본 아이들도 많을 법하다. 하지만 도서로 읽었던 느낌과 영화로 감상하는 느낌에는 차이가 있듯 많은 엄마아빠들이 이 영화를 아이들 추천 영화로 한번쯤 꼭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원작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로 보았을 때 후반부 내용이 왠지 뻔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런 기대나 예상을 빗겨나가는 부분도 있다. 이내 그래서 차라리 그게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약간, 아주 약간 1%의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지소네 식구가 아빠를 다시 찾았다거나 엄마동생이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마련되었다라는 이야기로 매듭을 지었더라면 좀 더 해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뻔한 스토리라고 할지언정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