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톰 크루즈는 늙지도 않나?

2015. 10. 4. 20:55영화, 미드 추천/주목할만한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톰 크루즈는 늙지도 않나?

 

 

지난 여름 화제작이었던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주말의영화로 채택해 보았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느덧 50중반의 나이를 바라보는 톰크루즈의 액션 연기였는데 말 그대로 '저 나이에 저런 연기가 되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런 모습들이었다. 그야말로 톰 쿠르즈는 늙지도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었는데, 물론 과거에 비해 액션연기를 소화하는 것들이 눈부시게 발전한 CG로 인해 깜쪽 같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을 때로는 대역 없이 소화하는 모습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한 마디로 톰쿠르즈는 영원한 '청춘스타'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올해 7월31일에 개봉했던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그동안 선보였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2011년 개봉했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속편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가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연출하면서 특유의 얽히고 섥히는 인물관계 그리고 음모가 짜릿하게 잘 그려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물론 함께 출연했던 알렉볼드윈(CIA국장)이나 브랜트 역의 제레미레너, 벤지역의 사이먼페그 루터역의 빙라메스 그리고 홍일점으로 나온 베일 속 일사역의 레베카 퍼거슨까지 배역들 모두가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데 찰떡 궁합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가 처음 선을 보인건 지난1996년의 일이다. 어느덧 20년 세월이 훌쩍 지나갔고 벌써 다섯번째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는데 그 주인공 이단 헌트역의 톰쿠르즈는 어떻게 된게 거의 변화가 없다. 외계인도 아닌 것이 조각같은 외모에 서양인 치고는 비교적 작은 키(170cm)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잊을 정도로 전형적인 특수요원 역할을 확끈한 액션연기와 더불어 환상적으로 잘 수행해내고 있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가 늘 그래왔지만 극중에 선보이는 각종 특수무기나 장비는 언제나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콘으로 등장했었고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주인공 이단 헌트 역의 톰쿠르즈를 한층 더 젊어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과거엔 007시리즈에서나 선보였던 그런 아이템들, 이를테면 환상적으로 잘 빠진 슈퍼카라던가 예외없이 등장하는 미녀 스파이까지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추면서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시대에 걸맞는 첩보극으로 이미 007시리즈를 따돌린 것이 바로 '미션임파서블'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시리즈가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에도 박진감 넘치는 ost 사운드트랙과 함께 흥분과 기대에 넘치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트로 장면은 역대 어떤 시리즈 보다도 가장 원작 1편에서의 그런 느낌을 최대한 잘 살리지 않았나 나름 짐작해 본다. 1996년의 원작 오프닝 크레딧과 2015년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오프닝 크레딧을 한번 비교해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1편의 오프닝 크레딧은 모션그래픽의 선구자 '카일쿠퍼'의 작품이다.

 

 

 

 

▲ 미션임파서블(1996) 오프닝 크레딧

 

 

 

 

 

▲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오프닝 크레딧

 

 

 

미션임파서블 오프닝 크레딧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톰쿠르즈 주연의 이 매혹적인 첩보극은 원래 원작이 따로 있다. 1996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즉, '미드'라는 것이다. 1960년대 미국 CBS의 방영물인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1978년 타계한 시나리오 작가 브루스 겔러(Bruce Geller)에 의해 탄생한 이 첩보수사물은 이후 1988년부터 1990까지 시즌2가 방영되었고 이후 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lma)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어 2000년 오우삼 감독이 시리즈 2번째를, 2006년에 3번째, 2011년에 4번째 '고스트 프로토콜' 그리고 올해 5번째 시리즈로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까지 온 것이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진짜 원조는 원래 제목이 '제5전선'이었다고 한다. 이 드라마도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성공적인 인기드라마였는데 스크린에서는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에 의해 세계적인 탑배우 톰쿠르즈와 더불어 흥행에 성공을 거둔 것이고 그게 어느덧 20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모든 백미 중 백미는 아무래도 주제음악이 아닐까 싶다. 오프닝 크레딧에 나온 것처럼 이제는 너무나 귀에 익숙한 이 멜로디의 원작자 또한 따로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신 영화음악가 랄로 시프린(Lalo Schifrin)에 의해 만들어져 세월을 거슬러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표적인 주제곡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제곡은 언제 들어도 듣는 사람들의 아드레날린을 마구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 음악은 첩보극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 시대 최고의 청춘스타 톰쿠르즈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도 없게 되어버렸다. 미션임파서블=톰쿠르즈인 셈인데, 사실 그전엔 SF영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톱스타로 톰쿠르즈를 뽑기도 했었지만 이런 블록버스터급 대작 또한 톰쿠르즈 말고 누가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톰쿠르즈는 1962년생으로 올해로 54살이 되었다. 곧 얼마 안있어 6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언제나 청춘 그 자체이다. 마치 영원히 늙지않는 불노장생의 묘약을 먹기라도 한 것처럼 이 배우는 절대로 안늙는다. 아니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노련해지면서 깊이를 더하는데 아마 금세기 최고의 영화배우 중 단연 으뜸이 아닐지 싶다.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도 톰쿠르즈의 액션연기는 영락없이 빛났다. 오토바이 추격신도 그렇고 거대한 비행기에 메달리는 것은 물론 수중액션에 이르기까지 20대 배우도 소화하기 힘든 멋진 장면을 나이를 전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오토바이 추격씬만 하더라도 이미 30년전 영화 '탑건'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멋지게 질주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30년 세월이 흘러지나서도 저렇게 오토바이 액션연기를 하는 배우가 톰쿠르즈 말고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게다가 톰쿠르즈는 지난 2012년 타계한 토니스콧 감독의 영화 '탑건'의 리메이크작에 또한번 주연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된건 1986년의 일이다. 즉, 30년전 영화라는 것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오토바이를 타는 톰쿠르즈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러니 외계인 소리를 듣는 것 아닐까? 남들은 30년 세월이면 머리도 벗겨지고 쭈글쭈글에 배도 나오고 난리도 아닌데 역시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배우는 확실히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5번째 작품인 로그네이션은 자칫 볼거리만 풍성했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의 그런 영화들과 달리 스릴 넘치는 이야기들이 긴장감있게 잘 그려져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던 그런 영화였다고 자평하고 싶다. 그리고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보고 난 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톰쿠르즈의 나이가 도대체 몇살이냐 궁금해 했을텐데 54살이라는 나이가 전혀 어울리지 않게 정말 톰쿠르즈는 늙지 않는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