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저드사의 게임 '워크래프트', 영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으로 개봉 예정!

2015. 11. 9. 17:43영화, 미드 추천/주목할만한 영화

블리저드사의 게임 '워크래프트', 영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으로 개봉 예정!

 

 

내년에 워크래프트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 원제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이라고 하는데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겠지만 이 영화는 블리저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즉,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다 안다는 이야기이고 또 기대해마지 않는다 할 수 있겠다. 자신이 평소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평정한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게임사의 고전게임이라는 것 정도는 다 알 것이다. 아니, 지금도 온라인게임으로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아마도 그들이 가장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지 않을까?

 

 

 

 

 

 

 

 

어쨌든, 개인적으로도 많이 기대가 되는 워크래프트 영화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말은 2006년 무렵부터 이미 루머가 있을 정도였다. 2000년대 초반 워크래프트3가 한국에 3D로 출시 되었을 때는 극장가에서 영화 시작에 앞서 게임 예고편이 소개될 정도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했는데 정작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에 나라 전체가 열광했던 것과 달리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뒤늦게 온라인으로 방향을 바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만이 나름 좋은 귀감을 보여주며 온라인게임으로는 괜찮은 성적을 보였던 것으로 안다.

 

 

 

 

 

 

 

 

 

그렇게 처음 워크래프트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었을 때부터 참 많은 시간이 지나왔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오크족은 등장하고 있는데, 알려진대로 반지의 제왕 자체가 영국의 작가 J.R.R 돌킨의 원작에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에 워크래프트 게임 역시 저간에 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돌킨의 영향을 입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유럽 및 북미 등 서양의 판타지 문학에 있어 돌킨의 영향은 굉장히 지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미드 '왕좌의게임'조차도 원작자인 조지 R.R.마틴 역시 그의 저서인 '얼음과 불의 노래' 역시 조금쯤은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왕좌의 게임에서도 이런 고전적 스토리와 종족간 왕족간 대결구도 등을 그리고 있다. 언데드 종족도 나오던가?

 

 

 

 

 

 

 

아뭏든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은 영화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바와 같이 엄청나게 방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오늘날의 게임이란 한낮 즐기고 노는 '게임'(게임 싫어하는 사람들은 부득불 '오락'이라고 말하길 선호하지만) 수준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의 원작사인 '블리저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는 만능 엔터테이터로의 도약까지 꿈꾸고 있는 듯 하다. 과거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블리저드사는 '실리콘 앤드 시냅스'로 이름을 내걸고 386게임 '로스트 바이킹'으로 시작한 조그만 회사에 불과했다. 알렌 애덤스와 마이크 모하임으로 대표되는 이 회사는 정말 초창기만 해도 실리콘밸리에서 그냥 그저 그런 청년들이 게임을 만드는데 불과한 정말 보잘것 없는 곳으로 시작했다.

 

 

 

 

 

▲ 블리저드 엔터테인먼크(Blizzard Entertainment) 社에는 이처럼 상징물과 같은 오크 동상이 서있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야 하겠지만, 그런 회사는 이제 게임 시장을 평정한 제국이 되었고 영화계에까지 진출해 전설을 만들게 되었다. 적어도 블리저드사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게임들(모두 흥행에 성공)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을 전 세계에 완연하게 알린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이제 블리저드사가 만들어 낸 아이콘들은 가히 전세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워크래프트 영화가 성공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후엔 스타크래프트가 영화로 만들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물론 과거 90년대에 '스타쉽트루퍼스'란 영화가 살짝 비슷한 느낌을 준 적도 있기는 하지만 오늘 '스트크래프트2 공허의유산' 런칭과 함께 소개되는 시네마틱 영상만 보더라도 한 마디로 그냥 '완전 쩌는 수준'이다.

 

 

 

 

 

▲ 워크래프트 영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예고편 영상.

 

 

 

몇년 전에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열풍을 몰고갔던 적이 있다. 내년에 개봉될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이 물론 그 수준은 안되겠지만, 이미 표현해내는 기술적 요인들은 충분히 그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왔다. 영화 속 오크는 예고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간보다 덩치가 상당히 크다.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아바타 때처럼 모션캡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헐리우드의 영화들은 이제 거의 표현 불가능한 게 없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정점에 와있어 사실적인 느낌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크래프트 영화 개봉에 앞서 걱정되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게임을 주제로 한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크게 성공한 작품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을 연출한 던칸 존스 감독은 그다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 하다. 임 코믹북(만화책)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전성기가 있었는데, 이 중 흥행에 성공까지 하는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코믹북을 보며 자란 감독들이 그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던킨 존스 감독 자신은 워크래프트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이기도 하지만, 게임 팬으로서 접근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지금까지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적은 많았어도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성공한 예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거액의 비용을 들였지만, 흥행에 참패한 '파이널 판타지'나, 오락영화로는 다소 흥행했으나 원작과는 동떨어져 혹평받은 '슈퍼마리오'처럼 원작을 살리면서 흥행에도 성공하기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고, 넘어서야 할 장벽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6일 블리즈컨 2015에서 공개된 영화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예고편은 트레일러 영상만으로도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붙잡을 기념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현재 내년 개봉을 위해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는 워크래프트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워낙 광팬들이 광범위하게 깔려있는 만큼 기본만 잃지 않아도 대박날 영화로 기대된다. 특히 이 워크래프트 영화의 주인공엔 미드 '바이킹'의 히어로 트래비스 핌멜(Travis Fimmel)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외에도 벤 포스터, 폴라 패튼, 토비 켐벨, 도미닉 쿠퍼 등 좋은 배우가 많이 나온다. 워크래프트 영화 개봉은 내년 2016년 6월로 예정되어 있다.