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집에서 즐기는 원두커피로 핸드드립 커피 어떠세요?

요즘 날씨가 두드러지게 가을로 접어든 느낌인데요.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선선하고 특히 새벽녘엔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춥다 싶을 정도로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그야말로 여름이 끝나고 23일인 내일은 여름이 물러난다는 '처서'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을이 부쩍 다가올 무렵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커피맛과 향이 더 생각날 듯싶습니다. 

 

 

 

그래서 토끼아빠가 가지고 있는 신변잡기 중 하나로 핸드드립 커피 추출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칼리타 핸드드립 방식으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건데요. 핸드드립 커피는 추출방식에 따라 다양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방법만 나열해도 칼리타 핸드드립 외에 고노(KONO) 방식이 있고 메리타, 하리오 등이 있습니다. 의외로 일본 방식이 많은데 일본은 경제적으로 한창 부흥했을 무렵 커피 맛에 전 열도가 빠져든 적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달력에 '커피의 날'이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 이야기 하니까 '블루마운틴' 생각이 나는군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오리지널 블루마운틴 커피는 굉장히 비싼 고가 커피 중 하나입니다. 지금이야 워낙 보다 기가 막힌 신품종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전설의 커피', '추억의 커피'로 잊힌 감도 없고, 또 국내에서는 워낙 가짜가 판을 치면서 대기업의 블랜딩 커피가 나돌더니 유통망이 엉망진창이 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오리지널 블루마운틴 커피는 자메이카에서 탄생을 했는데,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상당량의 커피 그중에서도 블루마운틴 커피는 일본이 전량 매입을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를 일본은 다시 북미나 유럽 국가에 일부를 수출했습니다. 

 

 

 

일본이란 나라는 우리가 욕을 하기야 하지만, 커피 하나 가지고도 그 나라를 아예 사들일 정도로 엄청난 의욕을 보이기도 했기에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렇게 전 세계를 매료시키던 블루마운틴이란 커피는 사실상 일본을 대표하는 커피 중 하나일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일반인들은 이런 사실도 전혀 모른 채 그 마저도 가짜 '블루마운틴' 커피를 마셨던 것인데요. 오리지널 블루마운틴 커피를 마셔본 사람은 커피를 알고 업에 종사하지 않는 한 그리 기회가 흔치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맛이요? 단연 깔끔 뚝 떨어지죠. 

 

 

 

그만큼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은 다른 커피추출 방식 중에서도 핸드드립 커피에 굉장히 열광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일반인들은 그렇게 가정에서도 커피를 핸드드립 방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마니아층도 워낙 두터운데요. 커피 공부를 하다 보면 곧 역사공부로 이어집니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 이후 대동아전쟁으로 아시아를 후려치던 그 시절부터 그들은 빠른 속도로 서양문물을 흡수하는 가운데 커피와 같은 식료품에도 관심을 뻗쳤습니다.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고종황제 이후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맛보던 시절이 있었죠. 그마저도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전파되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https://youtu.be/uXIUZxfGQso

 

 

아무튼 커피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는데요.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도 다가오고 해서 오랜만에 원두커피를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칼리타 핸드드립 커피에 대해 추출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연이어서 좀 계절이 아니긴 하지만 고노 방식 핸드드립으로 아이스커피 추출하는 영상도 곧 소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