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잎먹는토끼, 복실이 칡잎먹방! 여름철 토끼먹이

2019. 7. 26. 17:55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날씨가 무덥고 습한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토끼들 식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우리 집 복실이도 원래 먹성이 엄청 좋은 애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좀 덜 먹긴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털갈이 시기까지 겹치면서 식욕이 많이 떨어지고 기운도 좀 없어 보이는 데다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안방은 기어이 찬탈하는 데 성공해서 침대 밑 어둡고 시원한 공간을 찾아 하루 종일 널브러져 자는 게 일입니다. ㅠㅠ 

 

 

그렇게 온종일 보이지 않던 애가 그래도 밥 때만 되면 어느 틈에 자기 방으로 쪼르르 나와서는 얼마 많이 먹지도 않는 사료와 귀리, 건초 약간을 먹고는 또다시 안방 침대 밑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요즘 이게 어느 틈에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는데요. 며칠 전 주문한 칡잎이 도착하자 또 관심을 보이며 열심히 먹는가 싶더니 요즘은 또 다른 먹이에 눈독을 들입니다. 입은 짧고 입맛은 까다로운 데다 자꾸만 호기심만 늘고. 과일맛 쿠키에 완전히 껄떡대며 먹더니 몇 개 안 되는 그 귀한 쿠키를 단숨에 다 먹어버리곤 다른 맛 쿠키는 또 거들떠도 안보네요. 

 

 

아무래도 갈수록 상전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도 모쪼록 이 무더운 여름을 복실이가 건강하게 잘 낫으면 싶네요. 칡잎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체 가까운 먹이라 잘 말린 칡잎은 토끼가 하루 종일 먹어도 탈도 없고 몸에도 좋습니다. 건초도 잘 안 먹고 입맛을 잃은 것 같다면 칡잎처럼 이따금 새로운 먹이를 줘보세요. 식욕이 되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칡잎을 굳이 돈 주고 사서 먹이냐 하시는데 사실 아파트 주변 산책로에도 칡잎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아파트 조경관리 차원에서 살충제 뿌리는 거 보고 나선 함부로 아무거나 따다가 먹이지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https://youtu.be/uUp2DSKZS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